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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용드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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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897995
    작성자 : ◀소용드릴
    추천 : 3
    조회수 : 362
    IP : 115.86.***.19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4/08 01:14:55
    http://todayhumor.com/?freeboard_1897995 모바일
    베오베 보고 써보는 첫 연애의 시작 ㄷㄷㄷㄷㄷㄷ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04/15862759882d2a9cb1e2c445b7b5ec45579b99d562__w450__h600__f44942__Ym202004.jpg" width="450" height="600" alt="P1010260.JPG" style="border:none;" filesize="44942"></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짤은 몇년전 원주 처음 왔을 시기에 찍은거라 별 상관 없..</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20대 초반, 성인이 되었다는 뭔지모를 들뜬 기분이</div> <div><br></div> <div>아직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절에,</div> <div><br></div> <div>두살 아래 썸을 타던 ㅊㅈ가 있었져</div> <div><br></div> <div>그림이 매개체가 된 관계라 그 주제로 금방 가까워졌어여</div> <div><br></div> <div>만나서 밥도 먹거나 몇가지의 소소한 데이트를 하긴 했지만,</div> <div><br></div> <div>그때까지 명확하게 사귀는 사이라고 말하긴 모호한 단계.</div> <div><br></div> <div>어쨌든 서로가 마음이 있었기때문에 그런식으로 만나온지 한두달즈음 되었었나..</div> <div><br></div> <div>한강에서 만나 한강변을 걸으면서 별것 아닌 이야깃거리에도 서로 재잘거리고,</div> <div><br></div> <div>헤어지기 싫어 왔던 길을 되돌아 걸으며 쫑알쫑알 거리다가</div> <div><br></div> <div>저녁놀이 질 무렵, 여느때처럼 곧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을때</div> <div><br></div> <div>잠시 벤치에 앉아 서로 남은 여운을 풀고 있었져</div> <div><br></div> <div>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시기라 저녁이 되면 꽤 추웠어여</div> <div><br></div> <div>지금 한강공원과 비교하면, 소소한 풍경이었던 당시 한강 벤치에 앉아</div> <div><br></div> <div>식어가는 손을 서로 잡아가며, 온기를 유지하고 있던 그때,</div> <div><br></div> <div>우리사이를 명확히 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져</div> <div><br></div> <div>제가 좀 별난 부분이 있어서, 상투적인 것들을 꺼려하는 부분이 있어요</div> <div><br></div> <div>'사랑해'라는 표현은 너도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쓰는 표현이라,</div> <div><br></div> <div>저에겐 의미가 퇴색된 느낌이었음.</div> <div><br></div> <div>지금도 별 감정없이 의무적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곧잘 보이기도..</div> <div><br></div> <div>여튼, 사랑한다는 말 대신, '좋아해'라는 표현에 더 애틋함을 가지고 있어서</div> <div><br></div> <div>그 말을 더 자주 애용했져 (소설 소나기 같은 정서 좋아함 ㅋ)</div> <div><br></div> <div>사랑해라는 말은 그 ㅊㅈ와 3년여간 만나면서 10번도 하지 않았을듯 ;</div> <div><br></div> <div>암튼, 이런 성격인지라 '사귈래요.?' 같은 말 대신</div> <div><br></div> <div>뭐라고 하면 좋을까.. 조금 고민.</div> <div><br></div> <div>멋진 대사를 하고 싶었던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그저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는 내 마음을 '사귀자'라는 평범한 표현으로 하기 싫었 ;</div> <div><br></div> <div>아니 그런데, 사귀고 싶으면 사귀자고 말하면 되는거지,</div> <div><br></div> <div>무슨 특별한 방식이 떠올랐겠어여</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냥 나온 말이..</div> <div><br></div> <div>" 앞으로 우리.. 어떻게 되는 거예요..? "</div> <div><br></div> <div>그랬더니 그 ㅊㅈ..</div> <div><br></div> <div>" ..그걸 제 입으로 어떻게 말해요오.. "</div> <div><br></div> <div>외모부터 성격까지, 조금은 도도한 타입이었던</div> <div><br></div> <div>그 ㅊㅈ가 고개를 숙이고 쑥쓰러워하면서 저렇게 말하는데..</div> <div><br></div> <div>그 대답을 들을 당시의 기분은 지금까지도 글로 표현하기 힘들므로 패스 ㄷㄷㄷ</div> <div><br></div> <div>그렇게 두사람 각자의 인생 첫번째 연애를 시작했었네여 ㄷ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하면 어설픈 부분들도 많이 보이고 서툰 첫 연애였지만,</div> <div><br></div> <div>그 ㅊㅈ 덕분에 좋은 ㅊㅈ를 볼줄 아는 눈도 길렀고</div> <div><br></div> <div>그래서 다음번 연애는 좀더 성숙한 상태로 할 수 있었고..</div> <div><br></div> <div>나보다 어리지만 본받을점도 많고,</div> <div><br></div> <div>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음 ㅇㅇ</div></div><br><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소용드릴의 꼬릿말입니다
    그림그리기, 사진찍기, 정리하기, 음악듣기, 영화보기, 글씨쓰기, 자전거타기, 계속걷기
    손으로 깨작거리기 등등을 좋아하는 줏대없는 남자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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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08 03:41:36  121.158.***.193  outerspace  646314
    [2] 2020/04/08 09:15:57  108.162.***.241  결제확인  484656
    [3] 2020/04/08 12:59:48  211.110.***.238  솜씨맵시맘씨  75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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