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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티라노의손톱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3-12-21
    방문 : 3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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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810667
    작성자 : 티라노의손톱
    추천 : 8
    조회수 : 225
    IP : 59.17.***.22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8/10/18 20:08:36
    http://todayhumor.com/?freeboard_1810667 모바일
    저 오늘 생일이에요....한 번 만 읽어주세요..부탁드립니다..
    30년하고도 한 해를 더 살았는데, 이토록 힘들고 슬픈 생일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div><br></div> <div>오늘이 절대 오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는데 10월 18일은 여지없이 찾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2017년, 작년까지만 해도 생일이 되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지만</div> <div><br></div> <div>앞으로 제 인생에 남은 생일들은 오늘처럼 눈물로 하염없이 젖기만 할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하고 퇴근을하였고 늘 그래왔던 일상을 보내었고 이제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인데</div> <div><br></div> <div>몇 번이나 수건이 젖을 정도로 울었는지 기억도 안나고</div> <div><br></div> <div>그냥 그만 살까.. 너무 힘든데 그만 할까라는 생각이 몇 번이나 스쳐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div> <div><br></div> <div>매년 10월 18일 자정이되면 아빠는 늘 장난기 가득한 말들로 가득한 생일축하 메세지를 보내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메세지뿐만이 아니라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까지 두둑히 보내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딸 돈 못버는거 아닌데.. 아빠에게 저는 서른이 넘어도 애기같은 딸이었나봅니다.</div> <div><br></div> <div>'세상 모두가 너에게 등을돌려도 아빠는 영원히 너의 편이야.'</div> <div><br></div> <div>'아빠는 너의 도깨비 방망이야.'</div> <div><br></div> <div>'아빠는 우리 딸내미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지.'</div> <div><br></div> <div>아빠가 자주 제게 해 주시던 말씀의 일부입니다.</div> <div><br></div> <div>아빠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내 인생의 멘토였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빠는 제가 살아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어 주시기도, 친구가 되어주시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아빠사랑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너무 많이 .... 넘치도록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아빠가, 그런 나의 하나뿐인 내 편 우리 아빠가 올해 3월 종이 한 장에 짧은 한 줄만 남겨두고 저를 떠났습니다.</div> <div><br></div> <div>아빠가 그렇게 끔찍하게 여기고 사랑하던 우리 가족을 떠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수 개월동안 잠이 들 떄마다 아빠의 소식을 전하는 경찰의 목소리가 맴돌아서 미쳐버릴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요 근래에는 일을 하다가도 자꾸 그 경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div> <div><br></div> <div>아빠 환갑때 함께 해외여행가기로 돌아가시기 불과 2주전에 약속했는데 아빠는 바삐 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죄책감에 시달린지 벌써 8개월이 다되어갑니다. 그렇게도 사랑해 마지않던 아빠를 지켜주지 못한 못난딸은</div> <div><br></div> <div>잘 먹고 숨도 잘 쉬고 못자다가도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잠도 드는데</div> <div><br></div> <div>아빠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 힘들어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무서움에 떨다가 </div> <div><br></div> <div>그리도 외로이 떠나셨습니다. 유머감각 넘치고 늘 주위사람들을 웃게만드신 그 분이.....</div> <div><br></div> <div>사실 이 때 까지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오늘에서야 확실하게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생일축하해 딸내미. 태어나줘서 고마워...맛있는거 많이 사먹고! 용돈 줄테니까.'</div> <div><br></div> <div>매년 10월 18일이면 오던 메세지가 오늘은 오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아빠가 내 곁에 없구나.. 정말 아빠가 떠났구나.. </div> <div><br></div> <div>세상에서 나의 생일을 가장 축하해준 아빠, 날 가장 사랑해준 아빠..정말 내 곁에 없구나 </div> <div><br></div> <div>가슴속에 바위하나가 얹혀진 것처럼 먹먹하고 답답하더니 쉼없이 눈물이 흐른게 벌써 열 번은 넘은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내 생일을 늘 축하해주던 아빠가 정말 내 곁에 더 이상 없다는게 하루종일 가슴속에 박혀있어서</div> <div><br></div> <div>너무 괴롭고 슬프고 힘들고 견디기가 힘듭니다...</div> <div><br></div> <div>심지어 잠들때만 저를 괴롭혔던 경찰의 목소리가 오늘 하루종일 환청처럼 들려서 너무 힘듭니다.</div> <div><br></div> <div>오늘하루가 빨리 지나가면 괜찮아 질까요? </div> <div><br></div> <div>이제야 아빠가 이해가 됩니다. 어떻게 그렇게 모질게 떠날수 있었는지 아빠 원망 많이 했는데..</div> <div><br></div> <div>정말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무너져 내리는거 정말 한순간이라는 것을.</div> <div><br></div> <div>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정직하시고 올바른 분이셨으며,</div> <div><br></div> <div>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버지의 교직30년이 모두 실패인것 같다고 늘 가슴아파 하시던 분이셨습니다.</div> <div><br></div> <div>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이며 지혜로우시며 유머감각이 넘치시던 분이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더 이해하지 못했나봅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정말.. 정말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확실하게 알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 생각이 들지않고, 그냥 빨리 끝내고만 싶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제가 이렇게 키보드를 꺼낸 이유는,</div> <div><br></div> <div>그저 누군가는 내가 이렇게 너무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서 입니다..</div> <div><br></div> <div>오늘도 저는 회사에서 한없이 밝았고, 생일이라 기쁜 사람인척 행세했지만..</div> <div><br></div> <div>가슴속에서는 수 천 번 소낙비가 내렸음을 그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해서 감히 긴 글을 남겨봅니다.</div> <div><br></div> <div>오늘 하루가 제발 무사히 지나갈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div> <div><br></div> <div>아, 죄송하지만....우리 아빠를 대신해서... </div> <div><br></div> <div>제 생일도 축하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div> <div><br></div> <div>아빠는 하늘나라에서도.. 제 생일을 축하해 주고 계시겠죠?</div> <div><br></div> <div>아빠가 너무 보고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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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10/18 20:26:38  180.68.***.235  착한궁디Lv20  73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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