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방황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만큼 제 자신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제가 포기했던 것들-정말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차고 존경받을만한 좋은 연봉의 직장과 그를 통해 내가 지지할 수 있었던 삶의 많은 관계들-을 생각하면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오직 20대에만 할 수 있었던 길고도 짧은 이 시기의 방황을 누릴 수 있게 묵묵히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직 끝이 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전부 포기해버린 것만 같은 제 자신이 좀 더 힘을 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년에는 좀더 강인하고 그리고 무엇이든 끝까지 시간을 쌓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올해 한 참 바라는 것을 준비하며 대학생활을 되돌아보니 수백시간의 봉사활동추억들을 다시 떠올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스펙이 핑계였을지 몰라도 진정으로 그 시간들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 아닐지
내년에는 저를 만족시키는 직장에서의 안정된 시간 쌓기와 함께
꼭 한 달에 한 번 이상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고싶어요.
그리고 앰프 한개를 사서 한강에 가서 버스킹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사람들에게 잔뜩 들려주고 싶습니다
또 방송댄스학원에서 한 달 동안만이라도 트와이스 춤을 배워서 멋진 동영상을 찍어보고 싶고요
내년에는 무엇이든 한 가지 시작하는 일이라면
끝이라는 저만의 기준을 만들어서 그것을 끝으로 끝까지 해내는 것을 연습하고 또 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를 생각하면 늦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들 때도 많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매순간을 후회없이 살아가고 싶어요

시간을 쌓아서 일을 익히고, 공부하고, 배우고
이년뒤에는 대학원에 다니고 싶고
준비하는 시험에 붙어서 미국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이 좋은 성과를 낸다면 그에 맞게 더큰 다짐으로 살아가야겠지요

모든 과정에서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건강을 잃지않고
또 외로움때문에 자꾸 나약해져서 그 외로움에 매료되지 않는 것입니다
매일 기도하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반성하는 그런 스스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올 한 해는 전혀 제자신 같지 않았던 제 모습의 일부를 발견하고 그또한 제 자신임을 인정하는 그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내일부터는 아니 이순간부터는 과거의 제모습도, 지금의 제모습도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제가 바라는 제자신의 본모습으로 활기차고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색깔을 잃지말자 

목표가 없어서 자신이 흔들릴지라도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목표로서 살아가기를
그리고 항상 그것을 잊지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