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유의 사태 + 타 커뮤니티의 반응들을 보며 <div>저는 어찌됐건 이명바그네 시절 활동하던 분탕종자들이</div> <div>어느정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믿게 됐습니다.</div> <div><br></div> <div>바로 오유 내에 "의심"을 심어놨기 때문입니다.</div> <div>오유 열혈 눈팅러로서 여러차레 콜로세움을 봤지만</div> <div>지난 몇년 간의 콜로세움은 상대방을 "의도세력"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span style="font-size:9pt;">싸움이 심화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오유를 하는 초창기에는 유저들간에 의견이 충돌했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의심이 충돌하지는 않았던 것 같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지금은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의심"의 싹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상대방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고 어떤 세력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유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너진 신뢰가 되겠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실제로 의도세력이 활동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도 그 잔제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는데 동의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의견을 배제하고 의심만으로 싸운다면 결국 상처만 남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유저들은 떠나가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동안 오유가 자랑하던 자정작용은</span></div> <div>의견(논리와 증거)들로 싸워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div> <div>제가 타 커뮤니티보다 오유에 자주 접속하는 이유도 <span style="font-size:9pt;">이런 부분이었죠.</span></div> <div>하지만 최근 여러차레 있었던 군게와의 갈등, 의료게와의 갈등, 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 댓글달기 운동 등은</div> <div>의심으로 게시판과 유저를 가르며 서로를 질려하는 모습으로만 보게 되네요.</div> <div><br></div> <div>"시게는 데이터를 줘도 듣지 않는다"라는 글을 봤었는데</div> <div>우리는 오랜 시간 데이터에 속아왔기 때문에</div> <div>제시되는 데이터를 쉽게 인정하지 못 하는 부분도 이해는 갑니다.</div> <div>(오유 탱커설은 그렇게 속고 맞아도 버텨왔기 때문에 생기기도 했죠)</div> <div>그래도, 데이터의 사실관계는 뒤로하고 <span style="font-size:9pt;">못 들은척 세력몰기로 몰아가는 건</span></div> <div>일을 악화시키기 딱 좋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많은 이슈를 한번데 터뜨리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div> <div>분명히 완벽하지 않은 대책으로 여러가지 이슈를 터뜨리고 있죠. (문프가 그럴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div> <div>시기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안들도 있지만 조금 이상하다 느낀 적도 있습니다.</div> <div>저의 뇌피셜로는 일부러 갈등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div> <div>우리 사회는 그동안 토론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div> <div>전문가들끼리 대표로 토론을 붙여놔봐야 별로 효용도 없었죠.</div> <div>그래서 여론을 통해 큰 이슈로 갈등을 붙여서</div> <div>진짜 문제가 뭐고 진짜 중요한게 무엇인지 드러나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div> <div>(내뇌망상 쩌네요 ㅋㅋㅋ)</div> <div>지난 의료인들의 시위 주동자중에 누가 있었건 간에</div> <div>정부에서는 의사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는 대답을 했습니다.</div> <div>이런 대답은 형식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느꼈습니다.</div> <div>전문가 토론만 붙이거나, 관료들이 만들어오는 대안만으로는 진짜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소지가 있으니</div> <div>불완전한 정책을 보여주고 대중의 의견을 들어 보완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저의 (팬심가득한) 생각이었습니다.</div> <div>인터넷이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div> <div>틀린 정보를 말해보라고 하잖아요 ㅋㅋㅋ</div> <div><br></div> <div>아무튼 오유의 현재 모습에서는 신뢰가 무너진 다자간의 싸움이 된 것 같아 슬프네요.</div> <div>사실 "의심"의 싹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div> <div>의도로 싸움을 붙이는 사람들과</div> <div>진심으로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뒤엉켜있어 보이긴 합니다.</div> <div>아마 의도를 가진 세력들은 지금쯤 한 발 물러서서 구경하고 있겠죠...에휴...</div> <div><br></div> <div>아무리 혼란스러워도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말 하나 믿어보고 있습니다.</div> <div>깊어지는 갈등에 뭔가 복잡한 글 하나 보탠 것 같군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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