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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18773
    작성자 : 포요로이드
    추천 : 0
    조회수 : 899
    IP : 124.80.***.24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3/12/16 19:25:51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18773 모바일
    아버지가 너무 무섭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단 한번도 술도 마시지 않았고 담배도 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성질내고 자기 심기를 건드리면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며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쇠몽둥이로 때리는 굉장히 난폭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평소에는 아버지는 제가 돈을 달라고 하면 돈을 주고 상품권을 달라고 하면 상품권이나 음식 쿠폰을 줍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와서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성질내기 때문에 아버지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잘못이라도 하면 때리고 온 집안이 떠나갈둣이 소리지르고 쇠몽둥이 같은 걸로 때리고 위협적인 물건을 집어던져서 진짜 죽이려고 듭니다.
    아버지는 제가 잘못했을 때마다 꼴통 취급하며 키우지 말고 어디다가 버려야 한다, 눈속에 묻어버리고 싶다는 등 마음에 심한 상처를 주는 폭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습니다.
    한번은 집에서 키우는 프레리독이 자기를 물었다는 이유로 몽둥이로 세게 마구 때려서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런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버지가 집에 있는게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집을 나와서 서울의 이슬람 사원 기도실에서 생활할까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신성한 장소를 더럽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대로 이런 집에서 살면 아버지가 저를 진짜 살해할 것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가정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해서 도움을 요청할까 생각했지만 제가 잘못한 게 많아서 어차피 신고해 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전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전 저에게 뭐든지 다 해주는 아버지를 증오하지 않고 사랑하지만 아버지가 언제 저를 죽일까봐 무서워서 도저히 집에 있기 싫습니다.
    도움을 요청할 때도 없고, 도망칠 곳도 없어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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