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간 거 아니고요... <span style="font-size:9pt;">동생놈이 갔습니다. <strike>이사람 병역 해당 없음</strike> </span>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 그때 4학년이었는데 월요일 공강이라(아싸 계절학기) 논산으로 배웅 갔는데 며칠 후 집으로 사복이랑 사제품 택배로 왔습니다. 엄마가 그걸 동생 방 책상에 붙여두셨습니다. 그때 논산에서 먹었던 것 중에서는 PX에서 파는 라보데 쿠앤크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훈련소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 먹었는데 갈비가 없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2. 그리고 6주인가 후에 수료식 하는데 저는 수업 있어서 못 갔고 엄빠가 가시는데 그 전날부터 딸내미는 갈려나가는 것......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복수하려고 동생놈한테 메뉴 다 스포일러해버렸고...... 그때 구절판이랑 등갈비김치찜(당시 동생놈이 유일하게 잘 먹던 반찬) 한 양동이랑 밥이랑 과일이랑 이것저것 싸가데요... 12첩 반상 각. </span><span style="font-size:9pt;">저는 그 전날 전부칠 때 갈려나갔습니다... 그날 9시부터 연강이었는데 집에 오자마자 전부치래서 죽을 뻔 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3. 동생놈이 첫 휴가를 나오자 엄마는 또 구절판을 하셨습니다. 아싸 개이득.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처음으로 동생놈이 집밥이 먹고 싶다고 했고 저는 그 다음날 지구 멸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원래 애가 집밥 잘 안 먹었거든요... 입이 좀 짧아요. 근데 엄마... 왜 그 핵불닭낙지볶음은 뭔데..... 겁나 용암에서 볶았잖아... (이사람 매운거 못먹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4. 군대에서 동생놈이 사골을 보냈는데 엄마는 그걸 우리고->덜어내고->물붓고 를 일주일동안 반복하셨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때 처음으로 아 사람이 사골도 먹다보면 물리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사골만 한달째 먹었습니다. 죽겠습니다. 우리다 못해 사골 뻐다귀가 말랑말랑해졌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5. 이 아조시는 전화하면 목적이 세가지입니다. 택배 받아줘/책사줘/나 휴가나가. </span><span style="font-size:9pt;">특히 세번째가 목적인 경우 집에서 고기반찬을 엄청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아주 개이득입니다. 제가 해달라고 하면 살찐다고 안해주십니다. </span></div> <div><br></div> <div>동생놈 전역한 후로는 집에서 구절판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3_3 </div> <div>이제 해먹어야 할라나...... </div>
<p>라이츄는 뚠뚜니입니다. 뚱떙이가 아니예욧!</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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