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엉 아직 4월이라 추울텐데
깔깔이 가져가야겠어요
읽을 책이랑
그래도 말년차에 동네 친구랑 같이 받게 되어서 천만 다행이지요
그 고독한 외지에서 3일을 버틸것을 생각하니
벌써 부모님이 보고파요
...
죄송합니다.
그냥 자게에 글써보고 싶었어요
다들 내일부터 기우제 지내주세요
절대 저 훈련 안받으려고 하는거 아니에요
농작물이 잘 컸으면 하는 그런......
나 이제 가볼게
-김종원 詩人-
어색한듯 커피잔을 몇 번인가를 두드리다가
그 사람...
일어서려 합니다
지금껏 수많은 커피숍을 함께 왔지만
그 사람 지금처럼 이렇게...어색한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이제 정말 이별할 시간인가 봅니다...
그 사람..
시계를 봅니다..
지금껏 우리 둘...
수 없이 만나 왔지만
그 사람 날 만날 때
저렇게 많이 시계를 본적 없었습니다
저렇게 오래, 많이 시계를 보는걸 보니...정말
이젠 이별할 시간인가 봅니다...
그 사람 고개를 숙이고
입을 열었습니다
저 사람 지금껏 나에게 말할 때마다
내 얼굴 똑바로 보고 말하던 사람입니다
그런 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려 합니다
무슨 말이기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구 하길래....
나 이제 그만 가봐야해...
이제 그만 가 볼께....
그 사람, 유언같은 한 마디 하며 일어서려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게 이런 기분일까요....
지금 가면 언제 올건데?...
이제 안 올거잖아?....
다신 안 보고 살거면서,
그렇게 빨리 가버리면 난 어떻게 하라고
이젠 다시 우연히 날 보게 되도
지금처럼 그렇게 고갤 숙이고 날 스쳐지날거면서....
정말 갈 꺼면서.......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떠나려는 사람을 붙잡을 수는 없는 일일텐데 말입니다
나 이제 가 볼께...
그렇게 그 사람의 그 말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짧았지만
그 짧았던 그대의 말은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오랜 시간동안 질긴 그리움은 오늘까지도....
그 한 마디,
나 이제 가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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