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그냥 어딘가에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p> <p>또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말하고 싶은 마음에 </p> <p>오래전 부터 눈팅을 하던 오유에 글을 끄적 거려봅니다.</p> <p> </p> <p>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해야될까...</p> <p> </p> <p>아주 엄한 아버지를 둔 하나뿐인 아들로써 태어나</p> <p>초등학교때 싸움이 일어나 1:1에서 2:1로 바뀌던 상황에 너무나 분한 나머지 던진 돌에</p> <p>구경하던 여자아이의 이빨이 깨져 처음으로 아빠에게 뒤돌려차기를 맞아본 이야기....</p> <p> </p> <p>나름 머리가 좋아서 너무 신나게 놀다보니 중2 시험에 평균 50점 맞고 충격먹어서</p> <p>다시 좀 공부를 해서 중3때 성적을 올린후 1지망은 고등학교는 가지 못하니</p> <p>아예 낮은 고등학교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겨우겨우 어머니를 설득하였지만</p> <p>담임의 전화 한통에 나에게 이야기도 없이 제일 가기 싫던 고등학교를 가게된 이야기...</p> <p> </p> <p>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모태신앙을 가지고 있었지만</p> <p>부모님의 이중성에 실망하고 같은 교회를 다니던 초등학교 여자아이가 교통사고로 죽는 모습을 보며</p> <p>신앙심을 잃었던 이야기....</p> <p> </p> <p>아버지가 너무 무서운 나머지 도망치고 싶어 고등학교때 가출 하고 자퇴하고 </p> <p>결국 출가?를 조건부로 허락맞고 나와서 살며 동거도 해보고 양아치짓도 하고 </p> <p>대충 쓰레기 처럼 살아봤던 이야기....</p> <p> </p> <p>쓰레기 처럼 산 이야기의 결말은 </p> <p>마음잡고 공부하겠다고 19살에 재수 학원을 다니며 최소 경북대 or 인서울은 충분하게</p> <p>들어갈 성적이 나왔었지만 가을쯤 무인여관을 털다 걸린 옛 친구들의 폭로에 </p> <p>갑자기 경찰서로 증언을 해달라고 해서 갔지만</p> <p>그대로 밤새 잡혀 있다 증거도 없는 죄가 생기고 재판까지 받게된 이야기....</p> <p> <br></p> <p>수능날 언어시험을 끝내고 시간이 너무 남아 담배가 피고 싶은 나머지</p> <p>멋지게 답안지를 제출하고 중간에 나와서 담배피고 들어갔더니 결석처리 된 이야기...</p> <p> </p> <p>집안사정상 재수를 하지는 못하고 2년제를 들어가서</p> <p>1학기도 제대로 안다니고 학교산하 방산업체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해서</p> <p>1년정도 일하다 한 2개월만 더 있으면 한명 전역하고 방위산업체로 들어갈수 있었는데</p> <p>싸이의 군문제 사건으로 갑자기 1,2급은 뽑을수 없게됬다고 말하던 과장님의 이야기...</p> <p> </p> <p>충격받고 자전거를 하나 구매해서 어찌저찌 땅끝마을 까지 갔지만 비맞으면서 달리는 바람에</p> <p>자전거가 녹이 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서울로 가고 싶다 생각에 집에서 짐챙겨 5만원 들고 서울로 온 촌놈 이야기....</p> <p> </p> <p>어찌저찌 늦게 군대를가 전역후 쇼핑몰을 해보겠다가 이리저리 기웃기웃 하다</p> <p>드디어 월 1500이 넘게 매출이 나온 그달에 오토바이를 몰다 버스랑 부딪혀서 허리에 금간 이야기....</p> <p> </p> <p>무보험에 내잘못이라 보일러도 없는 옥탑 자취방&사무실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꼼짝 4개월동안 스팸과 햇반으로만 버티며 </p> <p>실시간으로 망해가는 내 쇼핑몰을 보며 첫 우울증에 걸린 이야기...</p> <p> </p> <p>쇼핑몰 경험으로 프리랜서 및 성인쇼핑몰에서도 일해보고 했지만...</p> <p>다시 시작하기에는 자신감을 잃어 친구의 꼬심에 일부러 넘어가듯 시작한 프로그래밍 이야기...