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는 형이랑 전화통화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div>회사 상황이 안좋아서 몇 달뒤 많은 인원을 정리해고 하는데 이 기회에</div> <div>실업급여 받으면서 국비지원으로 이것저것 배우며 새로운 걸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어요</div> <div>그랬더니 이 기회에 너 자신을 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게 어떻겠냐 하길래 </div> <div>책에서 봤던 자신을 인생을 3인칭으로 써보라는 내용이 생각나서 해봤습니다</div> <div>어제 오늘 잠들기전에 조금씩 써보려고 하는데 별거 아닌 삶이 뭐 이렇게 쓰고 읽고 지우고를 반복했네요</div> <div>허접합니다. 그냥 이런 놈도 있구나 하고 봐주세요</div> <div><br></div> <div><div>그는 경기도 성남의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div> <div><br></div> <div>그는 어렸을 적 부터 눈치가 좀 있는 아이였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이런 사람일 거 같다"라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게되면 열에 여덜아홉은 정말로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물론 그것도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는</div> <div><br></div> <div>안맞는 경우가 더 많아지긴 했지만 말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사귄 친구가 특공무술체육관에 다니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 처럼 부모님에게 부탁해서 거길 다니게 되었다. 그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특공무술체육관에 다니게 되는 것이 그의 학창시절의, 인생에 있어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 될 줄이야 말이다.</div> <div><br></div> <div>그곳의 관장님은 교육에 있어서는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분이셨다. 말투를 군대처럼 "다" or "까" 처럼 사용하도록 했고</div> <div><br></div> <div>욕설은 절대적으로 금지이며 "새끼"라는 말조차 사용하면 아주 호되게 혼을 내셨다. 그렇지만 관장님은 꽉막히고 융통성없는 분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재밌을 땐 재밌게하면서도 지킬건 확실하게 지키는 그런 모습은 관원생과 사범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예의범절이</div> <div><br></div> <div>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도 그런 모습을 매일매일 보았고 11살부터 다녔던 특공무술체육관을 20살 10월까지 다니게 되었으며</div> <div><br></div> <div>이 10년가까이 되는 삶은 그의 인성부분에 <span style="font-size:9pt;">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된다. </span></div> <div><br></div> <div>그는 어렸을 적부터 빨리 성인이 되고 싶어 했다. 그건 IMF이후 힘들어진 집안살림 때문이었는데 학비와 급식비같은 걸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다녔고 </div> <div><br></div> <div>중학생때도 많은 친구가 가지고 있던 핸드폰도 고1 때 반에서 제일 늦게 구입하게 되었다. </div> <div><br></div> <div>참고로 말하자면, 찢어지게 가난한 것은 아니었다. 삼시세끼 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매일 밤 돈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는 부모님들의 소리로 잠에서 깨기도 했다. </span></div> <div><br></div> <div>그는 살면서 몇 안되는 정말 후회하는 기억과 부끄러운 기억 중 하나가 고1 때 인데, </div> <div><br></div> <div>반에서 학생들 전화번호기록부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div> <div><br></div> <div>그는 아직 핸드폰이 없었고 다 적고 난 뒤 봤던 기록부에는 유일하게 그의 이름 옆에만 새하얀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그것 때문이었을까 그는 평소에 생각도 안하고 있던 핸드폰에 관한 욕구가 생겨났고, 그 당시에 최신 폰이며 정말 비쌌던 숫자패드를 터치하면 아름다운 색이 빛나는</div> <div><br></div> <div>비싼 핸드폰을 갖고 싶어졌다. 부모님도 "엄마, 우리반에서 나만 핸드폰이 없어"라는 아들의 말에 정말 가슴이 아프셨을텐데 처음 소유욕와 허영을 느꼈던 그는,</div> <div><br></div> <div>그걸 구분해서 현명하게 행동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그 핸드폰이 갖고 싶다 말했고 엄마는 아빠와 상의후에 "일단 매장가서 살펴보자"라고 하셨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기대했던 그 날은 핸드폰 가게에서 생의 첫 핸드폰 구입은 커녕 잔소리만 듣고 집에 오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굳게 닫힌 방 밖에서 엄마는 그에게 잔소리를 쏘아붙였고 그는 "옳지, 엄마가 먼저 싸움건거야"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마찬가지로 소리를 질러댔다.</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사춘기의 철없는 반항이라고 말하며 "그럴수도 있는 나이"라고 넘길수도 있는 일인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는 거기서 하필 "엄마는 누나가 그렇게 좋냐"면서 쏘아붙였고 그것은 정말 하면 안되는 큰 잘못이었다. </div> <div><br></div> <div>그는 3살 위의 누나가 한 명 있는데 누나는 사실 중학생때 핸드폰을 사줬었고 아무렇지않게 밤늦게까지 통화하고 </div> <div><br></div> <div>인터넷을 사용하다가 부모님에게 혼쭐이 났지만 결국에 요금폭탄을 몇 번 맞고 핸드폰을 금지당했었다</div> <div><br></div> <div>누나는 부모님에게 있어서 굉장히 아픈 손가락이다. 물론 그것은 지금도 마찬지다. 그는 부모에게 있어서 항상 "아픈 손가락"인 누나가 밉고 안타깝기도 하며 한심하다라고 생각을 했다.</div> <div><br></div> <div>이미 누나는 중학생 때 한 번 핸드폰을 사줬었고 잘못도 해서 혼도 나고 그래도 안되서 금지까지 당했던 사람인데, 내가 처음 사게되는 그 핸드폰 가게에 누나도 같이 데려가고</div> <div><br></div> <div>이 기회에 하나 사주려고 했던 엄마의 모습이 그렇게 까지 섭섭하고 서운했던 모양이다. </div> <div><br></div> <div> "누나는 왜 데려갔냐", "누나가 그렇게 나보다 좋으냐"라는 말에 문 밖의 높은 언성은 한 순간에 흐느끼는 소리로 바뀌었으며,</div> <div><br></div> <div>그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들은 그는 실제로 명치에 통증을 느꼈고, "사람이 정말 마음이 아프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라고 했던 학교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div> <div><br></div> <div>엄마의 울었던 얼굴을 몇번 보긴 했었지만 자녀앞에서 실제로 우는 건 처음이었고 그 때 정말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결국 아빠에게 엄청나게 꾸중과 훈계를 들었고 원했던 고가 모델의 핸드폰은 갖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다른 생애 첫 핸드폰을 만질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경험은 그가 돈을 벌어서 소비를 할 때 가성비와 효율을 1순위로 생각하며 따지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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