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b>맨 하단 요약 있음</b> </p> <p> </p> <p> </p> <p>본인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생산직,현장직 출신 남자임</p> <p> </p> <p>베오베의 글을 보니 혹시 어린 친구들이 생산현장직에 대한 거부감만 생길까봐 본인 이야기를 해볼 생각</p> <p> </p> <p> </p> <p>20대 초반.. 나도 생산직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음..</p> <p>단순히 '공장일' 이라는 이유만으로.. 폼나지 않는다고 생각한건지..아무튼 싫었음!</p> <p> </p> <p>이런저런 일들을 하며 조금씩 모은 돈+부모님지원(이것도 은행빚)으로 작은 카페를 차렸지만 1년도 안되어 빚만 남긴채 완전히 망함..</p> <p> </p> <p>빚은 갚아야하는데 돈은 없고..할줄아는것도 마땅히 없어서 구직사이트만 한달을 본것같음</p> <p>그때도 아직 어릴때라그런지 공장일을 피하고싶어서 이리저리 눈굴리느라 시간만 보낸것같네..</p> <p> </p> <p>여튼! 공장일이라 하더라도 일단 돈을 벌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생산직 주,야 2교대 공장을 들어가게됨</p> <p>이력서 넣고 면접도 보고 기다리는데 속으로 무슨 공장일을 면접까지 보라는건지 싶었음</p> <p>다음날 언제 출근 가능하냐고 연락이 오길래 공장이 타지방에 있으니 이틀뒤부터 출근하기로 함</p> <p> </p> <p>첫출근..</p> <p>분명 나는 입사를 했는데.. 아무도 나를 신경도 안씀</p> <p>다들 자기 일 하고 누구하나 말걸어주거나 일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음..</p> <p>두시간쯤 남들 일하는거 지켜보다가 그냥 빗자루부터 잡고 큰 쓰레기는 손으로 줍고 작은 쓰레기들은 빗자루로..</p> <p>이렇게 1주일정도 청소만 하고있으니 한 남자가 오더니 이거 한번 해봐라..하고 일을 시키기 시작..</p> <p>드디어 뭔가 일을 한다는생각에 엄청 집중해서 시키는일을 시작..</p> <p>그러다보니 한명 한명 다가오더니 이것 저것 나에게 일을 시킴.. 너무 좋았음!! 왜냐면 나랑 같이 입사한 직원들이 10명이 좀 넘었던 기억인데</p> <p>3일도 못버티고 집으로 돌아간 인원이 태반이고.. 나 따라서 청소하던 사람 두명 포함 총 3명만 남아있었던 터라..</p> <p>뭔가.. 난 살아남았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든 후부터 다른 일자리고 뭐고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함..</p> <p>그런거지... 모든게 내가 알던게 아니니 새로운걸 배우는 느낌?? 이 느낌 은근 중독되면 못빠져나옴ㅋㅋ</p> <p>그렇게 일하다보니 4년이 훌쩍 지나감..</p> <p> </p> <p>아!! 베오베의 글 처럼 나도 처음 일 할때는 주,야 2교대였고 쉬는날 없이 한달 풀로 일했을때 350만원 언저리쯤 벌었음..</p> <p>정말 할짓이 아니긴 함.. 체력이 빠진다는게 이런거구나..하고 몸으로 바로 느껴짐</p> <p> </p> <p>다시 본론으로..</p> <p>4년이 지난시점.. 회사의 일거리가 줄기 시작함...</p> <p>생산직 다니시는분들은 다들 알겠지만..경력 4년?? 이거 쳐주지도않음.. 제일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면됨</p> <p>그럼 어떻겠어?? 일거리가 줄어드니 사람도 줄이겠지... 퇴직금 + 2개월치 기본급 받고 짤림ㅋㅋㅋ</p> <p> </p> <p>그때 나는 아직 빚을 다 갚지도 못한 상황이라 바로 같은 직종의 다른 공장을 알아봄..</p> <p>내가 다니던 회사의 반토막 수준도 안되는 아주 영세한 업체에 입사를 함</p> <p>월급도 토막남... 급여 약 260만원정도..</p> <p>하지만 그땐 관련업계 일이 다 없어서 돈을 벌수있다는 생각으로 그냥 일을 시작..</p> <p>첫 출근을 했더니 작업자들 전부 외국인임..우즈벡,태국,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이때 동티모르라는곳도 처음 알게됨</p> <p>거기에 한국인은 나 혼자..... 약 1년동안 진짜 돈만 생각하며 구직사이트 검색하며 일했음... 나는 이곳을 떠날거다..라는 생각으로..</p> <p>1년동안 일을하니 한국인이 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현장 반장으로 진급이 되었음... 어이가없지ㅋㅋ 5년경력에 반장이라니..</p> <p>지금 생각해보면 영세업체라..그냥 현장을 알고있는 한국인이 필요했던것같음</p> <p> </p> <p>반장을 달고나니 월급이 300정도로 뛰었음</p> <p>하지만 나는 만족하지않았고(그전에 받던 급여가 있으니...) 1주일에 한번정도는 구직사이트를 둘러보며 다시 1년정도를 더 버팀...</p> <p>그러다가 규모가 큰 회사에서 관련업종 경력자를 구한다길래 얼른 이력서 접수!</p> <p>면접에서 배짱을 부림.. 나 반장이니 여기서도 반장 해야겠다.. 직급 달라!!!</p> <p>근데 워매 이게 통했네????</p> <p>6년차에 업계내에선 알아주는 기업의 반장으로 취직함...</p> <p> </p> <p> <b><span style="font-size:18px;">이때부터 내 인생의 드라마가 시작됨...</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8px;"> </span></b> </p> <p> <span style="font-size:14px;">같은 회사의 해외법인에 우리 부서를 증설하게되는데 때마침 사람이 필요한거야..</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근데 우리 회사는 지원이 아닌 차출...</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본사에서 기존 직원들을 놓아주기 싫었는지 나더러 가라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급여는 현재 급여의 +30%..거기다가 주재비용,혜택 추가</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안갈 이유가 없었음..</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리고 해외에 온 이후 계속 일을 하는데.. 현지인들(작업자)를 관리만 하면 됨..</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현장,생산 일 그닥 할일이 없고 막힐때만 사무실에서 나가서 일 하면됨</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리고 지금 현재 나의 상황을 말하겠음</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위에 말했다시피 나는 주재원임!