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전 낼모레 40이 되는 처자에요</p> <p><br></p> <p>그냥 문득, 이런저런 글을 쓰고 싶긴 한데</p> <p>나이 들수록 조금씩 글쓰기가 조심스러워지네요.</p> <p>할 말도 줄어들고.. </p> <p>이런 말 해도 되나..? 괜한 논쟁에 휘말리면 골아파지는데.. 싶은 자기검열도 심해지고..</p> <p><br></p> <p>암튼 제가 제스스로를 돌아보면 우습기도 하지만</p> <p>어쩌면 나와 같은 세대의 다른 분들과도 나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p> <p><br></p> <p>전 사학과 출신인데 역사를 좋아해서 갔어요. 특히 한국사.. 중에 조선사.. 중에 조선붕당사 같은 거^^</p> <p>그래서 초반에 글을 쓸 땐 역사나 철학논쟁 같은 데를 주로 기웃거리며 글을 썼죠.</p> <p>학과게시판이나 학교게시판도 있고.. 당시 역사스페셜이라는 kbs 프로그램도 있는데 뭐 거기 시청자게시판도 기웃거리고.. 그랬죠.</p> <p>왜 그런 이상한 생각 했는지 모르겠는데</p> <p>드라나마 연예얘기 따위를 한다는 건 어쩐지 유치하다고 생각했어요.</p> <p>그게 내 삶을 바꿔줄 것도 아닌데.. 하면서.. (사실 많이 보지도 않았죠.)</p> <p><br></p> <p>그러다가 대학졸업 무렵이나 이럴 때 군가산점 논쟁이랑 호주제폐지논쟁 같은 게 뜨면서</p> <p> 미친듯이 페미니즘 논쟁하던 기억이 나네요.</p> <p>개인적으론 페미니스트들의 논리를 지지하지 않고 주로 반박하는 입장이었어요.</p> <p>이젠 더이상 이 논쟁에 가담하고 싶지 않지만..</p> <p>암튼 그들이 당시 이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너무 지나치게 남녀차별이라는 논쟁주체에만 너무 집착하여</p> <p>1. 당시 (남성이라는 집단에 한정하여)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군필자에게 손내밀지 못하고</p> <p>지나치게 공격적으로만 나아간다는 점이 받아들이기 힘들었고</p> <p>2. 호주제폐지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과정에서 때때로 역사적 사실왜곡과 논리적비약을 감행해가면서까지</p> <p>우리 역사, 우리 문화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피해망상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들었어요.</p> <p>가령, 조선시대는 딸이라서 이름을 안 줬다든가.. 뭐 이런 거요.</p> <p>사학도로서 이상하다 싶은 거 몇 개 반박했다가 감정적으로 극심한 인신공격을 당하다보니 본격적으로 논쟁에 빠져들게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p> <p>지금은.. 이제 할 수 있지만 안 하려고요.</p> <p><br></p> <p>30대 초반 들어가면서 이명박근혜 시대로 접어들었죠.</p> <p>좀더 현실적인 논쟁으로 내려와.. 정치논쟁을 엄청했었죠.</p> <p>아고라나 자주가는 카페들도 죄다 이런 거였어요. 그러다 2012년 대선을 거치면서 문빠가 되었죠.</p> <p>지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p> <p>(사실 근데 제가 문재인이란 사람 자체를 처음 알게 된 게 당시 문재인후보가 힐링캠프에 나왔을 때였어요.</p> <p>엄청 늦었죠. 문재인 비서실장 시절은 기억에도 없고..</p> <p>처음엔 그래도 긴가민가 하다가 완전히 문빠가 된 건 문대표시절 안철수 대표와 싸우면서도</p> <p>민주당 공천개혁 성공하고 끝끝내 자신의 정치철학을 민주당에 완전히 뿌리내렸을 때..</p> <p>아.. 그저 착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구나.. 정치력 있고 착한 사람이구나.. 어쩌면 무서운 사람일 수도 있겠다. 했죠.</p> <p>그뒤로 절대 안 흔들립니다. 끄떡없어요^^)</p> <p><br></p> <p>흠.. 박근혜 망해가기 시작하면서 그 무렵부터 현재는 독신이나 비혼. 이런 데 급격히 관심이 가네요.</p> <p>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워마드나 메갈 같은 무리와는 다른 입장에서 접근하는 거지만..</p> <p>원래 독신주의자이기도 하고..</p> <p><br></p> <p>대충 인터넷 생활 10년 이상 넘어가시는 오유분들도</p> <p>저처럼 자신의 지난 인터넷글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변화과정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p> <p>확실히 30대 중반 넘어가면서 내가 비록 지금 이러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p> <p>굳이 남하고 논쟁하고 남 생각 설득하고.. 그러고 싶지 않네요.</p> <p>엄청 조심스럽기도 하고..</p> <p>그런다고 남이 바뀌나? 회의적이면서..</p> <p>귀찮기도 하네요.</p> <p>해야로비 너나 잘 해~ 싶기도 하고요. 너무 늦게 철이 드네요.^^</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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