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잘못했느냐 하는 이야기만 나와서 써 보는 글입니다만...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술 먹고 싸운 일에 누가 더 잘못했느냐는 딱히 알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누가 누구한테 깽값을 물어줘야 하는지 하는 일에 제3자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죠.</div> <div><br></div> <div>그 것 보다는 이 것이 여성혐오 사건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해당 사건의 여성들과 페미니스트들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남성혐오를 조장하는데 사용했습니다. 혐오의 대상이 된 남성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과연 이 것이 여성혐오 사건인지 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어떤 사건을 여성혐오 사건이라고 규정하기 위해선 단지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그 사건의 시발점에 여성혐오적 이유가 깔려 있어야 하는 거죠. 이는 사건의 책임에 대한 법리적인 판단과는 별개의 것으로, 남성이 더 책임이 크다는 판결이 나온다고 한들 이것이 여성혐오 사건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여성의 책임이 크다고 한들 여성혐오가 아님을 의미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로지 남성들이 여성혐오적인 동기를 가지고 시비를 걸어 사건이 일어났어야 여성혐오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죠.</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우려스러운게 이 잘잘못 프레임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법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완전히 같지는 않고, 남성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법률가들도 있고요. 만약 남성들에게 더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에 이 잘잘못 프레임에서는 남성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 바로 여성혐오가 존재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건의 당사자들게도 폭력의 잘잘못과는 별개로 여성혐오자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제3자가 관심을 가질 잘잘못 문제보다는 이게 과연 여성혐오인가 아니냐에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수사나 재판 같은 것은 여론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기에 이 잘잘못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보다는 사회가 이 사건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여성혐오 범죄인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 더 건설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스퀼러는 아주 느리지만 확고하게 말했다.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는 스노볼이 처음부터, 그렇소, 반란이 구상되기 오래전부터 이미 존스의 첩자였다고 단호히 말했소."
복서가 말했다. "아, 그렇다면 이야기는 다르죠! 만약 나폴레옹 동지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틀림없이 옳습니다."
"동지! 동지의 생각은 참으로 훌륭하오." 스퀼러가 외쳤다.
그러나 그의 작고 반짝거리는 두 눈은 복서를 아주 험악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돌아서서 가다가 잠시 멈추어 서서 의미심장하게 몇 마디 덧붙였다. "경고하건대 이 농장 동물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있으시오. 스노볼의 첩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이에 숨어 있다고 생각할 근거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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