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조어라면 뭐 할 말 없지만... <div><br /></div> <div>가슴을 설레게하는 사람이나 상황을 맞닥드렸을때</div> <div>가슴이 선덕하다, 가슴이 선덕선덕하다라고 할 때 쓰이는 "선덕선덕" 이라는 단어는</div> <div>국어 사전에 없는 단어라는 건 아시죠?</div> <div>가슴이 선득하다, 혹은 가슴이 선득선득하다라고 할 때 "선득선득"이라는 단어는</div> <div>사전에 있긴 한데... 그 뜻은 긍정적인 것이 아니구요...</div> <div>갑자기 찬기운을 맞아 추위를 느낄때, 혹은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여 놀랄때 쓰는 말이랍니다.</div> <div>선득선득하다라는 말은 여전히 우리가 흔히 보고 쓰는 살아 있는 말입니다.</div> <div>"별일 아닌 일에도 선득선득 놀란다."</div> <div>"내의를 안입었더니 등이 선득선득하다."</div> <div>뭐 이렇게 말이죠.</div> <div><br /></div> <div>아마 우리가 선덕선덕이라는 신조어를 써가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div> <div>아마도 기존의 단어로는 이런 감정을 다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겠죠.</div> <div><br /></div> <div>이외수씨는 이런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었죠.</div> <div>"가슴에 툭-하고 모과 하나가 떨어졌다."</div> <div>이강산 시인은 또 이런 표현도 했었죠.</div> <div>"모과 한알이 툭, 떨어졌다. 나를 겨냥한 것 처럼 명치를 뚫고 지나갔다."</div> <div><br /></div> <div>새로운 단어가 생겨서 우리말이 더욱 풍요로와지는 것은 참 좋은 일이고</div> <div>말이 탄생한 후 언제나 있어왔던 일입니다.</div> <div><br /></div> <div>단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div> <div>선덕선덕이라는 말을 들을때 아직도</div> <div>바람과 추위와 불안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를 보면 내 가슴이 선덕선덕해."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div> <div>"그를 보면 내 가슴이 불안하고 서늘해져."라고 들릴 가능성이 많다면</div> <div>이 표현을 쓰기 전에 한번쯤 다른 다ㄴ어의 선택을 고려해 보심은 어떨지... 싶군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