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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826477
    작성자 : 루비오v
    추천 : 0
    조회수 : 204
    IP : 211.193.***.13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1/06 23:09:47
    http://todayhumor.com/?freeboard_1826477 모바일
    어둠의 형님들로부터 (1편)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임신을 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에메랄드 빛을 반사하는 외국의 어느 해변가에서, 임신한 배를 가르키며 환하게 웃는 그녀의 사진을 봤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마냥 말광량이같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굳이 카톡사진을 찾아 보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3년동안</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잊고 살다가 왜 갑자기 나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미련한 짓을 하는지 했는지 모르겠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할머니와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결혼은 왜 안하냐며, 선은 왜 또 안보냐고 타박을 하셨다. 두 분은 왕래가 없으시기에</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두 분이 짜신듯 같은 날 전화하셔서 결혼 이야기를 하신 것을 보면 내가 혼기가 찬 것은 분명한가 보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러나 나는 선이 싫다 서로의 조건을 주판을 두드리며 계산을 하는게 싫다. 그래서 그녀의 가톡을 찾아봤던 것 같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순수한 사랑을 했던 그 시절을 그리워 했고 그런 사랑을 갈구하는 것일지 모르겠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3년전에 그녀가 대뜸 내게 전화해서 유산을 했다고 말했다. 그소리를 듣고 난 그녀에게 소리를 쳤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왜 나에게 지금 그걸 왜 말하냐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그 이후 우리의 끈은 완전히 끊어졌다. 중학교때부터 20대 후반까지 우리의 추억엔 그녀와 내가 함께 있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녀를 지우기 위해서는 내 추억을 지워야 했고, 나를 지워야 그녀를 지울 수 있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그날 친구들 불러냈다. 헌팅 술집에 가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했다. 그 여자에게 수 많은 남자들이 갔었지만</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성공하는 사람은 없었다. 타율이 부쩍 높은 나는 글라스 한 잔 원샷하고 그 테이블로 가서 말을 걸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제가 의문점이 있어서 오게 되었어요, 수 많은 남자들이 끊임없이 오는데 무슨 매력이 있는거에요?</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제가 보기엔 웃는건 이쁜 것 같은데 다른 건 못찾겠네요"</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그렇게 내 타율은 또 높아졌다. 야구를 했다면 나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점찍어 둔 여성은</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남친이 있단다. 정말 남친이 있는 것인가? 그때 고딩 담임 선생님이 내게 말한 것이 떠올랐다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하이젠버그는 말을 안하면 진짜 인기가 많을텐데"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진실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내 친구와 그 여성의 친구가 가는 2차를 배웅하고 소주 한 병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술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려고 오래된 노트북을 켰다. 며칠 전 부터 부쩍 느려진 노트북은 인터넷에 접속하기엔 많은 시간이 들린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속타는 나는 혼자 낑낑거리는 노트북에게 시팔가지 크레파스같은 새끼야라고 욕을 했다. 노트북을 향한 욕은 어쩌면 처량한 내 자신에게 하는 것일지 모른다.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녀와 헤어지고 만 3년을 내리 아팠다. 내일도 아닌 일들을 자처하며 하다보니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갔다. 피검사, 내시경 소변검사등 사소한 검사들은</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한 번씩 받아 봤았지만 다 정상으로 나왔다. 나는 이렇게 아파 죽겠는데 말이다. 그렇게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나는 느려질대로 느려진 노트북과 내 인생이 달라 보이지 않는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것이다. 노트북 조각 모음을 하면서, 내 삶도 정리를 하고 새롭게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시간부터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능과 불가능 그 경계지점을 기준을 세워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2시 전에 무조건 자려고 했고. 집에 와서는 되도록 일을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안하려고 했고, 여기저기 들어가는 인터넷 시간도 최대한 줄이려고 했다. 그렇게 시간 관리를 하다보니 일과 운동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늘어지면 내 여가 시간이 그 만큼 죽어드니 1분 1초가 그렇게 소중한지 이번에 알게 되었다. 운동 또한 진지한 자세를 임하려고 했다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복싱 7년차지만 스파링도 작년에 처음으로 시작했다 그저 시간 때우기로 샌드백 몇 번 치고 오기를 반복했지만 이제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최선을 다하기로 맘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래 주머니를 차게 된 것이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나는 엘리트 체육을 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초팅 때 일이지만 그 습관이 몸에 베어서 운동을 할 때 소리를 지르며 악을 쓰면 한다. 