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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403904
    작성자 : 테니서
    추천 : 12
    조회수 : 558
    IP : 210.101.***.11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0/02/16 14:24:25
    http://todayhumor.com/?freeboard_403904 모바일
    넷북을 샀습니다 2편.

    여러분 일단 감사의 말씀부터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성원에 힘입어 2편까지 썼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지난 이야기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member_view.php?table=bestofbest&no=33728&page=1&keyfield=&keyword=&mn=25472&tn=5&nk=테니서

    그렇게 맥없이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다. 

    아... 안되는거임? 정말??  넷북은 넷을 하기위한 컴터가 아닌가

    인터넷을 못하면 이게다 먼소용이란 말이냐....

    그래.... 집에서 쓰는 케이블 모뎀의 렌선을 빼서 여기다 꽂으면 

    그건 인터넷이 되겟지...  네이트온이라도 깔고 그걸로 위안을 삼자

    라고 나를 다독이며 나는 또 다시 데스크탑의 전원을 켯다.

    전원이 켜졌고 나는 케이블 모뎀의 렌선을 뽑아서 넷북에 렌선 꼽는 곳에 꽂앗다.

    무언가 데이터가 오가는 표시가 뜨고..... 

    '네트워크가 연결이 안되어 있거나 막혔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떳다

    이제는 안되는게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냥 '아 또 안돼네^^ㅋㅋ ㅆㅂ ㅋㅋ'

    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잠깐만 아니 왜 안돼??

    이게 안되면 울집컴도 인터넷 안되야 되잖아??

    엥 이상한데.... 다시 데스크탑 렌선에 꽂앗다.

    꼽기게 무섭게 네이트온이 자동으로 로그인 되엇다.

    다시 빼서 넷북에 꽂았다. 안됏다.

    흐음...... 장치관리자에서 보면 모든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는데....왜 그렇지...

    나는 하얀 밤을 걷고 있는 듯 했다.... 어쩌면 영원히 이 어둠속에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선 인터넷카드를 켜보았다. 주변에 무선인터넷이 잇다면 잡아줄 것이다.

    엇?? 잡혔다??  

    잡혀온 인터넷은 마이엘지넷(보안) 그리고 본관3층(보안x) 

    본관3층?ㅋㅋㅋ 이건 아마도 우리집 바로 옆 고등학교에서 쓰는 무선 인터넷인거 같다.

    옆집 무선인터넷을 흠쳐서 잘쓰고 있다는 내 친구의 말을 들은것 같기도 해서 연결을 해보았다.

    역시나 되지 않았다.(ㅆㅂ 기대도 안햇어 ㅋㅋ)



    다시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보았다.

    넷북이 인터넷이 안되는 수만가지 경우가 올라와 있었다.

    문제는 바로 IP주소!

    이 아이피 주소를 잡아주지 않으면 인터넷 선을 꼽아도 컴터는 인식을 못하는 것이라는 거다.

    아이피주소.... 네트워크 연결 설정을 보니 자동으로 되어있엇다.

    공부를 해본 결과 보통의 경우 자동으로 해 놓고 인터넷 선이나 무선인터넷을 잡으면

    알아서 주소를 부여하고 연결을 한다는 것인데......   

    다시 렌선을 꼽고 자동을 설정해보았으나 역시 안됐다.

    이상하다 내 데스크탑도 자동으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아 진짜 왜 안되는지 나는 알고싶다. 그냥 모든 것 하나하나가 안되니까

    내가 지금까지 햇던 모든 행위가 왜 안되는지 알고싶다 

    신이 있다면 물어보고싶다. 씨발 왜 안되니??

    아침부터 설레발을 치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벌써 피곤해져 왔다.

    따땃한 방에그냥 누워서 내일할까... 쉬는날 그냥 할까.... 아바나 했으면 좋겠는데 젠장...ㅠㅠ



    아이피 주소...아이피 주소.... 

    나는 넷북의 아이피를 일단 수동으로 돌려놓고 인터넷이 되는 데스크탑의 아이피주소를

    고대로 배껴서 써 넣었다.

    인터넷이 되는 데스크탑의 아이피 주소니까 넷북도 똑같이 될 것이다.

    되라....되라....되라!!!!!!!

    아 쑤ㅣ바르클키알!!!!

    화가....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다. 더 이상 빡치지도 않았다.

    엄마가 들어오셨다.

    "그래 그거 들고가서 잘했어?? 인터넷 돼??"

    나는 엄마를 쳐다보지도 않고 "아니. 안돼."

    엄마는 그냥 아무말도 하시지 않고 귤이 담긴 쟁반만 방에 내려놓으신체 나가셨다.

    괜시리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이 작고 하얀 기계가 우리 가정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내가 지금 운명의 수레바퀴의 어떠한 한 부분에 끼인체 잘못 돌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나갔다.

