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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238155
    작성자 : 아크리스
    추천 : 1
    조회수 : 355
    IP : 218.234.***.19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07/05/29 21: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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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천석의 아주 특별한 외출] 이창호 국수를 만나다
    [강천석의 아주 특별한 외출] 이창호 국수를 만나다





    이창호 프로필
    1975년 7월 29일생
    1983년 1월 조부 이화춘씨로부터 처음 바둑을 배움. (만 7세6개월) 
    1984년 1월 바둑 입문 1년 만에 어깨동무 바둑왕전에서 류시훈을 이기고 우승. (만 8세6개월) 
    1984년 8월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들어감. 한국기원 연구생이 됨. (연구생 5급, 만 9세1개월) 
    1989년 8월 KBS 바둑왕전에서 김수장 9단(당시 7단)을 꺾고 생애 첫 타이틀 획득. (세계 최연소 타이틀 획득, 만 14세1개월) 
    1990년 10월 최연소 국수 등극(만 15세3개월) 
    1992년 1월 세계 메이저기전인 ‘제3회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임해봉 9단을 3승 2패로 물리치고 세계 제패(세계 최연소 세계 메이저기전 제패, 만 16세6개월) 
    1994년 충암고 졸업
    2004년 8월 ‘제38회 왕위전’ 우승으로 국내 기전 100번째 타이틀 획득 
    2007년 2월 ‘제8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사람의 무게를 정확히 달기는 어렵다. 인물이 크면 클수록 저울에 올려놓기가 더 힘들다. 몸무게가 아니라 정신의 무게에 관한 이야기다. 기사 이창호(32)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창호는 나이 열다섯에 한국 바둑의 정상에 올랐고, 그 나이에 세계 바둑을 평정했다. 바둑의 역사에 없는 기록이다. 그 ‘이창호 시대’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들린다. 올해 승률이 60% 정도로 예년(75~80%)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창호의 역설이 태어났다. 이창호의 부진이 이창호의 제값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역설이다. 이창호의 부진은 개인의 부진이 아니라 한국 바둑의 부진이다. 이창호가 지기 시작하면서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리기 시작했다. 한국 바둑에서 이창호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던가를 세상에 알린 것이다.

    이창호의 부진이 지나가는 소나기인지 아니면 긴 장마의 예고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래서 이창호 본인을 두드려보았다.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이창호는 번쩍거리는 예사 천재가 아니다. 이창호는 깊고 그윽하고 소리 없이 흐르는 천재다. 한 마디에 한 근의 뜻을 싣는다. 그 뜻을 헤아려야 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약간 고달픈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대국시간 10분 전에 항상 도착한다는 그는 이 날도 오후 3시50분에 주필실로 들어왔다. 건강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안 좋은 데가 있냐고 물었더니 “요즘 머릿속이 맑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강천석] 조금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바둑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이창호] 저는 바둑으로 인생을 살아왔고, 바둑을 통해 세상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듯싶습니다. 
    [강] 조금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이] 내 생각만 주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타협을 한다든지 양보를 해야 하는 것 등 바둑을 두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일은 일상생활과 똑같습니다. 좋은 상황이 무리를 해서 나빠지기도 하고, 나쁜 상황에도 참고 기다리면 의외의 기회가 오는 것도 마찬가지죠.

    [강] 언제부터 바둑을 배웠습니까.
    [이] 초등학교 1학년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이화춘씨)께서 가르쳐 주셨고, 전주 설기원 사범님들로부터도 배웠어요. 또 할아버지께서는 서울의 전영선 사범님을 초빙해서 1주일에 1~2회 지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적극적이지 않으셨는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창호 뒷바라지 잘하라”는 유언을 남기신 후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어요.
    (할아버지 이화춘씨와 아버지 이재룡씨는 전북 전주 중앙로에서 ‘이시계점’을 운영했다. 요즘도 전주에 가면 택시 운전사가 그 앞을 지날 때 “여기가 이창호 국수의 집”이라고 소개한다고 전해진다.)

    [강]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이] 저를 무척 귀여워해주셨어요. 제가 자전거를 배울 때 할아버지가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주시곤 했죠. 
    [강] 다른 수많은 길이 있었을 텐데 바둑 외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이죠. (이 국수는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지만 ‘국수’라는 호칭에 끌린다고 했다. 그래서 그 호칭을 부르기로 했다.)
    [이] 어렵기는 하지만 저한테 잘 맞아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한눈 팔 겨를도 없이 바둑에 빠지게 됐어요. 

