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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702984
    작성자 : 한달
    추천 : 0
    조회수 : 116
    IP : 116.126.***.17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1/14 23:35:43
    http://todayhumor.com/?freeboard_1702984 모바일
    끔찍한 꿈
    꿈에서 나는 80년대의 어느 학원에 있었다. 평범한 학원은 아니고
    기숙학원 같은곳이었는데 수시로 폭력이 자행되는
    형제복지원..이 연상되는 곳이었다.
    아이들 여러명이 좁은 한 방을 썼는데
    점호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호롱불 같은 것을 켜고
    그 주위를 에워싼 모습으로 모여 자신의 어려움을 한탄하곤 했다
    어느날이었는데, 한 학생이 심한 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 원생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조용히 묻어가고 싶었던 교사들은 자체적으로 시위를 진압하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에는 사랑하던 사람을 잊지 못해 매일밤 그를 생각하며 눈물흘리던
    착한 나의 언니도 있었다.
    모든 이에게 다정했던 선배 오빠도 앞장서서 시위를 주도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내가 알던 쌍둥이들도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갔고..
    학원은 배움의 현장이 아닌 살육의 현장이나 다름없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곳.. 
    도망가거나 숨지 못하면 꼼짝없이 교사에게 잡혀 총검으로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해야 했다.
    이러한 일들이 꿈을 꾸는 동안 반복되었다.
    꿈속의 나는 주변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처음으로 돌아가 또다시 학원내 시위가 일어나기 전 나는 말했다.
    난 사실 이곳 사람이 아니라고,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모두들 시위가 일어나면 죽게 된다고 말했다.
    나는 언니에게 그날 나와 함께 숨자고 했다.
    그리고 다시, 시위날이 되었고
    나는 꿈에서 깨었다.
    꿈속의 나는 언니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까..?
    출처 찝찝하고 생생한 꿈... 사람들 죽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끔찍해서 여기다 적지는 못하지만 너무 슬픈 꿈이었어요.
    전 실제로 언니도 없는데 왜이렇게 진짜 언니같고 절절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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