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케어, 사실 잘 모릅니다.<br>그나마 저 같은 문외한에게 쉽게 설명해주신 분들의 게시글 덕분에<br>이게 뭐고 뭐가 문제가 되겠구나 가늠할 뿐입니다.<br>제게 문케어는 이명박근혜의 민영화, 노무현의 로스쿨이 겹쳐 보입니다.<br>이명박근혜 정권과 왜 엮냐고 화가 꿈틀거리는 분들이 계시겠지만,<br>호스트와 상관없이 생각해보면 같은 꼴입니다.<br><br>민영화 본래의 취지도 나쁘진 않죠. 공기업의 부실, 혹은 부패함을 시장과 경쟁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함이니까요.<br>다만 그게 공공재를 다룸에 있어 독점과 악용의 우려가 명백하다는 것.<br>로스쿨 또한 본래의 취지는 예전 인도처럼 변호사들과 법률 서비스를보다 쉽게 이용하기위한 취지였지만<br>이 역시 우려했던 대로 고시 폐지와 맞물려 소위 있는 집안의 대물림 방안 중 하나가 되어버렸죠. <br>개인적으론 부동산 정책과 더불어 노무현 정권의 가장 큰 실패라고 생각합니다.<br><br>문케어도 취지야 좋지만, 현업에서 뛰는 의사들이 수긍가는 이유로 발벗고 반발하는데<br>양성징병청원으로 까발려진 쇼통행보를 계속하고 있죠.<br>이국종 같은 인지도 있는 실무자 데려다 앉혀놓고 얘기 잘 들었다고 광고는 했는데, 이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요?<br>이미 의료계 분들은 알고 계실 겁니다. 상황이 결코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란 걸요.<br>로스쿨처럼, 민자도로처럼, 롯데타워처럼 합리적인 반발따윈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들만의 금자탑을 쌓겠죠.<br>사상 자체가 이명박근혜와 노무현 문재인이 대치되더라도 그들의 최고책임 하에 시행되는 정책들은 똑같이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br>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에요. <br>잘 알지도 못하는 직장상사가 삽질 해서 그 뒷처리 고스란히 내가 다 해내야 되게 생겼는데<br>그게 천사부장이든 악마부장이든 무슨 상관이에요. 뻔히 보이는 잘못된 일로 내가 고통 받게 생겼는데.<br>그거 안된다고 못한다고 말리고 화내고 징징대도 무시당하고 오더 떨어지면 어차피 일처리랑 뒷처리는 내가 해야되는데.<br>욕 중얼거리면서 산업혁명 노동자처럼 카페인으로 어찌저찌 버텨내면 거봐 할 수 있잖아 이딴 소리나 들어야 하는데. <br>기대하질 않게 되니 이제 기다리지도 않게 됐어요.<br><br>운영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된 공지나 피드백을 본 게 언젠지 기억도 나질 않아요. <br>시게야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br>총선 때 정의당에 표 괜히 좋네 내가 속았네 이러고들 있지만<br>그 기분 그 분노, 다른 게시판 유저들은 그들한테 고스란히 안고 있다는 걸 알긴 하는 지 모르겠네요.<br><br><br>주저리주저리 아무말대잔치였지만<br>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br>당하신 분들 께 X를 눌러 조의를<br>알면서도 소모전에 힘써 의견을 내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려요.<br><br>눈 내리는 날 코코아 한 잔 드시면서 잠시나마 평온을 즐기시길.<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