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살던 김씨돌 아저씨가 있어
버려진 집에서 살면서 책을 낸다고 했는데 천주교 공소(성당이 없는 지역에서 마련된 미사드릴 수 있는 장소)담당자 분이 무슨 책을 쓰냐고 물어도 한번도 알려주지 않았대
버려진 집에 연필만 한웅큼 남아있는데 하나같이 뾰족하게 깍여서 통에 잘 담겨있더라
주변 이웃 말로는 사람도 좋고 잘 지내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사라짐

요한은 누구냐면 1987년 군대에서 사망한 군인 사건에 배후가 있다고 유가족을 찾아왔대
장례를 치르는데 보안사에서 사람이 와서 아무도 왕례못하게 길을 막았는데 감시 피해 담을 넘어서 부재자 투표로 죽게 된거라고 알려준 게 시작이었고 2004년 과거사 진상조사에서 고참에게 맞아 죽은 거라고 밝혀질때까지 자료 모으고 가족과연락하며 지내다 과거사 밝혀지자 연락이 끊김
이한열 열사 어머니도 이분을 아는데 6월 항쟁때 목숨 잃은 분들 유가족 들이 시위하면서 앞에 나서면 몸 상하신다고 자기가 앞장서서 시위대 이끌었대

그러다 김씨돌 아저씨 아는 분을 찾았는데
95년 삼풍백화점 붕괴때 민간구조단장 이던 분이 김씨돌이란 분이 강원도에서 구조 돕고 싶다고 왔대
이 분이 김씨돌 아저씨를 기억하기를 씨돌 말고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천주교식 이름이라면서 요한 요한이라고 했다고 ㅠㅠ

씨돌 아저씨 어디 있는지 수소문했는데 본명이 김용현
요양원같은데 살고 몸은 휠체어에 의지하고 다리도 앙상해
의사 말로는 김용현씨는 뇌를 다쳐 말도 못한대


다음주에 2부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넘 안타까운 사연이라 꼭 보려고..........

 

 

 

 

-----------------------------------------------------(여기까진 퍼온글)...

 

 

 

 

채널 돌리다가 재방송 잠깐 봤는데..

세상에 무슨일이.. 또는 자연인 과같은 예능에 나올만한 사람 이름이 "씨돌"이라고 불리는 자연인 이야기가 나오나해서

뻔하고 진부하겠다 싶었는데..............

 

반전...............

 

 

그는,,,

 

군사독재에 저항하고

군부의 부정선거에 대항하던,

민주화운동 당시

의문사로 자녀를 잃은 분들의 제일 앞에서 투쟁해 왔으며

삼풍 붕괴때도 목숨걸로 인명을 구하기도 하였으며,

언제나 자기 일이 아닌

어려운 자들을 진심으로 남몰래 도와오다가

 

강원도 산골오지에서 자연인처럼 살아오던... 사람이었다.........

 

반전... 대박.. 감동,.........그리고 미안함.....ㅠㅠ

 

 

 

꼭 보세요 SBS스페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