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호날두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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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에선 디씨뉴스를 들어가던가 힛갤을 보던가 하면
좌우파가 젖절히 분배되어서 병림픽을 치르고
올라오는 글도 극좌 극우 둘다 극단적인건 객관적으로 까이고

심지어 중고딩천국 웃대엘 들어가봐도
극좌 극우글은 까이고 댓글도 까이기 쉽상인데

오유엔 극좌성 글들이 무지 많이 올라오고 댓글도 많이 달리는듯;;
김길태부터 초계함까지 다 이명박 탓, 수꼴들의 작전이다 그러고;;;;
완전 유머 사이트계의 아고라인듯..디씨나 웃대는 괜찮은데..오유인들은 다들 살기 힘든가?
아니면 아고라디언들은 다 여기 거주하는건가ㅡㅡ; 정상인으로서 이런 분위기는 좀 힘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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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딴소리를 잠깐 할게요. 호날두님.
좌파와 우파가 아니라 극좌, 극우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쓰셨습니다만,
일단, '극'이라는 용어는 자제하실 필요가 있는, 함부로 쓰면 안되는 용어입니다.
사람들의 성향은 다양한데, '극'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그 다양한 성향을 무시하고, 이분법으로
나눠버리는 왜곡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아, 제목으로 돌아갈게요.

저도 좌파가 무언지, 그리고 우파가 무언지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심심찮게 좌빨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보수 꼴통이라는 말이 사용되는데
최소한,

그 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사용되는 지 알고있어야 바르게 쓸 수 있지 않겠어요?

다음은, 네이버 지식in에 올라온 zzzoh87님의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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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이나 좌파와 우파의 개념이 잘못 잡힌 나라도 없습니다.

 좌파와 우파의 유래는 프랑스 혁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후, 프랑스 국민의회가 소집됩니다. 이때 의장석에서 바라보았을 때, 회의장 오른편에는왕정을 옹호하는 왕당파가 앉았고, 왼편에는 공화정을 주장하는 공화당파가 앉았습니다. 당시에는 왕정은 보수였고, 공화정은 진보에 속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진보한 정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의장석 왼쪽에, 보수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회의장 오른쪽에 앉는 것이 관행이 됩니다.

 이런 정치 관행이 자리 잡는 도중에 좌파와 우파라는 말이 생겨납니다.

 좌파의 본의미는 '당대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진보에 속하는 세력' 입니다. 한국에서는 6.25와 반공정책을 격으면서 좌파=공산주의자=빨갱이라는 공식이 탄생했는데, 이는 한국 근현대사를 면밀히 들여다 보면 사실이 아닐 뿐더러, 오히려 좌파의 유래는 한국인들이 좌파하면 으레 떠올리는 공산독재주의가 아니라 민주공화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좌파와 빨갱이를 함께 떠올리게 되었느냐? 그것은 한국이 신탁통치안을 둘러싸고 벌인 반탁,신탁 운동과 6.25전쟁, 미국과의 동맹관계 아래 겪어야 했던 냉전, 북한의 독재, 이승만과 박정희등 독재정권의 반공정책등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급진적 좌파로는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들 수 있지만, 현대에서는 급진적 좌파는 오히려 퇴조하는 분위기이이며, 오히려 자본주의, 민주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복지국가론과 분배중시론이 이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우파는 무엇이냐? 우파는 '당대를 기준으로 보수에 속하는 세력'입니다.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우파는 결코 '정의'나 '옳음'이 아닙니다.(그렇다고 '불의'나 '틀림'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해 우파를 자칭하는 세력들이 '정의'나 '옳음'으로 비추어 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서로에 대한 관용정신으로 좌파와 우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어느 것이 더 나은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없습니다. 굳이 덧붙이자면, 우리 나라에서는 친일과 군부독재로 얼룩진 세력들이 아직도 자신들이 우파라고 자칭하고 다니는데, 과연 그들이 진정한 우파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좌파와 우파는 '다르다'이지, '틀리다'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나라처럼 민주주의 정치 체제를 택한 국가에는 좌파와 우파 모두가 필요합니다.

