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으로 장동건, 주인공의 친구 역으로 일본 배우 나카무라 토오루가 출연하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였습니다. <div><br></div> <div>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div> <div><br></div> <div>영화 후반부에, 무력으로라도 조선의 독립을 이루어내겠다는 '조선해방동맹'을 완전히 궤멸시키기까지 몰아가는 가상의 2009년 '경성'에서의 일본 제국경찰 JBI의 모습들이, 실제 역사에서의 <span style="font-size:9pt;">일제 36년 등을 정말 함축적으로 잘 담아낸 장면이었다고 봐요.</span></div> <div><br></div> <div>완전히 일본령이 된 지상의 한반도에서는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 아래 일본인들이 명랑하고 쾌활하고 신나게 축제를 벌이는 동안</div> <div>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국토를 수복하고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조선해방동맹이 혈전을 벌이는 지하에서는 JBI의 총탄에 조직원들은 물론 그 가족들이 처참하고 참혹하게 죽어나가고 갓 조선해방동맹에 합류한 주인공은 그 사실에 매우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는데</div> <div><br></div> <div>이 두 공간이 교차되며 보여지는 것이 참......</div> <div>일제 당시 일본 국민들이 누리던 평화와 번영, 풍요는 피지배 민족을 철저히 탄압하고 찍어누르고 쥐어짜며 이뤄낸 것이라는 게 제대로 표현된 느낌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특히, 조선해방동맹 조직원들이 지하 아지트 곳곳에서 JBI에게 무참하게 사살되어 스러져 갈 때 교차되어 보여지는 지상의 축제 모습으로, 신나게 어깨춤이나 기타 전통춤을 추는 축제 참가 일본인이라든지, 마치 조선해방동맹 조직원들에게 장송곡을 들려주듯이 축제북을 두드리던 일본인이라든지... 얼마나 피가 거꾸로 솟던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해당 장면들의 연장선상으로 클라이맥스였던 장면도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해방동맹 소속 장교였던 조직원의 아들(이름이 '민재'였을 겁니다.)이 필사적으로 전투를 피해 주인공에게로 도망쳐오고</div> <div>주인공의 친구는 일본 전통 복식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축제를 즐기며 폭죽을 든 채 자기 품으로 뛰어오는 자기 딸을 두 팔 벌려 다정하게 맞아주는 그런 모습이 교차되어 보여지더란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주인공에게는 '민재'라는 꼬마가, 주인공의 친구에게는 딸내미가 폭 하고 안겨드는데</div> <div>지하에선 JBI의 간부가 서스럼없이 총을 쏴 갈겨서 민재마저 죽여버리는 모습, 지상에선 딸내미가 주인공 친구의 품에 안겨 재롱을 피우는 모습을 교차하며 보여주는데, 해당 장면의 브금도 영향을 줬겠지만 여기서 감정선이 폭발했습니다. 진짜 입에 주먹 쑤셔넣고 꺽꺽거리고 싶어지던...</div>
출처 |
본문의 영화 내용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후반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