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초등학교 6학년때, Fly란 노래를 처음으로 접했다.<BR>그 전까지 힙합을 거의 들어본 적 없던 나에게 그 노래는 충격으로 다가 왔고, 후속곡이였던 Paris 역시 충격으로 다가왔다.</P> <P>그렇게 나는 에픽하이의 팬이 되었다.</P> <P> </P> <P></P> <P>시간이 흘러 에픽하이 4집 발표 소식을 듣고 최초로 아티스트의 앨범을 구매하기로 결심하게 된다.</P> <P>어떻게 보면 이게 지금 내가 듣고 싶은 음반은 죄다 사 모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P> <P></P> <P> </P> <P>4집을 구매하고 Fly를 처음 들었을때와는 다른 충격을 받았다.</P> <P>상당히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가 앨범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P> <P>음반을 두세번 돌리고, 그 느낌에 빠졌다.</P> <P></P> <P>에픽하이 3.5집을 그제서야 구매하고, 차례로 1집 2집 역시 구매했다.</P> <P>네개의 앨범 모두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각각의 앨범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P> <P></P> <P> </P> <P>시간이 흘러 5집이 나오고, 5집 역시 기존의 앨범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P> <P>4집이 길고 우울한 장편 소설이라면 5집은 단편집이라고 할까?</P> <P>애초의 이름부터 Pieces 였으니 당연한거였을까.</P> <P> </P> <P>암튼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지금, 에픽하이 7집이 나왔다.</P> <P>사람들은 말한다. 에픽하이같지 않다고. yg에 들어가더니 원래의 색을 잃었다고.</P> <P>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솔직히 에픽하이는 여전히 에픽하이 음악을 하고 있다.</P> <P> </P> <P>4집의 음울하고 진지한 분위기. 깊은 가사에 감동했던 많은 리스너들은</P> <P>이번 7집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더라.</P> <P>가사가 너무 가볍고 신나기만 한다고 뭐라 하더라.</P> <P></P> <P> </P> <P>솔직히 잘 모르겠다. 에픽하이는 애초에 No Genre, Just Music이란 말을 표방했었는데.</P> <P>에픽하이는 힙합을 기반으로 온갖 장르를 잡아먹던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P> <P>그저 가사의 색깔, 음반의 분위기만 놓고서 변했느니, 예전같지 않다느니.</P> <P></P> <P> </P> <P>난 잘 모르겠다. 에픽하이를 오래 좋아해왔기에 그들의 새로운 음악이 마냥 좋은건지.</P> <P>물론 아쉬운 면도 있다. 16마디의 긴 랩은 없고 8마디의 짧은 랩밖에 없다는 점이나</P> <P>투컷이 작곡이나 프로듀싱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P> <P>하지만 여전히 에픽하이는 그들의 색을 보여주고 있고, 난 그게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하는데.</P>
이제는 웃으면서 말 할 수 있지만,
지나간 날은 너무나 힘들었지.
이제는 다시 돌아가자 말을 해도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난 와버렸지.
브로콜리 너마저, <청춘열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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