 다원주의는 국가 권력의 다원화를 중요시 여기는 사상입니다. 다원이라는 말은 근원이 많다, 여러가지다라는 뜻입니다. 어느 특정한 엘리트 계층의 일원적인 지배를 배제하고, 정당과 시민단체, 개인등이 서로 존중하고 균형을 이루는 아래 정치를 행하자는 주장입니다. 결국에 어느 누구도 국가의 권력을 독점해선 안되며, 사회의 각 주체들이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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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와 우파가 진보와 보수와 관련된 개념이라면
진보와 보수의 개념도 궁금해지는군요.

다음은 michinpolo님이 지식in에 올리신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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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질문은 정치학 용어의 정의에서부터 진보보수의 역사, 그리고 경제학용어의 정리 그리고 한국의 상황에 부합하는 적용과정까지 ..;;;그야말로 너무 폭넓은 질문입니다.

ㅡ.,ㅡ;;;; 하지만 저도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나름의 정리를 할겸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iddo133 님의 답변은 대충 잃어주시기 만을 바랍니다. 제가 우연히 다른 답변을 하던중 너무나 말도안되는 내용이 부분부분들어가고 정치적 입장이 많이 반영된 답변을 몇개 봐왔고 지금 이 질문에 답변한 내용도 적절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식에 대한 열의에 대한 답변은 말 그대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풀어야 할뿐 사상까지 전달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는 굉장히 중도적인 입장에서 지식만을 전달할 것입니다. 

gogogo1234 님이 답변하신 내용은 맞습니다.

진보라고해서 사회주의 보수라고 해서 자본주의??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런식으로 나눠쓰고있지만요.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과 좌파 우파라는 개념은 잣대가 전혀다른것입니다.

진보와 보수는 그 시대의 사회적 움직임에 대한 태도로 구분합니다. 현재사회의 움직임에 만족하고 지금의 상태를 유지시키길 원하는 것이 보수 현재사회의 움직임에 만족하지 못하여 변화를 원하는것이 진보 입니다.

그런데 이런 원론적인 기준으로 바라보자면 보수, 진보를 가르는 것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열린우리당은 진보정당이라고들 합니다. 그 기준은 정당정책수준에서의 잣대를 가지고 판단하는것인데요. 열린우리당안에서 국회의원들끼리 진보와 보수를 또 나눌수있습니다.  그리고 나눈 사람들을 또 나눌수도 있구요.  흔히 우리나라 문화가 보수적이다 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사실 다른 기준으로 안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진보적 문화도 존재하죠. 여자들의 옷차림 트랜스섹슈얼 등등 은 국내에선 진보적인 문화이죠. 그런데 길거리에서 야한 옷차림 여자들을 모아놓고 또 그중에서 나눠보려고 하면 또 그안에서 보수적인 여자는 존재합니다. 이렇듯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은 gogogo1234 님의 답변대로 판단하는 대상과 사회상황, 등에 따라 한없이 다양할 수 있어요.  

정치문화에서는 사회의 기득권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입장이므로 일반적으로 보수,  노동자나 기득권세력이 아닌 자들이 기득권을 획득하려는 입장또는 자신들의 이익을 조금더 향상시켜보려고 현재사회를 변화시키려 하므로 일반적으로 진보 로 구분해요.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오래지속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업 옹호론자들은 보수, 노동자 옹호론자들은 진보 처럼 되버린것입니다.  사실상 기업옹호 했다고 보수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원론상으로는요.  하지만 구분의 편의를 위해서 편의상 진보진영 보수진영으로 나눠버린 것이죠. 그래서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정권을 유지해오던 기득권 세력이며 기업우선의 정책을 펴는 한나라당==> 보수 , 지난 수십년간 기득권 세력에 편입되지 못했으며 최근 정권을 잡아본 노동자우선 정책의 열린우리당이 ===>진보 라고 구분되는것입니다. 그러면 FTA와 재벌강화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보수라고 불리는 이유는 FTA가 결국 기업위주의 자유주의노선이 주장하는 정책이므로 이를 추진했으니 이부분에서는 진보적인 인물이라 평해오던 노무현 대통령이 보수적인 정책을 실행했다고 하는 겁니다. 충분히 설명됬죠.

