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잠깐 들렀다가 결국 뒷처리만 했는데요... <div><br></div> <div>한 친구가 술이 한껏 취해서는 집에 간다고 그러는 바람에..</div> <div>그래라 하고, 택시 잡아주러 같이 큰길로 나갔어요.</div> <div><br></div> <div>근데 금요일 저녁 논현동 먹자골목..... 택시 잡힐리가 없죠.</div> <div>'아 망했다..' 하고 한동안 택시를 잡는데 <span style="font-size:9pt;">어? 다행히 몇분 안돼서 택시가 서요.</span></div> <div><br></div> <div>근데 저 말고 다른 여자 두 분을 보고 <span style="font-size:9pt;">택시가 섰던 것 같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아 그래 안되겠다.' 이러고 있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 택시가 서기도 전에 빨려들어가듯 문을 열고는</div> <div>"저 갈게요!' 하고 그 택시를 타고 가버린 친구..........</div> <div><br></div> <div><br></div> <div>'뭐지...? 이제.. 욕먹을 시간인가?' 잠깐 벙쪄 있다가</div> <div>순간적으로 그 여자분들께 '죄송합니다.' 하고 90도로 인사를 드리고,</div> <div>'저 친구가 많이 취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말을 걸었거든요.</div> <div><br></div> <div>상황이 상황이라 진짜 죄송하긴 했으니..</div> <div>그랬더니 여자분들께서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라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div> <div><br></div> <div>그래서 '고맙습니다!' 하고 돌아서려는데,</div> <div>두 분 중에 한 분이 '아 정말 저런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라고 하시더라구요.</div> <div>그러고는 다시 술집으로 돌아가는 저를 보면서 <span style="font-size:9pt;">'즐거운 주말 보내세요~!!'라고 해주셨어요!!</span></div> <div><br></div> <div>날도 추웠을텐데, 언제 올지 모를 택시도 못타시고 제가 뭐해드린 것도 없는데</div> <div>이해해주신 것도 모자라서, 그런 말씀까지 해주셔서 진짜 고맙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말 듣고는 진짜 고마워서 저도 다시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라고 다시 인사드렸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쓰고 보니 진짜 마음씨 좋은 분들이신데..</div> <div>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그때는 택시도 못잡아드리고.. 왠지 부끄러워서 그냥 와버렸네요ㅠㅠㅠ</div> <div>좀 능글맞은 캐릭터였으면 그냥 보내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div> <div><br></div> <div>어제 저녁 11시 50분? 그 쯤 논현역과 교보타워사거리 사이의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div> <div>저 때문에 택시 놓치신 여자분들께 <span style="font-size:9pt;">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