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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소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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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979397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4
    조회수 : 598
    IP : 211.211.***.20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1/12/18 02:47:42
    http://todayhumor.com/?freeboard_1979397 모바일
    우리 부모님 세대 직장 이야기
    <p>늦여름 쯤엔가, 어떤 밥 모임으로 24살 여자애가 나왔다. 갓 취직을 한 것 같았는데,</p> <p>몇번의 이직을 거쳤다고는 하지만,</p> <p>요즈음 취업이 힘들고, 옛날에는 취직이 쉽지 않았느냐며 내 세대를 가리켰다. 곧이어 자기는 취직 되게 힘들게 했다는 말과 함께..</p> <p>(그 아이는 기본급 없는 보험회사 직원이었다. 미디어 무슨 과를 졸업하고, 직장 여러군데를 거쳐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보험업..)</p> <p>(물론 이 아이에게는, 이야기하다가 내가 대학생활 때의 이야기를 해 주니 점점 조용해 지기 시작하긴 했었다.)</p> <p> </p> <p>요즈음 90년 후반 생들은, 지금의 35세 이후의 대리-과장 사이의 세대들이 꿀빨고 취직한 줄로 아는데,</p> <p>그건 90년대에 대학교 졸업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p> <p> </p> <p>요즈음 90년대후반생들은, 인터넷에서 보고 배운 옛날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이전 옛날 이야기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p> <p> </p> <p>진짜 힘들었던 세대는, 우리 아버지 세대였던 것 같다.</p> <p> </p> <p>옛날에는 반차를 쓰면 근무일수에서 2일을 깠다.</p> <p>아버지가, 자기 아버지가 시골에서 올라와서 터미널로 데리러 가야 해서 오후 반차를 쓰는데도,</p> <p>봉급에서 2일을 제하고 준다더란다.</p> <p> </p> <p>아버지는 이 일을 얘기하며, 한참 지난 아버지 총각 시절 이야기인데도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 황당해 했다. '세상에 아버지가 올라와서 가야 한다는데도,' 라는 뉘앙스셨다.</p> <p> </p> <p>어머니는 거기에, "맞아." 라며 씁쓸하게 웃으셨지만, 말 안 해도 옛날의 근무 환경이 어땠는지,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 들으면 짐작이 간다.</p> <p> </p> <p> </p> <p>그리고 내가 시험을 합격하고, 원래의 꿈이었던 직장에 들어오게 되었을 때,</p> <p>이곳의 공기만큼은 80년대에 머물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p> <p>아직도 늙은 청소부가 젊은 아가씨의 남색 H라인 스커트와 검정 구두를 신은 나를 보고,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지나가는 곳이었다.</p> <p>다른 모든 청소부들이 신입 직원인 나를 보고, 명찰을 목에 건 나를 보고 90도로 인사하고 갔다.</p> <p> </p> <p>우리 부서는 더했다.</p> <p>다들 법대 출신으로 자신이 한가닥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얼굴에서, 자세에서 그 고압적인 분위기가 풍겨났다.</p> <p>사람들을 돕겠다던 나의 꿈과 달리,</p> <p>직장의 분위기는 호승심과 자만심, 낄낄거림으로 가득 차서,</p> <p>옛날 화이트칼라를 적대시하던 블루컬러들이 왜 공부한 사람들에 대해 막연한 적개심을 가지는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p> <p> </p> <p>이건 상상으로 만든 공부한 사람에 대한 적개심이 아니라,</p> <p>진짜로 화이트컬러 직장인인 (특히 공무원인) 사람에게 무시를 받아서 그 분야 직종의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이 생긴 거였구나,</p> <p>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p> <p> </p> <p>나는 그전까지는, 자기가 못 가진 것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에 대해서 무작정 비난하고 싶어하는 건 줄 알았는데,</p> <p>나보다 더 할아버지 세대 사람들은, 노룩패스 그 분같은 성격의 사람들이 많았고, 차라리 그분은 쿨하기라도 하지,</p> <p>낄낄대며 즐기기도 좋아한다는 것을 보고, 인성에 혐오감을 느껴 혼란이 오기도 했었다.</p> <p> </p> <p>나에게 매일 아침 90도로 인사하는 늙은 청소부는,</p> <p>내가 너무 부담이 되어, 인사를 모른 척 했다.