</p> <p> </p> <p>첫회사에서 저녁 9시 이전에 퇴근을 해본적이 없이 10개월 정도 일하다</p> <p>혼자서 프레임워크를 개발해서 프로그래밍 시간 대폭 단축한 후 첫 정시 퇴근을 할려는데</p> <p>조립부서 부장님의 여기 조립하는거 나사나 박아주다 가라는 말에 회의감을 느낀 이야기..</p> <p> </p> <p>다시 씨게 우울증이 와서 퇴사후 폐인처럼 지내다 카드까지 정지되고 출가후 처음으로 집에 SOS를 쳐본 이야기...</p> <p> </p> <p>어찌저찌 프리랜서로 생활을 시작...</p> <p>한 사장님 밑에 3년넘게 일을 했는데 </p> <p>울산에서 갑질이 너무 심한 회사에서 더이상 일 못하겠으니 계약 연장하지 말아달라고 하니 </p> <p>갑자기 월 50만원 올려준 이야기...</p> <p> </p> <p>그래도 못하겠다 하니 또 50만원 더 올려주길래</p> <p>주변 프리랜서 형님들에게 물어보니 내 단가 완전 100만원 더 받아도 낮은 단가로 일하고 있음을 알게된 이야기...</p> <p> </p> <p>다른곳 찾다가 이전부터 몇번씩 일하던 회사에서 연락이와서 꼭 와달라고 하길래 갔는데</p> <p>3명 투입됬는데 알고보니 2명은 프로그래밍 안하는게 나은사람... </p> <p>교체를 요구했지만 묵살 혼자서 3인분 다함 밤샘을 몇번했는지 기억 안남</p> <p>오픈 1주전 대형 폭탄 발견... 미친 테스트 데이터가 1월 11일만 넣어놨었는데</p> <p>다른 날짜를 검색해도 1월 11일만 검색됨... </p> <p>내가 80프로 정도 했는데 나머지 20프로는 다 그럼..</p> <p>못하겠다고 드러누움</p> <p>결론? </p> <p>모든게 내 책임이 됨 그리고 반차 엄청 많이쓴 사람으로 찍힘 (밤샘하고 오후 퇴근 했었음)</p> <p> </p> <p>우울증 개씨게 왔음..</p> <p>8개월 가량 뭘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마통 풀로 채우고 난뒤에 정신차림</p> <p> </p> <p>이바닥에서는 벗어나야겠다 싶어서 다시 무작정 위쪽으로 올라옴</p> <p>천국임 일도 일이지만 단가가 확 뛰어오름...</p> <p>내가 진짜 돈 제대로 안받고 있었다는것을 알게됨 </p> <p> </p> <p> </p> <p>여기까지가 30대 초반까지의 이야기....</p> <p>약간 자랑이지만 중간에 멘사시험 쳐서 통과도 함 </p> <p>나름 아이큐 154? 였나 암튼 머리는 좋음</p> <p> </p> <p>이제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니</p> <p>오히려 머리속이 복잡해짐</p> <p>앞으로 계속 이렇게 한다해도 프리랜서는 한계가 보이고</p> <p>프로그래밍 공부는 꾸준히 해야되는데 </p> <p>신기술은 계속 나오니 </p> <p>지금 당장도 나이든 사람들이랑 일하면 답답해 죽겠는데</p> <p>나 또한 저렇게 되지 않을려면... 어휴...</p> <p> </p> <p>그리고 전국을 떠돌아 다니고 있다보니 </p> <p>어딘가 정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p> <p> </p> <p>어쩌다 보니 수원쪽에 일을 잡게 되었고 </p> <p>이참에 여기에 본거지를 만들어야지 하면서 쓰리룸을 계약해서</p> <p>이것저것 집에 사기 시작.. 이전에는 얼마있다 또 이동해야되니 진짜 짐을 최소한으로 했는데</p> <p>냉장고도 사고 에어컨도 사고... 플스, 엑박 등등 게임하기 위한 모든 세팅도 갖추고...</p> <p> </p> <p>그런데 참.. 바쁘게만 살다보니 이젠 같이 게임할사람이 없어짐..</p> <p>우울증이 심할때 주변사람들이 많이 떠나가버려서 </p> <p>안그래도 아무 아는사람도 없는 수원이 혼자 덩그러니 남아 </p> <p>남는시간에 게임을 즐겨도 뭔가 허무함이 사라지지 않음</p> <p> </p> <p>이전 서울 살때 인터넷으로 사람들 몇몇 만났었는데 </p> <p>사기도 당해보고 (2차 장소 잡는다고 돈걷고 튀는사람)</p> <p>그리고 오유의 섹센티(이름이 맞나 기억이 가물)도 만나본적있었음 </p> <p>그러다 보니 인터넷으로 사람만나는것도 꺼려지고</p> <p>어디나가지도 않는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림 </p> <p>약간 여성공포증도 있어서 특히 친구의 여자친구/와이프에게는 절대 말 걸지 않음...