    넷북이 우리집에 오고... 윈도우를 깔고... 용산에 들러서... 명동에서 카드놀이를 한것까지...

    나는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그냥 이걸 산 용산 선인상가 3층에 가서 

    인터넷좀 되게 해달라고 말해볼까....?

    어제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이 녀석을 움직이게 하려고 했던 열정적인 나는 어느 새 

    그 희망을 모두 불태우고 새햐얀 재만 남아 퇴근한 방한구석에 널부러져 있었다.



    "씨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허무했다. 류승범처럼 방바닥에 엎어져

    씨발씨발만 내뱉을 뿐...... 

    가늘게 눈을 떠 케이블 모뎀 본체를 처다보았다. 바쁘게 불들이 깜빡깜빡 거렸다. 

    몸을 일으켜 모뎀의 뒷멸을 쳐다보았다. 

    전원케이블, 렌선, 인터넷전화기선. 

    렌선.... 렌선... 렌선.... 나는 렌선을 따라가 보았다.

    렌선은 테스크탑 뒷쪽 어지럽게 꼬여있는 전선의 정글속으로 나를 끌고갔다.

    하얀 먼지 덩어리들과 함께있는 뒷편 어두운 전선들 속에서 회색렌선을 쫒아 들어갔다. 

    그 녀석은 데스크탑 뒷편 렌카드에 꽂혀 있었다.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녀석이 있다면 그건 아마 나일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쉬밤ㅋㅋㅋ 쪽팔려ㅋㅋㅋㅋ

    나는 멍청하게도 모뎀 ---> 넷북  이렇게 꽂은게 아니라

    데스크탑 ---> 넷북 이렇게 렌선을 꽂고 있었던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고개를 들어 방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휴 ㅋㅋㅋㅋㅋ

    나는 다시 그 선을 뽑아서 넷북에 꽂자 원래 인터넷이 존나 잘된다는 듯 케이블 연결표시가 뜨더니

    인터넷이 되는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피 주소 다 조까고 그냥 렌선만 잘꼽으면 되는 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꿈의 그리던 인터넷이 되어 네이트온부터 설치하는 순간 엄마의 문자가 왔다.

    '일찍자'

    '엄마 인터넷 되요'

    엄마!! 드디어 인터넷이 되요!!! 크하하핳핳핳 



    '축하한다'



    엄마는 문자를 그렇게 잘 쓰시는 편이 아니시기 때문에 장문의 글도 안쓰시지만

    엄마의 축하한다  딱 4글자에 엄마의 어려가지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꼈다

    진짜 인터넷이 되서 축하한다는 뜻도 있겠지만  

    중생아 어서 일찍자거라  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엇다.



    아바전우 김경원이가 들어와 음성채팅을 걸어왔다 (우리는 아바할때 네이트온 음성채팅을 하면서 한다)

    요녀석의 모니터에 윗부분에는 조그만 캐무라와 마잌가 달려있다. (진짜 세상좋아진듯ㅋ)

    넷북의 마이크도 데스크탑 모니터 위에 붙여서 쓰는 캠카메라(마이크내장)정도로 목소리가 잘 들리고 잘 전송됫다.

    또 이녀석은 넷북 그만 쪼물딱 거리고 언능 들어오라고 했다. (지금 히밤 아바가 문제냐?ㅋㅋㅋㅋㅋ인터넷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풀리기 시작하자 내 맘속부터 다시 정열의 기운이 샘솟기 시작했다.

    육체는 피곤해 있었지만 이미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나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아드레날린이 몸속에서 마구마구 붐비되어 인터넷을 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좋아~!!!! 엄마가 주신 1기가짜리 엑스스틱 usb에는 내일 가서 볼 '덱스터' '제네레이션 킬'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추노' 등등등을 열심히 넷북으로 옮겻고 (한 20번은 왓다갓다한듯)

    인터넷으로는 알약 알집 곰플레이어 윈엠프 등등등을 다운받아 깔았다.


    악으로 가득햇던 마음은 녹아내렸고 계속 찡그리고 있어서 아팠던 미간도 괜찮아졌다. 하지만....

    뻐킹 CGV에서 인터넷을 할수 있을까가 문제였다. 

    인간은 동영상만으로 살 수없는 존재다. 인터넷도 해줘야 된다.

    인간은 게임만으로 살 수 없는 존재다. 인터넷도 해줘야 한다.

    10시간을 버틸려면 다양한 만족을 주어야 한다. 다양한 자극을 뇌에 주어야

    시간의 지루함을 잊을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시간이 되었으므로 나는 아바에 접속해 신나게 달렸다. 

    저 일이 해결되고 나니 마음도 가볍고 총도 가벼워졌다. 나의 싸오빠빨리로 적들 머리에 콩알 구멍을 내어 주었다.