</p> <p> </p> <p>사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정말 더 어른이라면, 아이구, 안녕하세요, 라고 웃으며 인사해주면 되는 것이었는 것을,</p> <p>나는 그 아버지뻘의 청소직원이 명찰 멘 나를 보고 90도로 인사하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모른 척 했다.</p> <p> </p> <p>여자화장실에서, 아침11시30분쯤 되자, 화장실 세면대에서 나물을 씻는 청소부 아주머니가 있었다.</p> <p>나는 어머님들에게 살갑게 말걸기를 잘하는데,</p> <p>"이게 뭐예요~?"^^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어머니는 나에게, 아기가 집에서 엄마 보고 싶다고 울고 보채도, 놓고 나와야 했던 심정을 이야기했다.</p> <p>그러면서도, 내가 혹시 듣기 싫어할까봐 내 눈치를 보고 적당히 이야기를 끊었다.</p> <p>나는 잘 리액션을 해주었고, 그 뒤로도 아침에 화장실에서 만날 때마다, 아주머니는 나에게 반갑게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도, </p> <p>적당히 이야기를 끊어주셨다.</p> <p> </p> <p>나는 그 나이가 역전된, 직급을 보고 나에게 고개를 숙이는 그 분위기가 싫었다.</p> <p>다 내 어머니 나이이고, 아버지 나이인데, 청 내에 블루컬러 직종을 가진 분들이 알아서 그렇게 사무직 직종을 보고 고개를 조아리는 이 풍경이,</p> <p>너무 불쾌했다. 거부감이 들었다. </p> <p> </p> <p>나에게 인사를 안 하길 바랐다. </p> <p> </p> <p>이 곳은 아직도 80년대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고,</p> <p>그렇다고 아직 과학적으로 일하지도 않았다. 차라리 이과 쪽으로 일을 하면 조금 더 명료하고 딱 떨어지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다.</p> <p> </p> <p>그리고 나는 알았다. 나는 명예에 정말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이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그냥 내 개인의 행복만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p> <p>그리고, 직장 밖의 다른 사람들은 나의 직장을 부러워했지만, 소득 수준이 우리 부모님에 비해선 평생 이 월급을 모아도 부모님의 절반도 안 될 거라는 것을...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평화나, 사회공헌을 위해 직장을 구하는 사람은 1도 없고, 경제력이 1위였구나 ㄱ- 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p> <p> </p> <p>내가 배부른 자식으로 태어나서 '돈보다 사회에 봉사하고 싶어요.' 라고 했던 생각이 겁나 진짜 배부른 소리였다는 것을</p> <p>맨날 똑같은 식사 먹으면서 깨달았다.</p> <p>뭐, 열등감 없이 태어나서 뭘 먹든 , 남이 뭐하고 살든 그런 거에 불행감을 느끼고 그러진 않아서 상관은 없는데,</p> <p>내가 모자란 것 없이 살아서 이렇게 '돈 같은 건 상관없어요!' 라고 철없는 생각을 했었구나 라는 걸 알았다;</p> <p>역시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구... 같은 노력으로 왜 난 이걸 했을까... 더 돈 많이 벌고 더 편한 일 많은데...</p> <p>이 노력으로 다른 걸 할걸... 이 노력으로 이 월급이라니... 물론 이것도 못 받는 사람들은 이 직업 가지고 싶어하겠지만..</p> <p>난 더 선택의 기회가 많았는데... ㄱ- 하는 생각. ㅋㅋ</p> <p> </p> <p>어쨌든, 내 직장은 그랬었고,</p> <p>나도 힘들게 들어가긴 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는,</p> <p>직장생활이 정말 지금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p> <p> </p> <p> </p><p> </p> <p>생각해보니 내가 예전에 들어갈 때에는, 블라인드 이력서 같은 것도 없어서,</p> <p>부모님 관계란에 부모님 직업, 재산까지도 적어야 했다. 당연히 직장 들어가면 상사들과 직원들이 우리 부모님 직업, 연봉, 재산 모두 다 알고 시작하는 것이다.</p> <p> </p> <p>이것도 웃긴 게, 부모가 돈이 많으면 신입직원이라도, '얘는 그만둬도 아쉬울 게 없는 애.'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p> <p>더 가난한 집의 직원일수록 더 편하게 갈구는 직장 상사를 보았다. 얜 갈궈도 어디 못 가니까....</p> <p> </p> <p>아무튼, 내 이야기보다는...</p> <p>우리 부모님 세대가 정말 ㅈ같았고, 그 ~같은 직장생활을 나는 그나마 덜 겪은 세대라고 생각한다.</p> <p>물론 지금은 괴롭힘 금지법도 생겨나서, 훨씬 나보다 살기 좋아졌고,</p> <p>나는 예전 세대의 유물을 조금은 잔재가 남아있는 것들을 겪고 지낸 세대이다.</p> <p> </p> <p>우리 부모님 생각이 새벽에 나는구나.</p> <p>굉장히 엿같았을 것 같다.</p>
    미술관소녀의 꼬릿말입니다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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