    [강] 이기고 지는 것으로 사는 승부사란 게 어려운 직업인데, 바둑을 두면서 느끼는 기쁨은 어떤 기쁨인가요. 
    [이] 혼자서 바둑을 놓아 보다가 무언가를 얻고 깨쳤다고 느껴질 때 뿌듯합니다. ‘뿌듯함’ 말고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 힘드네요. 
    [강] 바둑을 두지 않았으면 무엇을 했을까요.
    [이] (한참 생각한 후) 씨름선수가 됐을지 모르겠네요. 어렸을 때 씨름을 좋아했습니다. 우량아였고 개구쟁이여서 말썽을 많이 피웠습니다. 
    [강] 1984년 조훈현 국수의 내제자로 들어갔지요.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었나요.
    [이] 전영선 사범님께서 저를 조훈현 선생님께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때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강] 조훈현 국수는 어떻게 지도합니까.
    [이] 선생님께서는 자유롭게 놔두는 스타일이셨어요. 간혹 대국과 복기를 통해서만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셨습니다.
    [강] 7년 정도 조 국수 집에서 지냈는데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이] 어려서부터 무서움을 많이 타서 혼자는 잠을 못 잤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제가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른 선생님의 아버님, 어머님 방에서 함께 잤어요. 



    [강] 언젠가 이 국수가 대국을 할 때 조훈현 국수가 해설을 맡아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국수를 처음 만났을 때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수를 빨리 본다든가 묘수를 자주 찾아낸다든가 하는 보통 재주 있는 아이들과는 달랐다고 해요.  그런데 나중에 이야기를 나눠 보면 모든 수를 다 보고, 그 모든 수의 득실을 계산한 다음 수를 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평범하게 보이는 수도 비범한 과정을 거쳐 나온 수라는 거지요. 이 국수도 자신이 둔 수를 후회하는 경우는 있죠.
    [이] 후회도 천천히, 늦게 하는 편입니다. 순간순간 괴롭지는 않은데, 한참 지나 보면 그 수가 후회되곤 합니다. 
    [강] 이 국수는 말을 워낙 적게 하니 사회생활하면서 ‘내가 왜 이 말을 했을까’하는 후회는 않을 것 같아요. 
    [이] 그렇지만 말을 안 하는 게 나쁠 때도 있습니다. 할 말은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강] ‘우레와 같은 침묵’이라는 말도 있는 걸 보면 ‘말 없는 말’에도 뜻이 담겨 있지요. 그런데 1년에 대국은 몇 번 정도 하나요.
    [이] 한 달에 7번 정도 대국을 하니까 1년에 80~90번 정도입니다. 
    [강] 지금까지 공식적 대국을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하고 있습니까. 
    [이]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강] 제가 알려드릴게요. 기록을 보니 2006년까지 1811국을 뒀고 결과는 1398승 413패입니다. 승률은 77% 정도네요. 이기지 않으면 지는 게 프로의 세계인데 이 국수는 승패가 결정됐을 때에도 표정 변화가 없어 속마음이 궁금해요.
    [이] 이상하게 저는 지면 괴롭고 이기면 별 느낌이 없었어요. 요즘은 지더라도 좀 편하게 생각하고 이기면 즐거워하려고 노력하죠. 

    [강] 지고 나서 거리를 헤매며 괴로워한 적도 있나요.
    [이] 가끔 있어요. 하지만 제 자신에게 화가 나서입니다. 바둑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이 국수는 기사 생활을 통해 패배의 감정을 딱 한 번 사람들 앞에서 드러낸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 나간 KBS 바둑대잔치에서였다. 그는 이기고 있다가 엉뚱한 수를 둬 결국 지고 말았다. 그러자 어린 이창호는 바둑판 위의 돌을 확 쓸어버리고 대국장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이 일로 전영선 사범에게 크게 혼이 났고 이후 좀처럼 승패를 두고 기분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강] 기록을 보니 41연승을 한 적도 있습니다. 거의 6개월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말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게 연승가도를 달릴 때는 패배라는 것의 의미를 몰랐을 테죠. 
    [이] 이겼지만 경기내용이 안 좋은 경우도 있었어요. 
    [강] 이기기만 하니 너무 특별한 사람이다 싶어서 거리감이 조금 느껴졌는데, 요즘 이 국수가 실수를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선 실수하는 이창호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 그래서인지 요즘은 친구가 많이 생겼습니다.(웃음)

    [강] 언제부터 지는 것과도 친해졌나요. 
    [이] 후배 이세돌과 최철한을 만나고부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부터인 것 같네요. 
    [강] 지는 걸 받아들이면서 마음의 변화도 있었나요. 
    [이] 처음에는 많이 괴로워했는데 저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됐고, 길게 보면 저한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강] 승부사가 패배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벽에 물이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 즉 위기감이 느껴지지는 않나요. 
    [이] 누구도 지지 않을 수는 없죠. 아직까지는 견딜 자신감이 있어요. 
    [강] 요즘 이 국수가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닌가 걱정하는 팬들이 이 국수보다 더 조바심을 내는 것 같던데요. 집중력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까.
    [이] 나이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몸이 좋지 않은 탓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엔 자고 일어나도 예전처럼 머리가 맑지 않아요. 

