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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645274
    작성자 : 라면좀끊여줘
    추천 : 3
    조회수 : 205
    IP : 115.94.***.23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2/22 22:01:53
    http://todayhumor.com/?freeboard_645274 모바일
    나는 '바보'로 살겠습니다.
    <P> </P> <P>'정치' 라는 것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살던 중 고등하교 1학년때 노무현 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 되는 것을 보고<BR>뭔가 세상이 바뀔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정치판은 늘 시끄러웠고 <BR>언론과 야당은 대통령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았다.<BR>어른들 말로는 노무현은 사람은 좋은데 국정을 이끌어 갈 기반이 약했다고 했다.<BR>그 이후 선거권을 가지게 되었고 17대 대선은 유권자로 참여할 수 있었다. <BR>큰 관심은 없었지만 처음 내 손으로 뽑는 대통령이었기에 여러 후보들을 살펴 봤었다. <BR>도무지 이명박이라는 사람은 사기꾼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고 정동영이라는 사람은 그저 그런 정치인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BR>그 중에 문국현이라는 사람이 제법 마음에 들어 그에게 투표를 했지만 문국현은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잊혀졌다.<BR><BR>한 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왜?" 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BR>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정보만으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도무지 찾아지지 않았다.<BR>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으려 하기보다는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지 말고 <BR>내 살길이나 찾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나름 가슴 뿌듯한, 어른이 된 듯한 결론을 내렸었다.<BR><BR>이명박이 당선 되었고 조금 후 노무현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BR>가슴이 아팠다.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나는 분향소에 가지 말라는 내부지침으로 분향소에 가지 못했다.<BR><BR>용산에서 철거민들이 죽어 나갔고 쌍용차 노조들은 잇따라 못숨을 끊었다.<BR>재벌 총수들은 수백억을 횡령하고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고 생활고 끝에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친 30대 가장은 징역을 살았다.<BR><BR>점점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해서 궁금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왜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는지...<BR>나름 이런 저런 생각 끝에 결국은 '돈'이었다. 돈 때문에 이 난리가 나는 거였다.<BR>그렇다면 나는 돈에 얽매이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돈에 눈이 멀어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BR>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또 다시 나름의 뿌듯함이 몰려왔다.<BR><BR>하지만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목숨을 잃어갔고 일제시대때 큰 피해를 당하신 할머니들은 <BR>끝을 알수 없는 싸움을 하고 계셨고 여전히 높으신 분들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다.<BR>이 외에도 너무나 다양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점점 더 많아 지는 것 같았다. <BR><BR>과정이 어떠하든 결국 이기는 사람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사회에서 정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BR>내 손에 빵이 2개가 있고 옆에 있는 친구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다면 나는 기꺼이 나의 빵을 나누어 주리라 다짐했다.<BR>내가 나눌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누어 준다면...언젠가 내가 가진게 없을 때 다른 사람이 조금은 도와주지 않을까?<BR><BR>서로서로 조금씩이라도 나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지 않을까?<BR>욕심을 비웠더니 그 자리에 행복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BR><BR><BR>물론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건 알고 있다. <BR>먼저 먹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갈 수도 있고 백날 천날 나눠줘 봤자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BR>그런 줄 알면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간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바보'라고 손가락질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BR></P> <P><BR><SPAN style="FONT-SIZE: 10pt">나는 그냥 '바보'로 살고 싶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해서..</SPAN><BR><SPAN style="FONT-SIZE: 10pt">그냥 나는 그렇게 살고 싶으니까..</SPAN><BR><BR>ps..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던 별명이죠..'바보 노무현' 생각이 많이 납니다.<BR>그리고...선거 공보물을 버리지 못하겠네요..</P> <P>아직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견디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BR>그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작은 관심이라도 계속해서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봤습니다..</P> <P>모두 힘 냅시다!!모르겠습니다..이 말밖에 못하겠습니다.<BR>눈팅만 하다 처음 써 보는 글이었습니다.</P> <P>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BR></P><!-- 내용 부분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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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2 22:12:15  1.230.***.160  오늘의자유  326256
    [2] 2012/12/22 22:29:41  121.139.***.193  토끼두마리  282175
    [3] 2012/12/22 22:50:50  112.151.***.179  뽁  32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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