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div><br></div> <div>라는 게 다자이 오사무의 마지막 책의 첫 구절이죠?</div> <div>이 책은 안읽었어요ㅇㅇ</div> <div> </div> <div>근데 안읽었으면서 인용하는게 안챙피해요ㅋㅋㅋㅋ 뻔뻔함. </div> <div><br></div> <div>작가가 만성병적인 우울함에 젖어 대부분의 소설이 저렇게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div> <div>소설인데, 어느 의미에서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요. </div> <div><br></div> <div>출생이 부정하여, 부모가 온전치 않아, 전쟁중이라 육체적, 정신적 결핍을 겪었던 사람이라</div> <div>멘탈이 약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이고 고뇌에 찬 독백을 하는 소설이 많아요.</div> <div><br></div> <div>사실 저도 예전부터 많은 결핍이 있고 지금도 결함이 있는 사람이에요.</div> <div>언제나 우울했고, 내가 모자란 걸 남들이 비웃을까 두려웠고 그래서 오히려 더 혼자 있고 싶었어요.</div> <div>그런데 안 좋은 일이 생겨 외부에서 절 억지로 깨뜨려버리니 다시 주워모으는 과정에서 생각나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데, 사는 이유가 뭘까.</div> <div>살고 싶으면 나라도 날 사랑해야 하겠다. </div> <div><br></div> <div>저는 저만 보는 애가 있어서 살아남아야 했던 것도 있어요. </div> <div><br></div> <div>지금도 흉하게 발버둥치고 있기는 하지만, 흉한 게 부끄럽지 않아요. </div> <div>물 속에 코밑까지 잠겨 있는데 허우적거린다고 누가 날 욕한다면 날 잡아주고 욕해! 라는 마음이에요ㅋㅋ</div> <div>지금 당장 내가 빠져 죽겠는데 수영 못한다고 날 욕하는 게 무슨 상관일까요.</div> <div><br></div> <div>가끔 제가 올리는 글 보면 겁나 잘난척 하고 공부 잘한다 그러고 뭔가 잘한다고 뻐기는 글인데 </div> <div>그거 사실 다~ 긍정적으로 있으려는 발버둥이에요ㅋㅋㅋ</div> <div>제가 겁나 단순해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다 보면 진짜로 그런 것처럼 여기거든요.</div> <div><br></div> <div>그렇게 계속 발버둥치다 보면 터널도 언젠가 끝나게 되어요. 끝없는 터널은 없거든요.</div> <div><br></div> <div>터널을 지나면, 설국이었다. </div> <div><br></div> <div>처럼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div> <div>적어도 전 그렇게 믿어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