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암튼 예전에 nhk에서 아츠히메라는 이름의 대하드라마를 했어요.</p> <p><br></p> <p>사람이름인데</p> <p>우리로 치면 이 여자가 에도막부 말기~메이지 넘어오는 시기에</p> <p>사츠마번 출신의 그쪽 막부장군의 정실부인이었던 여자에요.</p> <p><br></p> <p>암튼 이 사람이 살던 시대가 일본근대 정치격변기여서</p> <p>일본의 정치권력이 막부에서 조정(덴노)로 넘어가는 시기였는데..</p> <p>이 사람 출생지인 사츠마번이랑 그 옆의 죠슈번의 사무라이들을 중심으로</p> <p>에도 막부의 굴욕적인 외세개항과 관련하여 당시 막부를 치러 가는 일이 발생합니다.</p> <p>결과적으로 쇼군의 정치권력을 빼앗아 자기네 덴노에게로 넘기기 위해서죠.</p> <p>사실 그대로 흘러갔으면 어떤 식으로든 내전이 발생해서 일본사회에 일정수준 이상의 불필요한 출혈이 발생했겠지요</p> <p>나같은 한국이 입장에선 그렇게 되었으면 상대적으로 더 좋았겠죠.(나도!)</p> <p><br></p> <p>근데 위에 언급한 덴쇼인이라는 여자랑 그 다음 쇼군정실이자 왕녀인 가즈노미야가</p> <p>상대세력에게 '도쿠가와집안을 살려달라'는 탄원을 넣고 </p> <p>결과적으로 에도성 전체를 양도함으로써 이 반대세력은 에도성에 무혈입성하게 됩니다.</p> <p>당시 일본사회 전체 입장에선 엄청 다행인 상황인 거죠.</p> <p><br></p> <p>전 사실 이런 면은 부럽습니다. 네.. 부럽네요.</p> <p>우리나라 개항기 근대사 때, 사회 기득권층이 이렇게 대승적으로 접근했더라면..</p> <p>지금보단 훨씬 나았을 텐데..</p> <p>(갑오농민전쟁 때나.. 뭐 이럴 때 말이죠.</p> <p>사실 우린 안 그랬죠. 자기네 백성들이 자기 기득권 뺏아갈까봐 외세에 빌붙어 군대파견이나 요청하고</p> <p>그래서 청일전쟁이나 나고.. 그랬죠. )</p> <p>그거 보면, 참 비슷한 시기의 한국 근대사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p> <p>뒤돌아보니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쳐버리고 식민지 역사를 열게 되었는지 알기 때문에.. </p> <p>참 가슴 쓰리기도 하고 좀 부럽기는 하더라고요.</p> <p>설령 당시 조선이 하필 망해도 그딴 식으로 망하게된 폐해가 500년에 걸쳐 누적된 결과라 해도</p> <p>누구 한사람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사안이라 해도..</p> <p>어떻게 사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망해가느냐 또한 중요한 문제 아닌가 싶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