    그렇게 1시가 되었고 나는 매트에 몸을 뉘엿다. 내일도 CGV에서 긴 하루가 될것 같았다.

    오늘은 어제와 같지않게 잠이 잘왔다. 





    눈이 비처럼 질축질축 내렸고 날씨도 쌀쌀했다.

    넷북을 올때 같이 싸여져 있던 뾱뾱이에 싸서 가방에 넣자 엄마는  '그거 또 왜 가져가' 라고 하셨지만 

    '거기서 할려고 샀는데 가져가야지' 라고 답했다.

    만약에 인터넷이 안될 것도 대비해서 애뮬과 동영상을 꽤 넣기는 했지만.... 

    하여튼 일단 우산을 쓰고 출발했다 

    매장에 도착해 넷북을 펼쳤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인터넷!!!

    포스기의 렌선을 뽑아서 넷북에 꽂아보았다. 역시나 '연결이 안되어있거나 막혀있지영~^^ㅋ'

    집에서도 선을 연결해 인터넷이 되엇던 넷북이다. 어제의 넷북과는 다르다!


    어제 떠올랐던 'CGV에서 일부러 승인이된 기계에만 인터넷이 될거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봐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누가 렌선을 꼽아서 인터넷을 할거란 말이냐ㅋ 손님이 노트북들고와서 남 장사하는 매장

    렌선을 빼서 자기것에 꼽을리도 없다ㅋㅋㅋㅋㅋ

    분명 될것이다!!! 인터넷은 될 것이다!! 

    어떤 원인이 있어서 인터넷이 안되는 것일거다. 지금까지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왔다. 

    아까도 말했듯이 그냥 렌선만 잘꼽으면 인터넷 되는거니까!!!

    하지만 아무리 렌선을 뺐다꼇다 넣다뺐다 별지랄을 다해도 계속 연결 안되어있다는 메세지만 뜰뿐이다.

    근데 또 포스기에 다시 꼽으면 또 잘된다.

    침착해라.... 어제 네이버 지식인을 뒤지면서 공부한 것을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아이피주소!!

    +_+!!  아이피주소다! 포스기는 인터넷이 되니까 포스기의 아이피주소를 똑같이 배껴온다면

    넷북에서도 인터넷이 될것이다. 


    아직 손님이 없으니까 정말 빠른시간안에 해내야 한다

    영업매장에서 이짓거리를 하다가 만약 손님이라도 온다면.....상황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꼬일것이다;;; 

    최대한 빨리빨리!!!!!!

    포스기의 계산프로그램을 잠시 끈 뒤 시작-> 설정-> 네트워크 연결 로 들어가서

    아이피주소란을 보니..... 아니?!?!?!

    여긴 수동 아이피를 쓰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아무리 꼽아도 안되었던 것이었다.

    아...그렇군 ㅋㅋㅋㅋ   수동이었나??ㅋㅋ 

    수동아이피주소를 고대로 배껴서 써준 뒤 렌선을 꼽자................

    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쏴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 하는 천상의 하모니가 들려왔다.

    인터넷이 되는것이다!!!!!!!!!!!!!11

    크하하하하하하하

    보라 내가 운명을 이겼노라

    어제부터 나를 막고 있던 수많은 함정과 벽들을 뛰어넘어 여기까지 왓고 

    결국 인터넷을 되게 하였다!!!!


    인간은 위대하다. 나는 인간이니가 나도 위대하고 느꼈다.

    난 쬼쫭이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신난다 ㅋㅋㅋㅋㅋㅋ



    인터넷을 켠뒤 오늘의유머와 루리웹 와우메카 아바홈피를 즐겨찾기에 추가시켜준 뒤

    오유질부터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신이 낫다 ㅋㅋㅋㅋ

    물논 무선 인터넷이 아니라 간지는 들했지만 하여튼 오늘 10시간은 무척이나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입을 귀에 걸고 인터넷을 막 하고 있으려니까 전화가 울렸다.


    "여부세욤??(한껏 업덴 목소리)"

    "야 승모.....(아바전우 경원의 목소리)"

    "왱ㅋㅋㅋㅋㅋ 야 씨바 나 인터넷 된다 ㅋㅋㅋ"

    "야 나 몸이 안좋아서 오늘 출근 못했어 아침부터 설사 존나 해서 배아파 미치겠다....."

    "뭣??? 이런... 몸은 좀 괜찮냐???? 시바 그럼 왕십리 매장은 어떡해??(경원은 왕십리 커버랜드직원)"


    이야기인즉슨..... 경원은 위염으로 인해 몸져 누웠고 나는 명동에서 왕십리 매장으로 오늘 하루만 

    지원을 가야한다는 소리였다. 명동매장은 용산본점에서 한명을 보내기로 했다.



    흠.................

    인터넷이 해결된지 30분만의 일이었다.


