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가 혼란스럽고, 인륜과 법이 무너진 시대, 수많은 사상가들은 그 혼란을 바로 잡기 위해 일어섰습니다.<br>그 중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공자와 그를 따르는 유가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br><br>공자는 천하의 혼란을 "인仁"으로써 바로잡고자 했습니다.<br>공자의 인(仁)은 충서입니다. 충서(忠恕)란, 타인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처럼 다루는 것입니다.<br>자신의 마음처럼 다루는 것의 시작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인은 사랑입니다.<br><br>공자는 인을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br>모든 사람은 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을 배우면 가능합니다.<br>그것을 배우는 것은 "예(禮)"입니다. 예는 인을 실제로 표현한 것입니다.<br>그리고 그 기본은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다른 이에게도 행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br><br>이 원칙은 황금률이라고 불립니다. 동서양 어디에나 발견되는 동서고금의 진리이기 때문이죠.<br><br>예수께서는 당시 유대 민족과 율법의 타락을 바로잡기 위해 일어섰습니다.<br>그분은 종교로써 그 타락을 바로잡고 율법을 새로이 쓰고자 했습니다.<br>예수가 새로이 쓴 율법은 "아가페" 사랑, 절대적인 사랑. 세상을 위해서 제 몸을 희생하는 사랑이었습니다.<br>이것은 어렵습니다. 가장 좋지만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에 대해 비유하면서 하나하나 원칙을 알려줬습니다.<br><br>"자신이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에게 대접하라"<br><br>많은 사상이 나타났지만 그 사상에 대한 반박도 많이 나왔습니다.<br>공리주의는 세상의 가장 간결한 정의를 정리했지만, 소수를 다수를 위해 희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이 나왔습니다.<br>칸트주의는 이성을 통한 세상의 도덕을 정의했지만, 너무나 어렵고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br><br>황금률은 사람을 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적어도 도리가 없다 비난받지 않습니다.<br>이 원칙이 기본이 된 이유는 바로 잣대를 두개를 들고서 세상을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공감하기 때문입니다.<br><br>황금률이 동서고금에 다 좋게 적용되는 이유는 이중잣대를 금하기 때문입니다.<br>이중잣대는 스스로의 논리를 잃는 것입니다.<br><br>다른 사람과 자신을 다르게 취급해서 스스로를 우물 안으로 가둡니다. 형이상적 사상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형이하적 실체를 평가해 사상까지 재단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따르는 데에는 생각이 같아야 하는데 단지 사람을 따릅니다.<br>생각이 다르면 마땅히 비판할 수 있는데, 사람을 따르니, 그 사람이 옳으니 비판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를 비판합니다. 비난합니다.<br><br>세상에는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br>예수께서는 가장 숭고한 희생을 통해 세상에 사랑을 전파하려 했지만, 그 신도들은 이를 곡해하여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타락한 종교로 받아들여집니다.<br>공자께서는 모든 사람을 가르치고 배워서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유학자들은 이를 곡해하여 자신만이 타인 위에 군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교는 우리나라에서 오래되고 잘못된 관습으로 받아들여집니다.<br><br>황금률조차 비판을 받습니다.<br>기독교의 황금률은 타인이 원하지 않는 것을 베풀게 할 수 있다는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br>유교의 황금률은 도덕 행위가 이루어지기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br><br>하지만 그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br>공리주의와 칸트주의에 비판이 나왔다고 그것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두 원칙은 아직까지 인용이 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살아있습니다.<br>황금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br>비판이 있다고 쓰지 않았다면 세상 모든 이타주의는 죽고 이기주의만이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아니, 철학 자체가 살아있지 않았을 겁니다.<br><br>사람을 따르지 마십시오. 사람을 기준으로 삼지 마십시오.<br>그 세종대왕마저도 완전치 않은데 그 누가 완벽하겠습니까? 예수마저도 로마 군인에게 끌려가시기 전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br><br>생각을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사람을 지키되 생각을 따르십시오. 다만 생각이 부딪힌다면 설득하고, 토론하고, 합의하십시오.<br>강요할 것이 아니라 토론하십시오. 토론의 기초를 따르십시오. 예의를 지키십시오. 상대를 제 멋대로 해석하지 마십시오.<br><br>그것이 민주주의의 기초고 민주주의의 근본 아닙니까?<br><br>공자는 세 사람이 있으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반드시 배울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아이든 노인이든 말이죠.<br>소크라테스는 상대와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진리를 깨닫게하는 방법으로 사람을 가르쳤습니다.<br><br>저는 여러분 모두가 제 멋대로 해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제 멋대로 해석하는 이를 가만 두었지요.<br>여러분은 룸메이트가 큰 소리로 떠들다가 옆집 사람에게 같이 주의를 받으면, 억울하다고, 나는 안 떠들었다고 말할 생각이십니까?<br>여러분은 위의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과연 기분 좋게, 그렇군요하고 받아들이실 수 있습니까?<br>군대처럼 계급사회도 아닌데, 회사처럼 삶에 불이익이 가는 것도 아닌데, 뒷골목에서 신체적 위협을 당하는 것도 아닌데.<br>모두가 동등한 곳에서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br><br>기소불욕이면 물시어인하라.<br>내게 베풀지 않았으면 하면 남에게도 하지 말라.<br><br>자신의 기준이란 것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적어도 사람이 기분나빠하는 것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은 동의할 것입니다.<br>원칙을 지켜주십시오.<br>
저마저 모든 것이 옳지 않겠지만, 차단당하는 것을 보니 무섭고 두렵지만, 하루밤동안 고민하고 고민해보니 결국 가만히 있지 못하겠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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