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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에 받아 놓고 컴퓨터에 묵혀놓았던 PDF를 오늘 문득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뭐 좀 보다 말려고 그랬던 걸 세시간 정도됐나? 쉬지 않고 읽어서 결국 한 권을 다 읽었네요;;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든다는 느낌이랄까...

근데 이게 책을 다 읽고 나서 엔딩 크레딧까지 읽고 그리고 그 후 이야기를 읽을 때는 머리 속이 띵~하고 무언가를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아~ 난 10대 때 무엇을 했나... 난 10대를 어떻게 보냈는지...
꿈은 커녕 지긋지긋한 학교 생활에 빨리 고등학교 졸업하기만을 고대하고 고대하며 살았구나 하는 걸 서른 다섯 먹은 오늘에서야 깨닫네요...


TV에서 20대의 나이 때 무언가를 이루거나 이루어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던 지금의 내 모습은 이미 10대 때 결정이 되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말 명치 끝이 심하게 먹먹해짐을 느끼네요...


저는 이미 늦은 걸까요, 아니면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일까요...
교회에서 매주마다 중학생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제게 확실히 알게 해 주어야 할 게 무엇인지는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정말 지금 김성민님에 대한 감사함과 내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과 매주 만나는 중학생 아이들에 대한 굉장히 중요한 한가지를 뼈저리게 느껴지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네요.


김성민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시는 일 번창하시고 가슴 속의 그 따뜻함과 열정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것을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