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주년이 되는 날은 모르지만 <div>6월 둘째 주 그 근방의 날짜에, 단순히 회고하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들과 만난 지 어느덧 1년을 바라보고 있다.</div> <div>과제를 끝내고 잠이 오질 않아 오유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하여 들어간 그곳.</div> <div>지금 생각하면 그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div> <div>순수하게 대화만... 혹은 그에 곁들인 놀이만 했을 뿐인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게임을 하는 지금보다 재밌었던 시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친한 친구는 눈빛만 봐도 무엇을 할 지 알 수 있다고 했던가.</div> <div>매일마다 몇시간씩 대화하는데, 주제가 동나는 것은 당연한 일.</div> <div>그렇다보니 시간을 쉽게 보내는 것을 찾게 되었는데, 역시 게임...</div> <div>다른 컨텐츠들도 있었지만 그것도 금방 소모해버리고,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온라인게임.</div> <div><br /></div> <div>그래도 처음에는 게임하면서 음성이라도 나누었다.</div> <div>지금처럼 채팅으로만 소통하는 걸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했던 건 나 뿐이었나보다.</div> <div><br /></div> <div>나는 잘 알기 때문에...</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채팅이 주목적이었던 지금은 없어져버린 그 장소와는 다르게,</span></div> <div>게임과 채팅이 동시 진행되기에 채팅만 하게 되면</div> <div>하나 둘 준말이 생겨나고,</div> <div>똑같은 의미 전달임에도 어투가 달라지고,</div> <div>그러다보면 오해하기도 쉽고...</div> <div>하긴, 생각해보면 각기 자신의 화면에 집중하느라 음성도 점점 줄었던 것 같다.</div> <div><br /></div> <div>어쩔 수 없었음인가...</div> <div>이제와서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왔겠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관계 진행의 가장 큰 분기점이었던 소통 방식의 변화는 그렇다치고,</div> <div>돌이켜보면 서로에게 과연 배려가 있었는가.</div> <div>방학이 끝나고나서도 계속 어울리기 위해 수면 시간을 줄이고 줄였다.</div> <div>일상 생활의 패턴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div> <div>홀로 떠나면 섭섭해할 것 같았기에.</div> <div><br /></div> <div>그런데 착각이었나.</div> <div>그들은 내가 했던 것만큼의 배려는 했을까.</div> <div>이제 와서 나는 뭘 했고 너희를 위해 어떤 걸 희생했는데 너희는 왜 그렇지 않냐가 아니다.</div> <div>내가 그런 좀스러운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이 관계가 정리되었을 것이다.</div> <div>내 스스로 관계를 끊었겠지.</div> <div><br /></div> <div>인식의 차이를 논하려 한다.</div> <div>나만 꽤나 중요한 관계라고 생각했던 걸까.</div> <div>그렇다면 애초에 나를 왜 따로 친목 도모하는 공간에 초대했는가.</div> <div><br /></div> <div>예전만큼은 덜하지만 지금도 예전처럼 부족한 수면 시간을 고려하면, 이런 노력을 계속 해야하나 회의가 든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내가 없어도 잘 지낼 것 같으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렇게 될 상황을 예측했기에...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가끔은 독한 말도 하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내가 없을 때에도 게임 컨텐츠를 잘 수행할 수 있게끔 만들어놨으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지금은 함께 있지 못하는 누군가를 볼 때면,</div> <div>나도 그분이 빠져 나간 시기쯤 살며시 빠져나갈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내가 잘하지만은 않았다.</div> <div>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상대에겐 상처가 되었던 말들.</div> <div>내 입장만 생각하고 말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했던 말들.</div> <div>원체 예민한, 송곳니같은 성격으로 마음을 후벼팠을 것이다.</div> <div>그래도 난 기본은 지켰다고 생각한다.</div> <div>아니, 아닌가.</div> <div>그들의 입장에서 봤을 땐 기본 미달인 행동들도 분명 있었겠지.</div> <div><br /></div> <div>모르겠다.</div> <div>이젠 정말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div> <div>4조각 중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이 맞춰진다 한들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을 것 같다.</div> <div>얼굴을 다시 맞대어도 잘 지낼 수 있을까.</div> <div><br /></div> <div>아니,</div> <div>애초에,</div> <div>그들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기는 한 걸까.</div> <div><br /></div> <div>어쩌면 그들도 이 글을 보게 될 지 모르는데,</div> <div>읽고나면 어떤 생각을 할까.</div> <div><br /></div> <div>내가 없는 3개의 조각이 더 완벽한 형태의 조각 모음은 아닐까.</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봄날 새벽에</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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