    - 나는 어떤 거대한 운명이 나를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



    밖에는 아직도 비같은 눈이 질척질척 내리고 있엇다. 서둘러 넷북을 뾲뾲이에 사고 명동 거리를 지나 지하철을 타고

    왕십리 엔터씩스에 도착했다. 

    헐.............

    59년 왕십리는 다 옛날 얘기였다. 여기가 진짜 왕십리 맞어????'

    왕십리 똥파리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전 왕십리는 좀 후진 동네에 속했다.

    완전 번화가가 되어 있었다.... 엔터식스 건물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명동엔 사람 개없다)

    오..... 왕십리 CGV에는 아이멕스도 있어서 사람들이 엄청 온다고 한다.

    중간중간 무대인사하러 배우들도 직접오는 곳이라고 경원이가 그랬다 


    왕십리와 명동 CGV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왕십리는 주택가 근처에 자리잡은 곳이라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이 많았다. 인구수도 훨씬많고.

    일단 매장을 열고 이쪽 포스기를 켯다. 일단 포스기에서 렌선뽑아서 내 넷북에 연결하는 방법은

    터득했으니 동일한 방법으로 한다면 인터넷은 해결 될 것이다(매장에서 일을 열심히 한다는 생각따윈 이미

    나로호에 태워 저벌리 날려버렸다. 오로지 인터넷이 되느냐 마느냐만이 나를 결정할뿐.)


    하지만 왕십리점은 매장도 좁고 의자도 없었다. 헐... 의자가 없다니... 경원이 이녀석 의자 없이

    10시간을 잘도 버텨왔구나. 대단한 녀석.

    넷북을 켜고 포스기의 렌선을 찾아보았다. 렌선 어딨어 렌선.....헐.....

    매장이 좁기 때문에 매우 좁은 공간에 포스기가 놓여져 있었고 그 뒤 온갖 선들이 뒤엉켜 있어서 

    렌선을 뽑을려면 기계를 완전 들어서 뒤집어야 할 상황이었다.

    아오......먼지구댕이 속에 선들이 뒤엉켜있는건 우리집이나 여기나 똑같았다.

    어쨋던 렌섭을 뽑고! 나의 넷북에 꽂을 려고 하는데  아 썅..... 렌선이 짧다......................

    억지로 렌선을 좀 땡기니까 우당탕탕하면서 기계들 부딪히면서 저 밑에 멀티탭들이 요동쳤다;;;

    아오...... 어찌어찌 렌선을 꼽고 아이피 주소를 복사하자 인터넷이 되었다.

    근데.....포스기에 에러메세지가 뜨더니 돈통이 안열리고 영수증 나오는 프린터의 전원이 꺼져있는 것이다!!@#!@$@#$!@#%

    아 또 왜!!!!!!!!!

    나는 벌써 급하게 명동에서 왕십리로 오고

    좁은 매장안에서 렌선을 뽑고 뭐하고 하느라 윗도리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엇다.

    슬슬 티셔츠 안쪽 목 부분에서 땀냄새가 스멀스멀 기어올라왓다;;;;

    영수증 나오는 프린터전원은 포스기를 뒤집을 때 같이 빠진 듯 했다.  

    내가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손님들은 매장에 와서 핸드폰 케이스를 들엇다 놧다 하면서 보고있었다.

    영수증프린터 전원을 다시 꼽고 포스기도 재부팅시켰다.  포스기도 일반 컴터 윈도우xp에서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돌리는 형식이기 때문에 일반 컴터랑 똑같다.

    걔산프로그램을 터치로 더블클릭해서 실행을.......

    뭐라뭐라 영어로 에러메세지가 서너개 뜨더니 계산 프로그램이 되지 않는것이다. 



    '네트워크 연결에 실패했습니다'



    난 1시간 전까지만 해도 여유롭게 '의자' 에 앉아서 '간지 인터넷' 을 하고 있었는데

    1시잔이 지나느 지금 나는 '땀에 쩔어' 씩씩대며 '서 있고' 포스기 계산 프로그램을 실행 시킬려면

    렌선을 다시 포스기에 꽂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발 그러니까 한마디로 다 조까고 인터넷 못하는거다. 

    이 계산프로그램은 결제하는 모든덧을 전상망에 올려야되기 때문에 무조건 인터넷이 되는 상태에서만 

    실행가능한 프로그램이었다 ㅠㅠㅠㅠ

    영업은 해야 했기 때문에 순순히 렌선을 다시 포스기에 꼽았다.....(기계를 한번 뒤집어서 우당탕탕 하고 꼽아야 함 ㅠㅠ)



     하아.........


    문득 잊고 있었던 매장을 뒤돌아 보았다. 이미 그곳은 초딩들의 놀이터가 되어있었다.

    내가 열받아서 눈에 뵈는거 없이 렌선을 뺏다꼽았다 포스기를 뒤집엇다 놓앗다 하는 동안

    내 뒤쪽 매장에서는 초등들이 진열장 위에 걸터앉고 잘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다 어질러 놓고 있엇다.