    [강] 중요한 대국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많이 빠진다고 하던데. 
    [이] 예전에는 한 판을 두고 나면 1~2㎏씩 빠졌습니다. 한 판 두는 데 13시간도 걸리거든요. 
    [강] 바둑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이] (한참을 생각한 후) 조 선생님에게 이겨 국수가 됐을 때가 가장 기뻤습니다. 한편으로는 죄송했지만 사실 좋았습니다. 
    (이창호는 ‘쌍십절의 반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었다. ‘쌍십절의 반란’이란 1990년 10월 10일 이창호가 스승 조훈현을 꺾고 국수위에 오른 일대 사건을 가리킨다.)

    [강] 바둑을 그만두고 싶은 때도 있었나요. 
    [이]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프로아마 기획전에서 아마추어 기사랑 둬서 완패한 적이 있어요. 그 기억이 오래 남았어요. 

    [강] 지금까지 대국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조훈현 선생님입니다. 300판은 넘게 둔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유창혁 선배, 서봉수 선생님 순입니다. 
    [강] 쓸쓸할 때 보고 싶고, 만나면 마음이 훈훈해지거나 기질이 맞는 기사는 누가 있나요.
    [이] 중국의 창하오 9단이랑 가장 친합니다. 그가 한국에 왔을 때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할머니가 만든 음식을 대접했고, 제가 중국에 가면 그가 극진한 대접을 하죠.

    [강] 존경하는 기사는. 
    [이] 린하이펑 9단을 존경합니다. 린하이펑 9단이 일본에서 다카가와 9단이라는 연로한 분과 대국을 하는데 다카가와 9단이 몸이 좋지 않아 쓰러졌다고 해요. 그때 린하이펑 9단이 기록자에게 내가 진 걸로 해달라고 했답니다.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바둑 인생과 실제 인생을 잘 조화시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강] 한·중·일 3국의 바둑 스타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 모양을 중시하는 일본 바둑은 밀리고 있고, 공격적인 중국 바둑은 국가적으로 지원도 많이 받고 자체적으로 연구회가 많아서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어요. 
    (강 주필은 뜨거운 물로 우려낸 녹차를 이 국수에게 건넸다. 녹차 향이 은은하게 번져나갔다.)

    [강] 어떤 음식을 좋아하지요. 맛의 고향 전주 출신인데.
    [이]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등 보통 한식을 좋아합니다. 
    [강] 이 국수의 연 수입은 어느 정도이고 누가 관리하나요. 언젠가 10억원을 넘었다는 기사가 나왔던데요.
    [이] 그건 딱 한 번뿐이었어요. 수입은 부모님이 관리합니다. 상금은 부모님께 드린 다음에 생활비를 타서 쓰죠. 

    [강] 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던데.
    [이] 중풍기가 있으세요. 재활운동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강] 형제는 어떻게 됩니까. 
    [이] 삼형제 중 제가 둘째입니다. 형은 의류회사 디자이너이고, 동생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 형이 이 국수 옷도 만들어줍니까.
    [이] 지금 입고 있는 바지가 형이 디자인한 겁니다. 
    [강] (웃으면서) 그런데 결혼은 왜 안 하세요. 결혼 의사는 있나요. 
    [이] 결혼을 안 하지는 않겠죠.
    [강] 결혼에서도 너무 최선의 수만 궁리하느라 착수가 느려지는 건가요. 결혼을 하면 머리도 맑아질 수 있을 텐데요. 
    [이] (웃으면서) 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강] 어떤 스타일의 여성이 좋습니까. 
    [이] 귀엽고 발랄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곰보다는 여우 쪽이지요.
    [깅] 끝으로, 후배들에게 바둑의 어떤 면이 좋다고 권하겠습니까. 
    [이] 바둑을 두면 자기 수양이 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대화를 마친 후 강 주필은 이 국수에게 ‘주역해의’라는 세 권짜리 책을 선물했다. 강 주필은 “공자도 주역을 너무 많이 읽어 책의 가죽 끈이 여러 번 해졌다”면서 “이 국수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바둑을 향한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순간 이 국수의 얼굴에 좀처럼 보기 드문 미소가 번져나갔다. ▒



    / 정리 = 서일호 기자 [email protected] 성연호 인턴기자 
    *photo 유창우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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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9 21:39:54  122.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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