(이것도 스토리가 있음..)</p> <p> </p> <p>어찌저찌 하다보니 여자친구가 생겼음</p> <p>나이도 있다보니 결혼도 생각하게됨 </p> <p>하지만 이사람이다 생각도 들기전에 주변에서 너무 밀어붙힘</p> <p>이게 맞나? 맞나? 정말 맞나? 고민하는데 어느새 상견례</p> <p>바로 식장도 예약되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있음</p> <p>난 아직 확신이 없는데.... </p> <p>이사람이 날 사랑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p> <p>집때문에 혼인신고 먼저하고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p> <p>결혼식준비 때문에 매우 크게 싸움 (종교적 이유)</p> <p>그냥 여기서 그만하자 했지만 </p> <p>둘다 조금더 노력해보기로 했음</p> <p>신혼여행이 즐겁지가 않았음</p> <p> </p> <p>신혼초 갑자기 일복이 터짐</p> <p>대박으로 터져서 그해에 2억 가까이 수입이 날정도</p> <p>그만큼 정신없었음 </p> <p>싸울 정신도 없었다 보니 둘다 속에 묵혀두기만 함</p> <p>결국 도중에 터짐</p> <p>결과는 갈라서기로...</p> <p>누구 한명의 양보만 있어도 됬었는데</p> <p>둘다 양보를 안함</p> <p> </p> <p>가을에 갈라서고</p> <p>다음 종합소득세 신고때 보니 참 돈 내가 많이 벌긴 벌었다 생각이 들었는데</p> <p>왜 버는지 모르겠음</p> <p>벌어야할 이유가 있었던거 같았는데...</p> <p>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음...</p> <p>미쳐서 갑자기 도마뱀을 5천만원어치 삼 (나중에 2천받고 다시 돌려줌...)</p> <p> </p> <p>진짜 나보다 더 심하게 파도를 맞으며 살아가시는 분도 계시겠지만</p> <p>나름 굴곡진 인생을 살며 이제 마음만 먹으면 1억 연봉을 찍을수도 있는 기술과 인맥을 쌓아놨는데...</p> <p>아무것도 하기 싫어짐...</p> <p> </p> <p>상태가 점점 심각해져서 이대론 사고 치겠다 싶어서 계약되어있던 일도 중간에 그만두기로 하고 아는 형집 근처에 </p> <p>원룸 잡아서 요양옴</p> <p> </p> <p>공황장애 초기증상까지 보이면서 내려올때 강아지 한마리 데려옴.. 무슨 정신이였는지 모르겠는데</p> <p>무슨 패키지 다 해서 700만원 써서 데려옴..</p> <p> </p> <p>상태가 점점 심각해져서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함 </p> <p>이제 좀 살것같다 싶을때 부모님이 전재산 + 빛가지 져서 폰지 사기 당함 (일부 내돈도 포함)</p> <p>친척도움으로 빛은 다 없앴는데 이전부터 지병을 가지고 계신 아버지가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심.</p> <p>결국 코로나 시국에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하게 하면서 중환자실에서 홀로 조용히 돌아가심</p> <p> </p> <p>잠시 엄마랑 같이 지내다가 엄마는 고향으로 가고 </p> <p>난 다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수원으로 올라옴</p> <p> </p> <p>그렇게 수익 없이 폐인생활을 하다보니 마통에대가 대출에대가 현금서비스까지 이제 풀로 차서 </p> <p>내일이면 카드 정지될 상황...</p> <p> </p> <p>그런데 왜 난..... 아직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걸까?...</p> <p>살이 20키로 넘게찌고 강아지 산책조차 점점 귀찮아서 줄어가고 있고...</p> <p>하루종일 뭘하는지 모르겠음...</p> <p> </p> <p>언제나 목표를 세우고 달렸었던거 같았는데...</p> <p>목적을 잃어버렸음.....</p> <p>다시 그 개고생을 해야될 이유를 모르겠음...</p> <p>모든걸 포기하면 편할꺼 같다는 생각만 듬...</p> <p> </p> <p>하... 엄마한테 빌린돈은 갚아주고 싶은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