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나이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작은 차도 몰고 혼자 여행까지 다닐 수 있으니</div> <div>어른이라고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혼자 조용한 카페에서 책읽는걸 굉장히 좋아해요. 퇴근하고 나면 가끔 동네 2층짜리 카페에서 책읽다가 집에 들어가곤 하는데요.</div> <div> </div> <div>요근래 아기엄마 3분이 늘 저와 같은시간대에 있게 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아이들 데리고 자주 오시는것 같은데 문제는 아이들이 통제가 좀 안돼요.</div> <div> </div> <div>미친듯이 뛰어다녀요. 이제 좀 걸을수 있는 아기들이 하루에 3만보가까이 걷는다는 말을 들었는데</div> <div>얘들은 2시간안에 3만보는 걸을읏이 돌아다녀요.</div> <div> </div> <div>처음에는 애들이 다 그렇지뭐라고 생각하고 뛰다 제가 있는 테이블을 툭 치고 가도 웃고 넘겼어요.</div> <div>속으로 그래 그렇게 뛸 수 있을 나이일때 실컷 뛰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요 ㅎㅎ </div> <div>뛰는게 귀엽기도 하고.</div> <div> </div> <div>그런데 이게 좀 도가 지나치니까 주변 사람들이 다 애들을 째려보거나</div> <div>엄마들을 은근히 째려보고 들으라는 식으로 "아.. 진짜 시끄럽네.. 애새끼들 관리안하나"라고 학생들은 얘기하기 시작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엄마들이 혼내보기도 하고 다독여보기도 하는데 애들이 차분해지기가 힘들잖아요.</div> <div>몸에 얼마나 큰 에너지가 들끓겠어요. 애들을 위해선 사실 카페보단 운동장이나 키즈카페가 좋긴한데</div> <div>엄마들이 무조건적으로 아기한테 맞출 필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또 그분들한텐 어쩌다 갖게된 휴식이이실텐데..</div> <div> </div> <div>그래서 어차피 혼자왔겠다 망아지마냥 뛰어다니는 애들을 불러모았습니다.</div> <div> </div> <div>"자 얘들아 이리와봐. 이모하고 놀자!"</div> <div> </div> <div>애들이 슬쩍 보다가 쪼르르 오더라구요. 제옆이랑 의자 끌어다가 앞에 두명 앉히고 차분히 타일렀어요.</div> <div>놀자는건 훼이크죠.</div> <div> </div> <div>이모는 여기서 책을 읽고 있고 저쪽 테이블에 있는 언니랑 오빠는 뭐하고 있지?? 라고 하면서 애들이 카페에서 사람들이</div> <div>주로 뭘하는지 알려주고 너무 뛰어다니거나 떠들면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조용히 이야기를 할수도 없다고 차분히 타일렀더니</div> <div>애들이 지들끼리 속닥거리면서 맞아~ 책읽을때 떠들면 안돼~라고 하면서 꽁냥거리더라구요.</div> <div> </div> <div>다행히 엄마분들이 우리애한테 왜그래욧!이라고 하지 않으셔서 애들이랑 얘기를 나눌수 있었어요.</div> <div>그러고 그래~ 그럼 담에 보면 우리 같이 책읽거나 조용히 이야기하자~라고 헤어졌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고 1주정도 지나고 애기들을 만났는데 동화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div> <div>셋이서 머리 맞대고 ㅎㅎㅎ</div> <div> </div> <div>요즘 여러모로 맘충이니 뭐니 말이 많은데 어른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아기들을 기다려주거나</div> <div>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조용히 타일러주는게 좋을것 같아요!</div> <div> </div> <div>이제 카페에서 가끔 마주치면 이모 안녕~하고 오늘 읽을책을 알려주고 제앞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div> <div>다시 제자리로 가서 책을 읽거나 합니다. 귀여워요, 아주 귀여워요!</div> <div> </div> <div>이일을 계기로 엄마들이랑도 친해져서 가끔 먹을것도 가져다주시고 서로 웃으면서 인사도하고 짧게 대화도 하게 되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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