<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 <div>2014.11.22. 토. 오늘의 개꿈 일기.</div> <div> </div> <div>앞부분이 있었다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제대로 기억나는 건 지금부터. </div> <div> </div> <div>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알 수 없는 지하철역의 한 구석에 내가 소속된 정체 불명의 집단이 A형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명령 혹은 정해진 일정이었던 것 같다. 텐트들이 세워진 곳은 지하철역의 어떤 에스컬레이터의 윗쪽이었고 나는 텐트 작업이 마무리되자마자 그곳을 혼자 빠져나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가던 중 웬 가족을 앞지르게 되었는데 그 가족의 아이들이 바닥에 수십줄이 끌려다닐 정도로 긴 비닐 줄을 가지고 얼기설기 놀다가 내가 그 줄을 (일부러) 밟는 바람에 내 몸을 묶듯 줄이 엉켜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어찌어찌 줄을 벗고 있는데 그 가족의 어머니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바라만보고 있었다. 화가 나서 왜 사과도 없느냐고 따져물었더니 그 사람이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어처<span class="text_exposed_hide">...</span><span class="text_exposed_show">구니 없어서 욕을 했다가 그 가족들이 나를 잡으려고 하기 시작했고 나는 열심히 뛰어 도망가 역 바깥으로 나가려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뒤에서 그 가족들이 쫓아오는 소리가 들려서 역사의 입구 천장으로 올라가 숨어서 그 가족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그 때 나는 카봇후드와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는데, 그 가족들은 나를 찾아다니고 난 역사 안의 야영장으로 돌아가야 했던 터라 일단 바람막이를 벗어 손에 들고 파란 카봇후드만 입고 </span></div> <div><span class="text_exposed_show">나름대로 다른 사람처럼 위장하여 다른 출구를 통해 다시 역 안으로 들어갔다.</span></div> <div class="text_exposed_show"> <div> </div> <div>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내가 있던 야영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지하철역의 안내소로 가서 야영장이 몇 번 출구에 있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안내소 직원이 금시초문이라는 표정과 함께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런데 옆에서 "얘 걔 아냐?"라는 말이 들리길래 옆을 봤더니 아뿔사, 따돌린 줄만 알았던 그 가족들이 내 옆에 있는 게 아닌가. 안내데스크를 마주보고 오른편엔 복도와 그 옆 벽엔 벤치가 붙어있었는데 그 벤치에 그 가족들이 앉아 있었고 방금 그 대사를 말한 사람은 그 가족의 아빠였으며 그 아빠의 맞은 편에 서 있던 사람은 내가 욕을 했던 엄마였다. 그 때 처음으로 그 엄마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는데 H의 어머니와 똑닮고 다만 얼굴이 그 사람보다 더 우락부락하게 생겼으며 피부는 좀 붉은 색조였다. (꿈에선 아예 처음보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깨고 보니 그 사람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div> <div> </div> <div>하여간, "얘 걔 아냐?"라는 질문에 그 엄마는 (바람막이를 벗고 있던 게 도움이 되었던지) 내가 그 사람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날 의심했던 그 아빠에게 더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 "뭐요? 왜 이러시는데요? 누구세요?" 같은 질문을 던지며 황급히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왠 듣도보도 못한 잡것들이 내 어깨를 잡으며 "저기 저희랑 잠시 이야기 좀 나누실래요?"라며 붙잡기 시작했다. 손에 든 것을 보니 교회다니라고 지랄하는 것들이고 마음은 급한데 자꾸 날 붙잡고 짜증이 폭발했다. 어찌어찌 벗어나니 내가 있던 야영장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아내어 야영장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철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윗 내용과 아랫내용이 이어지는 중간 내용은 생각나지 않는다.)</div> <div> </div> <div>나는 중국에 있었다. 사람들(지하철역 야영집단)과 함께 큰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창문을 열고 바깥을 보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내가 탄 차의 창문에 팔이 걸려서 20미터쯤 끌려왔고, 창문에서 떨어지자마자 바닥에 쓰러졌는데 곧바로, 후진하던 다른 차바퀴에 그 사람의 발이 깔렸다.</div> <div> </div> <div>놀라서 그 사람한테 가려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일어나서는 소총을 연발로 우리에게 갈기기 시작했고 나를 비롯한 몇 명은 차 뒤로 엄폐했다. 옆에 있던 누군가가 "저 사람 사기꾼이야!"를 외쳤고 나는 그 즉시 뒤로 뛰어 모퉁이에 있던 가게에 들어가 공안! 공안! 총! 총!을 외치고 가게 주인이 전화를 거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가자 이미 그 행인과 그 행인의 발을 짓누른 차는 사라졌고 공안경찰이 도착하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꿈에서 깨고는</div> <div> </div> <div> 개꿈을 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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