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제가 군입대를 앞두고 어머니께 들었던 얘기가 있습니다.</span> </p> <p> <br></p> <p>9x년... 대부분의 대딩들 처럼 학교를 다니기 위해 부모 품을 떠나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p> <p>부모님 마음은 언제나 집을 떠난 자식이 걱정이었겠죠.</p> <p> <br></p> <p>제가 군대를 가게 되자 어머니께서는 제가 학교 다닐 때 보다</p> <p>군대 가는게 맘이 놓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p> <p> <br></p> <p>저는 정말 이해가 안돼서 '그게 무슨 말씀이냐' 여쭸더니</p> <p>군대에서는 삼시세끼 잘 나오고 병에 걸리거나 다쳐도</p> <p>곧바로 관리 받을 수 있으니 자식이 외지 셋방에서 혼자 지내는것보다</p> <p>안심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p> <p>그간 부모님 눈에서 벗어나 있고 연락도 자주 안하다 보니</p> <p>(당시에는 핸드폰이 없던 시절로 공중전화로 전화를 해야 했습니다)</p> <p>제가 밥도 제대로 안챙겨먹고 혼자 있다가 아플까봐 걱정이었나봅니다.</p> <p> <br></p> <p>... 그 말을 들은 저는 아무 얘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p> <p>속으로는 '모르는 말씀 마시라'고 쏘아붙이고 싶었지만</p> <p>어머니께서는 군대를 몰라서 그리 말씀하시는걸테고</p> <p>굳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p> <p>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저는 운동신경도 둔하고 붙임성도 없었지만 큰 탈 없이 만기제대를 했습니다.</span> </p> <p>지금은 다 지난 일이니 이제라도 '군대란 어머니께서 생각하시는것 처럼</p> <p>자유롭고 안전한곳이 아니라'고 얘기 해 볼<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까 했으나 손주들 걱정 할까봐</span></p> <p>여전히 얘기를 하진 않고 있습니다.</p> <p> </p> <p> </p> <p>... 근데 요즘은 사병들도 핸드폰 소지가 가능해진 덕분에</p> <p>뉴스에도 자주 나와서 굳이 제가 얘기를 하지 않아도</p> <p>어느정도 알지 않으실까 하네요.</p> <p> </p> <p>군인아즈씨... 가 아니고 군인 아가들아, 고맙다.</p> <p>그리고 몸 건강하게 제대 하거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