그런데 대북포용정책이 왜 진보인지 이해안될수도 있어요. 이건 한국 진보, 보수의 태생이 독특해서 그런겁니다. 사실 공산주의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의 입장을 옹호, 대변하는 입장이라고 해서 진보 라고 불릴 이유는 진보, 보수의 용어정의만으로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한국 진보, 보수의 태생은 일반적으로 일제강점기로 거슬러올라갑니다. 기득권 세력인 일본과 이것을 뒤 엎으려는 독립운동가들 .. 즉 보수와 진보죠. 이 과정이 몇십년 동안 계속되면서 그 당시에는 공산주의의 영향이 더 크게 끼쳤습니다. 그래서 일제 강점 말기에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은 공산주의자가 상당히 많았구요.  해방후에 미국과 일본 한국 소련 중국간의 미묘한 정치적 이유에 의해서 미국의 힘에의해 일제시대 기득권세력들이 연이어서 해방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하게 됩니다. 때문에 이에 반발하는 계층은 대부분 공산주의, 사회주의자들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린겁니다.  게다가 6.25 이후 전쟁에 두려움을 가진 대부분 국민은 사회가 안정적이길 원했고 자연스럽게 기존 기득권세력에게 기대게 된것이고 변혁을 원하는 보수진영은 상대적으로 외면 받게 된거죠.  진보와 보수의 태생이 그러했꼬 지난 50년간 그 기득권 세력이 계속 이어져왔고 그에 반발하는 진보세력또한 성장해온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공산권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의 존재로 인해서 친북적인 성향이냐 아니냐로 번지게 되구요. 이렇게 해서 친북적이면 진보, 반북적이면 보수 라는 기준이 생기게 된겁니다. 

끝으로 진보는 보호무역주의 보수는 자유무역주의  라는 것또한 현재 한국사회에서만 국한되는 개념입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을 포함해서 특히 동유럽쪽 국가들의 경우는요,  진보정당이 자유무역주의적인 경제정책을 펼칩니다.  EU 라는 자유무역지대에서 살기위해선 진보정당이건 보수정당이건 자유무역주의적 경제정책을 펼쳐야하거든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노동법 개정을 몇십년 동안 외쳐오던 사회당이 유럽경제침체분위기에 힘입어 하원에서 집권당이 되자 노동자들은 환호했지만 실제로 기대한 노동법, 의료법은 수박 겉핧기였고 노동자들의 이익이 아닌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들을 우선순위로 내놓았습니다. 사회의 변화에 소극적인 보수세력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우선시 할때도 많습니다. 그때 그때의 정치, 문화적 상황에 따라 처신하기에 항상 변하는 것이죠.

더 궁금하시다면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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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답변 2개를 편집없이 올렸습니다만,
(스크롤의 압박을 이겨내고 다 읽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글을 올리는 저도 개념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아서 글의 진행이 어렵네요.

다만, 한가지 당부드릴 것은 이 글을 쓰는 목적이 호날두님을 까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호날두님의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생겼기 때문에 알고 싶어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글을 읽고 진보,보수,좌파,우파 이 네가지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이 글이 키보드 배틀의 장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구요.

아래의 덧붙인 글은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읽고 싶으신 분은 차.분.하.게 생각하시면서 읽어주세요.

+덧붙인 글

제가 느끼는 것은 현재 사회에서
사회주의냐 민주주의냐 하는 사고와 공산주의냐 자본주의냐 하는 사고는 낡은 사고이며
진보나 보수,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것도 별 효용이 없다는 것이죠.
좌파=급진적 진보=빨갱이=정치인을 까는 사람 이라는 사고 방식도 위험한 것이고,
우파=보수=꼴통=윗대가리 똥꼬 핥는 사람 이라는 사고 방식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현재 우리 사회를 봐서는
진실과 거짓의 대립, 민주와 비민주의 대립, 상식과 몰상식의 대립이고, 금전적 가치와 비금전적 가치의 대립이지 좌파와 우파의 대립, 진보와 보수의 대립, 빨갱이와 꼴통의 대립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