    "야!! 거기 앉는거 아니야!! 이리 나와!!! (이 씨발 개초글링들아 다 갈아마셔줄거니까 엄마랑 같이 왔니??)"


    그 어린아이들이 조금만 늦게 엉덩이를 들었다면 나는 아동폭행죄로 지금쯤 차가운 감방에 

    발가락 말고 쪼그리고 앉아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초글링들을 내쫒고 제자리로 돌아왓다. 

    내가 이긴게 아니였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렇게 돌고 있었던 것이다.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위로 올라가고....... 위로 올라가면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물레방아인 것이다.



    하아............

    그래 일단 추노부터 보자. 조금 난 쉴 필요가 있어.

    하지만 그것조차 나에겐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왕십리매장은 엄청난 유동인구로 인해 엄청난 손님이 몰려온다. 명동과는 달랐다. 명동과는.

    수분의 한번씩 손님들은 아이폰에 대해 질문하고  

    어르신들은 단종이 되어도 벌써 한참은 되엇을 법한 폰을 들고 오셔서 이 폰의 케이스가 있느냐고 물어보신다.

    초글링들은 물건은 사진 않지만 가까이 오면 도통 불안해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겹게 추노를 다 보았다. 몰랐는데 뒤에서 어떤 꼬맹이가 같이 추노를 보고 있엇다.

    전체화면을 껐다.  흐음.......

    이렇게 어수선하고 의자도 없는 곳에서 더이상 무엇을 해야할까 (일을 해야지 이 철없는 사람아)

    시계는 4시쯤을 가르켯고 벌서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앉고싶다. 친한 친구가 아파서 못나왔다고 하지만 나는 녀석이 원망스러웟다.

    그러자 한 손님이 불쑥오더니 휴대용 아이폰 젠더를 환불해 달라고 했다. 

    아이폰 젠더는 일반 핸폰 충전기에 꼽아서 아이폰을 충전해줄수 있는 기계인데 

    잘되는 사람도 있고 스왑이 잘 안되어 환불해달라는 손님이 좀 있는 편인 녀석이다.

    나는 아픈 경원에게 전화를 해서 이녀석이 환불을 해달라는데 혹시 아는 녀석이냐고 물어봤다.

    "아 그거 안되면 환불해주기로 했으니까 환불해줘....쿨럭쿨럭"

    "알았다 푹쉬고 잇어"

    사전에 벌써 약속이 되어 있엇던 건가 ㅇㅋ



    "환불해드릴게요 영수증을 주세요"

    "영수증이 없어영^^ㅋ"

    "네?? (뭐 임마?) 영수증이 없으시면....환불이 안되는데요....^^;;(영수증이 없으면 환불이 안되는건 우리집 개도 알겟다)"



    이야기인 즉슨..... 물건은 1월 30일날 샀고 (현재는 2주정도 지났음) 영수증은 당연하다는 듯이 버렸다고 한다.

    우리는 환불을 해줄려면 영주증에 적혀있는 승인번호를 눌러주어야 하는데.........

    그래서 카드사에 전화해서 어쩌고저쩌고 해서 무슨 번호만 알아오면 해준다고 해서 6자리 번호만 덜렁 알아왔다고....

    쉥키야 기본적으로 영수증을 가져와야지 될거아녀;;;; 그래도 어쩔수가 없는 것이

    물건을 파는 쪽에서 물건의 하자가 있으면 100% 환불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이것은 용산의 법도이다)

    대신 손님의 변심으로 물건을 환불 또는 교환 해달라고 하는 것은 100% 해줄 수 없다 (이것 때문에 용산은 항상 손님들과의 전쟁터가 되곤한다)



    나는 어쩔수 없이 CGV메니져를 소환하고 턴을 마쳤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른지 한참이 되서야 여자 메니져가 멋쩍은 표정으로 쭐래쭐래 왔다.

    소환된 CGV메니져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 녀석이 결제햇던 카드번호를 적어가더니 한참이 되어도 오지 않았다. 

    그 녀석과 나 단둘이 뻘쭘하게 아무말도 없이 이러고 계속 서 있었다.

    뻘쭘해서 괜히 터치패트의 손가락 올려놓고 마우스를 이리저리 돌리기도 했다.



    정말 정말 한참이 되고도 오지 않아서 나는 계속 알아보는 척   을 하며 서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전화가 한통왔다. 갓 파더(이사님)가 전화를 하신 것이다.

    갓파더(통칭 대부님)는 나에게 한 번호를 알려주며 이 곳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함흥차사가 되어버린 CGV메니져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바로 이 번호로 전화해서

    다짜고짜 나는 왕십리 커버랜드 직원인데 환불어쩌고 저쩌고 햇습니다 라고 했다.

