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뭐랄까 사람이지만 한마리의 백조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죠.<br><br>피부가 하얀편은 아니었으니까 그 뭐 블랙스완 비슷한 느낌이었나 보네요.<br><br>연애기간 동안 이렇게 저렇게 감정 싸움도 많이 했지만, 2번 정도는 정말 크게 싸워서 헤어질 뻔 했었죠.<br><br>첫번째는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게임 갈은 걸 해보려고 했을 때인데, 그 때 방송에서도 비슷한<br><br>장난 같은 것 들이 나오곤 했던 때라서 여친이 그렇게 까지 화를 낼꺼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br><br>두번째는 제가 핑크색 고양이 인형을 선물해주었을 때인데, 칭찬 같은 것을 기대했던 저에게 오히려 정말<br><br>불같이 화를 내는 여친의 모습을 보고, 이제 여기서 접어야 하나 하고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몇일 밤을 설쳤던<br><br>기억이 납니다.<br><br>하지만, 누가 뭐래도 평소에는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고, 학창시절 사귀던 남자친구가 죽는 아픈 경험도<br><br>있고, 동료들에게 따돌림 당하며 어렵게 보냈던 시절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시의 여친을 좀 더 잘 이해하게<br><br>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에게도 어떤 의미에서는 성장의 시간(?) 같은 거였나 봅니다.<br><br><br>요즘도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를 보면 '이렇게 여리여리한 몸을 가지고, 어떻게 퀴디치 같이 격렬한 운동을<br><br>그것도 수색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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