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나는 직딩인데 우리 회사는 아주아주 작은 회사야...</div> <div>사장님까지 총 여섯명이었는데 회사 힘들어지고 그래서 다 나갔어.</div> <div>지금은 사장님이랑, 나랑, 과장님이랑 세명임.</div> <div>사장님은 자기 맘데로 출근하셔서 오전에는 안계실때가 많지.</div> <div> </div> <div>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사무실 청소를 하거든. </div> <div>컵씻고, 테이블이며 유리 닦고 바닦쓸고 대걸레질 하고 또 대걸레 빨고...</div> <div>대걸레도 손으로 빡빡 빨아.</div> <div>이러면 청소하는날은 청소하느라 오전시간이 다 지나갈 지경이야.</div> <div>그런데 이 과장은 딱히 바쁜일도 없으면서 하나도 안도와준다.</div> <div> </div> <div>나혼자 빨빨거리고 돌아다녀도 지 자리에 앉아서 컴터만 두들기고 있어.</div> <div>일을 하는건지 게임하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 </div> <div>내가 바닦쓸다가 잠시 전화오거나 그래서 전화받으면 그때 나와서 빗자루 가져가서는 </div> <div>자기방만 재빨리 쓸어놓고 다시 앉아서 지 할일해. ㅡ,ㅡ;;</div> <div>나도 막 서글서글한 성격은 아니어서 웃으면서 도와달라고 못해. </div> <div>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div> <div>웃긴건 전에 있던 과장님도 똑같았다는거...</div> <div>그 과장님 나가고 새로 온 사람인데 이 놈도 하는 짓이 똑같아.</div> <div> </div> <div>과장이니까 나이 되게 많고 그럴거 같지.</div> <div>작은 회사에서의 직책은 별 의미 없는것....</div> <div>나이도 젊어. 30대 후반인데 나랑 다섯살밖에 차이 안나.</div> <div>나이 많은 사람이면 내가 바라지도 않고, 화도 안난다.</div> <div> </div> <div>그리고 정수기에 물이 다 떨어지면 물통을 바꿔야 하잖아.</div> <div>그거 여자가 하기에 좀 무리거든... 나도 힘좀 쓰는여잔데 그거 교체하는건 안되더라고...</div> <div>그냥 들어서 옮기는거랑 물통을 번쩍들어서 꽂는거랑 완전 차원이 다른 힘이 필요해.</div> <div> </div> <div>자기가 물통에 물 떨어진거 발견했으면 그냥 교체 하면 되는데 꼭 들으란 식으로 </div> <div>"어? 물이 없네~~ " 이러고 그냥 지나간다.</div> <div>나중에 내가 부탁해야 교체해줘...</div> <div> </div> <div>근데 이 사람 뿐만 아니라 전에 있던 사람도 똑같이 행동했거든...</div> <div> </div> <div>내가 제일 막내니까 궂은일 해야되는건 알겠는데 직원이라고는 지랑 나랑 꼴랑 두명 있는데,</div> <div>이런데서 이렇게 서열가지고 생색을 내야되는거야?</div> <div>아니면 청소는 당연히 여자 몫이다 이런거야?</div> <div> </div> <div>얼마전에는 내가 테이블 유리 닦고 있는데 싱크대 쪽으로 오더니 컵이랑 수세미를 딱 드는거야.</div> <div>나는 설거지 도와주는 줄 알고 속으로 오~ 왠일이래? 이랬는데</div> <div>자기가 쓸거 딱 하나만 씻어서 물 쳐 마시더라.</div> <div>씻어야 할 컵이 되게 많은것도 아니고 네개정도 있었거든.</div> <div>자기거 씻으면서 이왕 물 묻힌거 그냥 다 설거지 하면 안되는거야? 몇개 되지도 않는거?</div> <div> </div> <div>오히려 사장님은 안그렇거든. 내가 뭐 하고 있으면 도와줄까 물어보고 이러는데 </div> <div>과장이란 사람은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div> <div>난 우리 회사에 들어오는 사람만 이런줄 알았어.</div> <div>그런데 이런 남자들이 은근 많더라고... </div> <div>내 친구네 회사남자들은 여직원을 은근 무시하고 무슨 시다바리 취급한데.</div> <div> </div> <div>물론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div> <div>근데 내가 회사나 밖에서 이런 찌질한 남자들 보면 정말 결혼생각 뚝 떨어진다니까.</div> <div>찌질하다는게 뭐 돈 잘벌고 못벌고 그런거 말하는거 절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div> <div> </div> <div>ㅂ ㅅ 찐따 같은 과장같은 사람도 자기 마누라나 여친한테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일거 아니야~</div> <div>으~~ 징그러워~</div> <div> </div> <div>나 같으면 혼자서 막 청소하느라 겨울에도 땀흘리는 사람 있으면 도와줄거 같거든?</div> <div>그게 여자든 남자든간에...</div> <div>오히려 청소하는데 혼자 편하게 앉아있는게 더 가시방석 아닌가? 눈치 보일거 같고...</div> <div> </div> <div>진짜 모르겠다.</div> <div>양심이 없는건지 철판인건지 아니면 진짜 무슨 남성우월주의에 찌든 사람인건지...</div> <div> </div> <div>아니면 내가 ㅈ ㄹ 싫어서 도와주기 싫은건가?</div> <div>딱히 도와주길 바라는건 아닌데 그냥 느므느므 꼴보기 싫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