    내가 전화한 곳은 CGV전산 어쩌고 팀의 한 직원이었다.

    그 직원은 친절하게 1월 30일의 거래내역을 찾아주었고 나에게 포스기에서 어찌어찌해서 몇번을 누르면

    환불이 된다고 했다.

    나는 들은대로 어찌어찌 해서 환불화면을 띄웠고 몇번을 누르자 환불하시겟습니까? 라는 문구가뜨게 만들었다

    나는 전화로 "오오!! 됐습니다!! 환불 화면이 떴어요!! 아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좋아 이것으로 환불을 해주마 ok 버튼을 누르자

    또! 또!! 또!!! 그 앙증맞고 빌어먹게 생긴 에러메시지가 뜨면서 '환불할수 없지영^^ㅋ' 이라고 뜨는게 아닌가


    아........  "여보세요? 저기... 환불 안된다고 뜨는데 어떡하죠??"

    수화기 건너편에선 아무런 말이 들리지 않았다. 한참 후에 그쪽에서.



    "제가 카드사에 전화해서 환불요청을 하겠습니다" 

    "엇....고..고맙습니다;;; 죄송해요;;'

    "아니에요;;; 수고하세요;;;"

    "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카드사에 연락해서 환불하면 될 것을 나와 그 직원는 

    마치 넷북에 윈도우 깔듯 멀리 돌아온 것이다. 또 안됬다. 


    나는 전화를 끊고 그녀석에게 "카드사에 환불요청 했으니까 좀 기다리시면 환불 되실거에요"

    라고 말해주고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놓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흐음......... 우리는 여러가지 장치들 속에 살아가지만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않하는지는

    무언가 일이 꼬이고 나서야 확인되는 일이 많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정작 되지 않는다. 왜 만들어 놓은것인가...

    기계는 역시 믿을 것이 못 돼...




    ㅆㅂ 환불해달라는 한 손님 때문에 인생의 무상함과 거대한 음모론까지 생각하며 궁상을 떨다니.....

    인터넷으로 행복했던 나의 마음은 다시 매말라가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인파속에 이렇게 멍하니 서있는 나를 발견했다. 

    여전히 왕십리 CGV안은 초딩들의 뜀박질과 화장실 어디에요? 라고 물어보는 손님,

    이거 티켓을 사고 싶은데 사람이 파는 곳은 없습니까? 라고 물어보시는 어르신들(요즘은 무인발권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대부분 그곳에서 산다)

    이 핸드폰 케이스가 아이팟용인지 아이폰용인지 몰라서 가져와 물어보는 손님 (아이폰은 뒷쪽에 카메라 구멍이 있다. 설마 이것까지 모른다면....)

    그리고 이런 손님들도 많다. 이게 가장 나를 짜증나게 하는 부분인데



    여자 손님들이  "와~~ 존나 이쁘다!!!" 라고 외치며 진열장으로 뛰어온다.

    그리고 나서 형형색색의 아이폰용 케이스를 이러저리 만지고 들어보고 한다.

    그리곤 "아~ 난 아이폰이 없지...ㅠㅠ" 이러고 간다

    그래. 뭐 이런건 괜찮아. 니가 아이폰이 없는건 죄가 아니니까. 꼭 모두가 아이폰을 써야 하는건 아니잖아??


    하지만

    고딩애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와~ 이거봐봐 케이스 존나 비싸다!! 씨발 이거 두개면 내 폰 하나 사겠네??ㅋㅋㅋㅋㅋ"

    하면서 물건을 막 탁탁 바닥에 내리친다.

    그러면서 나를 본다

    마치 왜 이렇게 비싼걸 파냐는 듯 나를 째려보고 가곤 한다.

    비싼건 인정한다. 애플에 관련된 제품은 진짜 하나같이 비싸다... 

    하지만 그걸 못산다고, 자기가 같지 못한다고 파는 물건을 막 함부로 대하거나 나를 째려볼 것 까진 없지 않은가??

    나도 아이폰 아이팟 케이스를 팔고 있지만 정작 나도 아이폰이 없단 말이다.(케이스가 말도 안되게 비싸다고 생각도 함)


    그래서인지 이 일을 계속하면서 알수없는 적개심과 '안살꺼면 꺼져' 라는 마인드가 자꾸 생겨나게 되었다.

    명동매장에 하도 사람들이 '와~ 이쁘다~'로 왓다가 '존나 비싸네ㅡㅡ' 로 가는 경우가90%인지라

    손님이 와도 처다보지도 않는다.

    정말 물건을 살 사람은 일단 오자마자 나한테 와서 뭐뭐가 있는지 뭐가 좋은지 물어본다.

    이런 사람들은 99% 구매하는 사람이다. 

    하여튼 이런 손님들의 반응때문에 나의 근무태도는 점점 개판이 되어가는 것 같다.