내 한계에 직면하면 어김없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으아아아, 악, 아자, 좀만 더, 가자"등 소리를 지른다. 이 때문에 몇번 관원들에게 주의를 듣기도 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정작 관장님과 사범들은 흐믓하게 바라보는데 말이다. 여튼 주의를 몇 번 들었기 때문에 나도 고치려고 했지만</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소리없이 운동을 하면 다시 무기력 해지는 것이다. 샌드백을 쉴세없이 치며 눈깔을 뒤집고 소리를 마구 질러야 조상신과 접신할 수 있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렇게 운동을 해야 오늘 하루를 보람차게 보낸 것 같았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일주일 전 그날도 어김없이 조상신과 마주하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점점 고통이 쾌락으로 바뀌는 그 순간에 어떤 사내가 씩씩 거리며 내게 다가왔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거기 좀 조용합시다 혼자 운동하나 여기가 태릉이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아 죄송.."</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 사내는 내 말을 끊고 긴 팔을 걷어 그의 문신을 보여주며 계속 말을 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아니 쉬발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여기 혼자 전세냈어 유난 좀 적당히 하지 쉬발 아 x같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소근소근거리며 운동하겠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문신을 보여주며 위세를 떨치는 그의 태도가</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내 마음을 고쳐 먹게 만들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제가 그쪽에게 피해가 간 것은 사실이나 그딴식으로 말하니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며 운동하고 싶네요"</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쉬발 내가 부산사람이고 하는 일도 몸 쓰는거고 말하는게 이딴식으로 밖에 못한다 마 한 판 붙을기가"</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순간 내 표정은 당당하게 그놈을 노려봤지만 이미 작아질대로 작아진 내 마음은 소녀가 되었다 누군가 와서 말려주길 바랬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 순간 우리 복싱장에 김연아라고 별명을 내가붙여준 어르신 한 분께서 오셔서 우리를 말려 주셨다, 그렇게 그 분이 잘 마무리 해주셔서</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작은 소동은 일단락이 되었다. 우리 복싱장은 다른 복싱장보다 전문으로 복싱을 가르키기에 선수 배출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만큼 어둠의 형님들도 참 많이 오는데 그 무리 속에 한 사내였던 것이다. 나는 기분이 잡쳐서 운동을 마치고 샤워실에서 혼자 씩씩거리며 씻고 있는데</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하필 그 사내가 와서 내 옆에서 씻는게 아닌가</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쩍 벌어진 등짝에 입벌린 호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위용은 지나가는 새 한마리를 그대로 떨어지게 만들것 같았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힐끔힐끔 그의 문신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내 리틀 존슨이 그대로 아래로 고꾸라지는 것이 아닌가...아아아아</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나는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할까 생각도 했었다 사과를 하고 앞으로 잘 지내자고 말을 하려고 했는데</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뭔가 내가 그 사내의 위세에 겁먹어서 하는 사과 같았다. 그래서 이 작은 공간에서 그와 겨루는 일기토를 상상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가 내게 다나오면 위빙 훅, 쨉쨉으로 시야를 가리고 다시 원 투 강냉이 후두둑..</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러나 작고 좁은 미끄러운 이 공간에서 나보다 20키로 이상 더 나가보이는 사내와 정면으로 맞서기엔 너무나 큰 모험인것 같았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가 내게 시비만 걸지 말라고 수도 없이 빌다보니 매번 접신을 하던 내 조상신이 지켜줘서인지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다행이 그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고 집에 올 수 있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집에 오니 너무나 분했다. 내 잘못도 크지만 그런식으로 욕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니 그 사내를 한 번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그러기 위해선 나도 기싸움에서 밀려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내가 호랭이가 있으면 나에겐 사자가 있었다.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작년에 양다리의 피해자가 되면서 산 옷이 있었다. 사자는 아무리 배고파도 풀을 뜯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산 옷인데 그 옷을 옷장 깊숙한 곳에서 꺼냈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px;">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40" height="960" style="border:;" alt="KakaoTalk_20190106_23111256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1/1546784234f003255a83a94cd5a5e41ab16d3740be__mn670299__w540__h960__f130192__Ym201901.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러던 3일 전이였다</div></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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