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하루 몸이 안좋고 너무 힘들었는데 서러움 풀 곳이 없어 글 써봅니다 ㅎ <div><br></div> <div>저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출퇴근을 합니다.</div> <div>컴퓨터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고, 일주일에 한 번은 회의를 위해 가는거라</div> <div>다행히 매일 출퇴근 하는 임산부들보다는 편한 직장에 다니고 있죠~</div> <div>매일 출퇴근하는 임산부님들 존경합니다^^;;</div> <div>경기도에서 서울로 다니느라 버스/지하철 편도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정말..지하철에 있는 임산부 좌석 한 번만 앉아보고 싶어요 ㅋㅋㅋㅋ</div> <div>진짜 그 분홍색 한 번만이라도 앉아보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보건소에서 임산부 뱃지를 주는데, 보통 크로스백 가방에 잘 보이게 걸어두고 탑니다.</div> <div>저는 뱃지 받고 4개월동안 탈 때마다 임산부배려석 자리가 비어있는 걸 못봤어요.</div> <div>물론 출퇴근 시간은 서서가는 사람들도 빽빽하니 임산부자리가 비어있기를 바라지도 않아요.</div> <div>사람 없는 쪽으로 있으려고 배 부딪히지 않는 공간 확보하려 <span style="font-size:9pt;">지하철 칸 넘어가는 문 있는 쪽에서 가구요.</span></div> <div>퇴근시간 헬은 정말 초기 임산부에게 헬x헬의 단계라서 짬이 될 때 바로 퇴근하고 집에가서 잔업을 합니다.(아..축복인 근로환경..)</div> <div>그런데 어느 시간대에 퇴근을 해도 임산부 자리가 남아있지 않아요 ㅎㅎㅎㅎ</div> <div>오후 1시, 2시, 4시 언제 타도 그렇더라구요. 자리 운이 없나봐요.</div> <div><br></div> <div>할머니,할아버지,아줌마,학생 다양하게 앉아있고 저는 앉은사람 눈높이에 딱 맞는 곳에 뱃지를 달고 그 앞에 서있지만</div> <div>배가 보일만큼 안나와서인지 비켜주는 사람이 그동안 한명도 없었습니다.</div> <div>오히려 옆에 다른 분들이 저 한 번 쳐다보고, 배려석에 앉아있는 사람 한 번 쳐다보고, 한 숨 쉬고는 앉으라고 비켜주세요.(본인도 힘드실텐데 정말 고맙습니다)</div> <div>한 번은 할아버지 앞에 서있다가 오히려 임신했을 때 옛날 여자들은 밭일도 했다면서 훈계를 들은 적도 있고</div> <div>한 번은 정말 다른 사람들은 당할 일이 거의 없겠지만 남학생 둘이서 제 뱃지를 쳐다보면서 "여자들 요즘에 임신 안해도 저 뱃지 받아서 하고 다닌다는데 그런거 아님? 나는 이제 못믿어서 안비킴 ㅋㅋㅋ"이라고 저 들으라는 듯이 둘이서 킥킥대며 말하는 것보고 옆에 남성분이 자리 비켜주시고는 학생들한테 훈계하신 적도 있어요(이 남성분도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있었는데 복 받으실 거예요)</div> <div><br></div> <div>이제 임산부 뱃지는 어디든 자리 앉아있을 때 새로 들어온 할머니,할아버지,할주머니가 비키라고 째려볼 때 방패막이로 무릎위에 놓는 용도로 용도변경 되었습니다 ㅎㅎㅎㅎ</div> <div><br></div> <div>물론 다른 젊은 분들이 안비켜주시는 이유는 제가 겪었던 할아버지,할머니나 50대 여성분들과는 다르게 뱃지를 못봐서인데요. 핸드폰 하시느라 바로 코앞에 있는 뱃지 못보십니다.</div> <div>지하철에서 배가 나오지 않은 초기 임산부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해달라고 2시간동안 주기적으로 안내방송 나오는데 정말 서서 허탈해서 웃은 적 많습니다.</div> <div>물론 임산부가 아니신 분들도 서서 가는 건 힘들다는 것도 알고, 배려는 의무가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혹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게 되시는 분들은 몸이 많이 힘드신 상황이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한 번 씩 뱃지 달고 있는 사람이 앞에 서있지는 않은지 핸드폰에서 눈을 들어 확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ㅠㅠ</div> <div><br></div> <div>그냥.. 오늘 제가 많이 힘들었어서 넋두리 해봤어요ㅠ</div> <div>이 글이 남녀공방이나 이런걸로 변질되거나 하지 않길 바랍니다. 읽어주실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요.</div> <div>넋두리 시간내서 봐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