    열심히 팔고 싶어도 와서 욕만하고 가기 때문이다. 



    에휴......

    어쨋던 상황은 점점 나빠져만 갔다.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나의 이노센트가 

    주변 환경으로 인해서 점점 파괴되어만 갔다. 

    점점 미쳐만 가는 상황에서 내가 미치지 않으면 제정신으로 서 잇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미친세상에 정상인게 더 이상하다는 다이나믹 듀오의 가사가 생각났다.


    정리를 해보자면 ㅠㅜ

    인터넷을 하려면 포스기의 렌선을 뽑아와야 한다 ->> 뽑아오면 손님이 왓을 때 계산을 할 수 가 없음

    ->> 왕십리매장은 손님 많음 -> 렌선을 항상 꼽고 있어야함 ->> 넷북으로 인터넷 못함.


    오늘 내친구는 왜 하필 위염에 걸렸을까...위염에 걸린건 어쩔수 없다고 쳐도 왜 하필 오늘일까..

    인터넷이 되는 방법을 오늘 알아냈는데.... 왜 오늘인걸까...



    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꼬여버린 상황을 누구에게 탓하고 물어봐야 하는 거냔 말이다 ㅠㅠㅠ

    그 다음부턴 화도 짜증도 안나고 괜실히 내가 서글퍼 지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것인지 세상이 나를 버린건지 오늘 하루는 길게만 느껴졋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생각했다.

    넷북은 무엇인가. 넷북은 넷을 하기위한 컴퓨터.

    넷북. 그것은 바로 렌선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무선 인터넷을 하는 작은 기계.

    항상 분노폭주모드였기 때문에 이 작고 하얀 녀석의 중요한 기능 한가지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바로 원래의 주기능인 무선 인터넷. 

    (평소에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꺼놓는다. 괜히 켜놓으면 이녀석이 주변에 인터넷을 잡아올려고 해서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


    그래서 한번 켜봤다. 

    헛!!!! 이눔이 용한게 한번 켰더니 무려 5가지의 무선인터넷을 잡아온게 아닌가!?!?@#?!@#?

    오오오오오 ㅋㅋㅋㅋㅋㅋㅋ

    보니까 모두 보안이 필요하지 않은 공짜 인터넷!!

    목록을 보니 CGV, 삼성, zio, 또 머시기 이렇게 잡혀잇는 것이다.

    CGV로 접속했다 그나마 신호강가 중간급이라 제일 강한 편이엇다.


    데이터가 오가는 표시가 나오고 연결됨.  이라고 떡하니 뜨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 ㅋㅋㅋㅋㅋ

    신이 나에게 렌선 인터넷을 해보았으니 이번에는 무선인터넷도 해보라고 해서

    나를 여기로 보내신게 틀림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트온을 켜고 인터넷 익스플로어도 켰다 ㅋㅋㅋㅋㅋ

    히ㅣ히힣ㅇ히힣ㅇ  렌선인터넷을 하는거 보다 무선 인터넷을 하는 기분이 더 좋았다 (아직 인터넷 창이 다 뜬건 아니지만ㅋㅋㅋㅋ)

    조아 ㅋㅋㅋㅋㅋ 나는 손바닥을 비비며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메인 홈페이지가 뜨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

    인터넷 웹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떳다???엉???

    왜???

    무선 인터넷은 분명 연결됌 이라고 떠있는데??

    왜일까.............................

    어째서???????????????????/

    연결됏잖아????

    분명 정확하게 연결이 되어있는데?!@#!?@#?!@#?!@#?왠오래노애농래ㅗ애오ㅗ애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ㅠㅠㅠㅠㅠㅠ

    또 왜 ㅠㅠ

    또 왜 안되는거냔 말이다 ㅠㅠ

    자세히 보니

    데이터를 주고 받는 표시에서 내 쪽에서 데이터를 주는 건 잘 가는데 오고 있는 거에서 불이 깜빡거리지 않았다 

    (네트워크연결 을 보면 두대의 모니터가 깜빡깜빡 하면서 주고 받음 숫자가 보일거임)

    헐....... 여기야 말로 승인된 컴퓨터만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이었나.............

    그렇다면 4개중 다른 것을 연결해 보았다 머시기 머시기 와 zio는 계속 연결중만 뜨다가 끝네 연결이 안되었다.

    남은 것은 삼성. 나중에 경원이 한테서 들은 거지만 이 삼섬 은  저 밑층에 있는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나오는 신호라고 한다.

    섞은 동아줄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삼성에 연결을 했다.

    아이피주소를 새로 받는 작업과 연결중의 표시가 뜨고  어느 덧 연결됌. 이라는 표시가 떳다.


    '이거..... 진짜 된거야??'

    이제는 뭐가 되도 그게 된건지 안된건지 잘 모르겟다. 오히려 안되는게 될때도 있고 그러니까...


