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또 개같이 아침이 왔습니다.</p> <p>새 지저귀는 소리가 참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네요.</p> <p>그 새소리 들리는 창밖 너머에 무슨 일이 있을지 상상하면</p> <p>곧 마음이 어두워지지만, 뭐든 어때요.</p> <p> </p> <p>식당직원의 삶이 또 시작되었네요.</p> <p> </p> <p>어차피 시발 나빼고 다 즐거운 주말 즐기고 나온 이들 비집고</p> <p>출근해야 하는 운명더러 즐겁지 아니하더냐 라고 외치면</p> <p>그럼 좀 나아지겠죠.</p> <p> </p> <p> </p> <p>월요일은 세 명이 쉰다고 난리쳐서 못쉬어.</p> <p>화요일은 사장이 건강검진 받으러 간다고 못쉬어</p> <p>수요일은 단체가 와서 못쉬어</p> <p>목요일은 금요일 준비해야되니까 못쉬어</p> <p>금요일은 저녁장사 바쁘니까 못쉬어</p> <p>주말은 논할 가치도 없고.</p> <p> </p> <p>아니 나도 쉬고싶다고 돈 필요없고 그냥 좀 쉬고싶다고.</p> <p> </p> <p>다음주 연휴 밑이라 못쉰다고 그 다음주는 연휴라 못쉰다고.</p> <p>근데 너넨 뭐야.</p> <p> </p> <p>피곤하면 쉬고 주말에 약속있으면 쉬고 온갖이유 붙여서</p> <p>다 쉬어도 너네 쉬라고 내가 안쉬는거아냐. 근데 너넨 뭐야.</p> <p>내가 쉬는날 일터지면 전화와서 하나부터 끝까지 이거뭐냐 저거뭐냐</p> <p>물어보고 너네 내가 가르쳐줬을 땐 귓등으로도 안들었잖아.</p> <p>그러다가 안되면 나와서 해결해달라 그러고.</p> <p> </p> <p>내가 왜 너네들하고 말 안섞는 줄 알아? 모르지?</p> <p>가르쳐주면 어린놈이 유세부린다고 뒤에서 씹기나 하고</p> <p>지들 아쉬우면 찾아와서 이거 저거 해달라고 친한척하고</p> <p> </p> <p>때려쳐 그냥 다 때려쳐</p> <p>그래놓고 출근하겠지만 그래도 다 때려쳐</p> <p>말이라도</p> <p> </p> <p>그래 말이라도...</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