</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급여는 세후 실 급여가 570만원정도..환율에따라 많게는 10만원정도 왔다갔다함..</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보너스는 따로 정해진건 없지만 지금까지는 연 300% 이상은 무조건 받았음(2021년 9월 기준 이미 150% 수령함)</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직책? 이게 중요함! 현재 내 직책은 '부서장'임</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우리 부서에는 서무 2명,서무번역 1명,</span><span style="font-size:14px;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현장통역 1명,현장관리 1명,중간관리 12명,직원 128명이 고정</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그중에 내가 대장임</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나는 현재 현장 일 안함.. 생산현황을 취합하고 자료로 만들고 그걸 회의 또는 본사에 보고할수있도록</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그 내용들을 머릿속에 넣어놓기만 하면 됨. 하지만 나는 엑셀,파워포인트 모름..서무 다 시킴..그리고 번역직원이 번역해서 나에게 보고함</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물론 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해결해야함..이건 당연한거! 그렇지만 보통 문제가 발생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면된다..라고 지시만 해주고 실제 일은 현지인들이 다 함ㅋㅋ)</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 </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복지로는 아파트,차량,기사 지급되고 연2회 한국 왕복 항공권 지급(10일씩 휴가2회)</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결혼하게되면 주재원 혜택은 더 늘어남(가족 거주지원 및 자녀 학비지원등)</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 </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지금은 주,야 교대따위 없이 8시 출근 5시 칼퇴!</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 </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탈모따위 없고 좋은거 다 먹으며 누릴거 다 누리고 살고있음</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지금 생산직 딱 11년차임!</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 </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물론 나는 잘 풀린 케이스이겠지만...</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생산직 취직을 생각하고있는 사람들이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일이 있을까봐 글을 썼음</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 </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내가 하고싶은말은.. 생산직이라고 겁먹지말고..생산직에 있는사람들은 기죽지말라는거임</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어떤 직종이든 힘들고 어두운 부분이 있을것이지만 또한 밝고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함</span></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생산직도 똑같음! 열심히 일 하다보면 기회는 꼭! 반드시!! 찾아옴</span></font> </p> <p>그러니 다들 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그 마음 흔들리지말고 열심히 일하기 바람..</p> <p>끝!</p> <p> </p> <p> <b><span style="font-size:16px;">요약</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6px;">1. 쫄딱 망해서 생산직 공장 취직함(300만원 중반대 급여)</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6px;">2. 빚때문에 닥치고 일 함</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6px;">3. 하다보니 나도 모르는새 이미 나는 경력자(단순작업자 -> 엔지니어)가 되어있음</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6px;">4. 현재 코스닥 순위 100위 초반대 회사의 해외법인에서 일하고있고</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6px;"> 급여는 세후 실급여 570만원 정도 받음(다내꺼!)</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font-size:16px;">5. 현지에서 10살 어린 외국인 여자친구 만남. 내년 결혼 예정</span></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font-size:16px;"> (여자친구는 예쁘고 날씬하고 착하고 글래머이고 <span style="font-size:24px;">눈이 삐었음</span>)</span></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font-size:16px;"> </span></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font-size:16px;">결론</span></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font-size:16px;">생산회사는 생산직이 왕이다!</span></span></b> </p> <p> <b><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font-size:16px;">기죽지말고 자격지심 갖지말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라!!</span></span></b>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