    하여튼 뭐 나는 다시 인터넷 익스플로어와 네이트온을 켰다. 

    "딩동딩동딩~♪" 하는 네이트온 접속소리가 내장 스피커에서 울려나왔다.

    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된다!!!!!

    인터넷이 다시 된다!!! 그것도 무선으로!!! ㅠㅠㅠ어헣엏허헣엏ㅎ허허허허헣ㅎ ㅠㅠㅠ


    그래 내가 아무런 인과율 없이 이곳으로 오진 않았을 것이다. 신이 인도해준 가시밭길을 지나면 이렇게

    빵과 물이 넘쳐나는 낙원으로 오는 것이거늘.... ㅠㅠㅠ


    포스기와 넷북의 인터넷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환경에서 둘다 가능한 상태가 되자 모든것이 완벽해졌다.

    손님이 오면 계산을 해주면 되고

    심심하면 인터넷을 하면 된다 ㅋㅋㅋㅋ

    킹굳짱이었다. 

    여친이 네이트온에 들어와 있었다. 내가 말을 걸자 오늘 출근 안하고 집에 있냐며 의아해했다.

    "아닝ㅋㅋㅋㅋ 나 지금 넷뿍으로 인터넷하고 있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컄컄컄컄컄컄컄컄

    이힣힣힣 여친이랑 네툔질 하면서 돈도 버는 최고의 직장을 소개시켜준 경원이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켜서 오유에 접속했다.

    그리고 오늘의 베스트중 하나를 눌러서 보려고 하는데.........

    인터넷이 너무느린데???  나는 무선네트워크 창을 열어 확인해 보았다.

    신호는 캐미약 으로 떠있엇고 속도는 1mb라고 떠있었다. 씨바 1명박이라니 이건 중딩시절 모뎀에 처음 전화선을 꼽고

    하이텔을 하던 시절 속도(보다는 빠르겠지만)다!


    속도는 더 이상 나아지지 않았다. 먼가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들어있는 게시물을 볼려고 하면 5분이 지나도 

    계속 허연 바탕색만 나올뿐 아무런 것도 뜨지 않았다. 

    여친이랑도 넷뿍 자랑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손님이 와서 이런저런 얘리를 하고 다시 돌아와 보니 


    네이트온이 로그아웃 되어있다?!?!? 인터넷 창은 다시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지영^^ㅋ 


    ?!@#?!@#?!@#?!?@#!  왜???

    나는 다시 네트워크 연결을 눌러서 무선인터넷 목록을 보았다. 삼성이 없어졋다!?!?@?

    CGV와 머시기 머시기 는 있는데 삼성이 사라진 것이다.

    좀 기다렷다가 새로고침을 하자 다시 삼성이 잡혔다.

    다시 접속했다. 연결이 되었다. 하지만 한 5분있다가 삼성은 다시 사라졌다.

    그렇게 나의 네트워크 목록에 들락날락 하고있었다. 

    신호가 너무 미약해서 인가????ㅠㅠㅠㅠㅠ  그러다가 아예 잡히지도 않았다 ㅠㅠ

    아니 씨바 이럴거면 아예 되질 말던가 ㅠㅠㅠㅠㅠ 

    또 이 작은 기계가 나를 들어다놨다 하면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인터넷이 안되는게 아니라 그냥 내 인생이 안되는 것 같다.

    그냥 다 안되는거다 ㅠㅠ


    나는 더이상 무선인터넷을 하는걸 포기했다......   더이상 여기에 신경을 쓰면 진짜 미처버릴것 같았다...

    무선인터넷을 사용안함으로 돌려놓고 드라마를 보기로 했다.

    드라마를 보려고 해도 손님들이 체의 게릴라군 처럼 습격을 반복했다.

    마치 파도의 밀물과 썰물처럼 들어왔다 나갔다.......

    그렇게 내 마음의 모래성을 또 한번 지웟다 덮었다........




    아 씨바 나 안해 ㅠㅠ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다ㅠㅠㅠㅠ
     





    긴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넷북은 렌선이 없으면 인터넷은 되지 않앗다.

    결국 나는 ip공유기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넷북 파우치도(더이상 뾱뾱이에 싸고 다닐수가 없다 ㅠㅠ 어디가서 꺼내기도 챙피함)

    이런 결심을 하고 주문을 했는데 설날이라서 배송이 늦어진댄다.


    나는 힘없이 쓰러져 매트에 몸을 눕혓다.

    인터넷이 되는데도 난 기쁘지 않았다. 

    인터넷이 되도 기쁘지가 않다.

    요 몇일간 일어났던 일들이 다 아득한 꿈같이 느껴졌다.

    내가 넷북인지 넷북이 나인지 모르겠다. 호넷몽을 꾼듯하다.


    눈가가 촉촉해졌다. 

    불을 끄고 그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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