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일단 경주사람입니다. 작년 지진 당시에는 해외에 출장 나가 있어서 직접 겪진 못했지만</div> <div><br></div> <div>여진은 나름 겪었습니다. 새벽에 여진 때문에 종종 잠 깰 정도였으니까요. </div> <div><br></div> <div>저희 어머니는 그당시 집에 계셔서 바로 지진을 체험하셨구요. </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서 얘기하시는 공포심은 엄청났습니다. 조금만 지진이 더 진행됐으면 아파트가 무너지는 게</div> <div><br></div> <div>아닌가 걱정하셨을 정도니까요. 그동안 경주사람들은 여진을 계속 겪어와서인지 익숙해져서..</div> <div><br></div> <div>오늘 바로 옆 포항 지진에도 엄청 침착했습니다. 작년에 직접 지진을 겪으신 저희 어머니만해도..</div> <div><br></div> <div>그냥 좀 흔들리더라 하실 정도로 침착하셨으니까요. 낮잠 주무시다가 흔들려서 깨셨다가 </div> <div><br></div> <div>지진인가보다 하고 그냥 다시 주무셨으니까요 ;; </div> <div><br></div> <div>현재 지금 포항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지만 바로 옆 동네인 경주에서는 여진이 전혀 안 느껴집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이래서 아 ... 경주 지진도 다른 지역 사람들은 전혀 못 느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작년 경주 지진 당시에도 너무 불안해서 몇개월간 탁트인 공원에서 노숙하는 분들이 꽤 많았을 정도로</div> <div><br></div> <div>그 공포심은 엄청난 편입니다. 지금 포항시민들 특히 포항의 수험생들이 느끼고 있을 불안감 때문에라도</div> <div><br></div> <div>수능은 연기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불만을 가지시겠지만 이건 정말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div> <div><br></div> <div>못 느끼는 불안감이구요. 기회의 공평함을 최대한 주는 수능시험의 취지에 부합하게 적어도 포항지역 수험생들이</div> <div><br></div> <div>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떨쳐낼 시간을 주는 게 합당하다 봅니다.. </div> <div><br></div> <div>어떤 사항에 대해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논술시험이 늦춰지게 되었다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내는 수험생들 보면..</div> <div><br></div> <div>이거 논술시험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논리적으로 봐도 .. 객관적으로 봐도 포항의 수능시험장들의 시설이 </div> <div><br></div> <div>파손되어서 수능시험 진행이 힘드니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