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바깥세상 나가면 뭐 대단한거 있을 거 같지?</p> <p>근무시간 차이고 금액차이일 뿐이다.</p> <p>거기도 다 힘든거 있고 뭐같은거 있다.</p> <p>세상이 니 머리에 든 꽃밭만큼 뭐 아름답니?</p> <p> </p> <p>그래 니가 나갔다 치자. 너 전에 퇴사했다가 어떻게 됐니?</p> <p>아주 개 그지꼴 되어가지고 돌아왔지?</p> <p>결국 올거면 뭐하러 나가냐. 그냥 썰던 고기나 계속 썰고</p> <p>만들던 음식이나 계속 만들어라. 감옥도 아닌데 뭐 어떠니.</p> <p> </p> <p> </p> <p>바깥에 대단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란 착각은 누구나 한다.</p> <p>인터넷 보면 뭐 퇴사한 뒤에 다른데 가서 좋게 일하고 있다</p> <p>이런 사이다썰같은거 기대하고 도망가도 그냥 거기서도</p> <p>도망온놈 신세야. 현실이 그래요.</p> <p> </p> <p>노동자야.</p> <p>너 내일모레 아니 이제 내일 마흔이다.</p> <p>그러니까 그냥 닥치고 흘러가는대로 하던거나 해라.</p> <p>니 나이에 이직이 가당키나 한 이야기니?</p> <p> </p> <p>오늘 쉬는날이잖냐.</p> <p>허튼생각 하지말고 내일 출근이나 잘 해라.</p> <p>저녁에 감자탕 사줄게. 뭐, 닭도리탕 먹고 싶어?</p> <p>뭐든 어떠냐. 아무거나 사줄테니까 그거 먹고</p> <p>뭐같은 생각일랑 하지말고 소주한잔 먹고 자자.</p> <p> </p> <p>인생 뭐 다 그럭저럭 사는거지 너라고 대단하게 다를거같냐.</p> <p>현실은 그런거니까 그건 그대로 받아들여.</p> <p>나 아니면 누가 나한테 이런 이야기 해주냐?</p> <p><br></p> <p> </p> <p> </p>
출처 |
3월 말 신규매장 오픈소식 듣고 멘탈 씨게 터져서 주저앉은뒤에 나에게 쓰는 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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