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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598946
    작성자 : 신촌최사장
    추천 : 0
    조회수 : 297
    IP : 175.211.***.3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7/28 09:15:19
    http://todayhumor.com/?freeboard_1598946 모바일
    (약스압)일하기 싫어서 써보는 중딩시절 에피소드ssul_01.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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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난 나름 대도시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div>어느날 갑작스레 '완.전.시.골'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div> <div>뭐 닭장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윗집아랫집옆집건너집 신경쓰며 살기 싫었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겠지만,</div> <div>'어릴 때 이런것도 겪어봐야해..'라는 근거 하나로, 도시생활을 접은 채 깡시골로 이사를 갔다..</div> <div>그렇다고 '나는 자연인이다'수준은 아니었지만...</div> <div><br></div> <div>편도1차선 왕복2차선의 시골길에,</div> <div>버스를 한번 놓치면 최소 40분, 길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div> <div>버스 정류장에서도 집까지 20분은 걸어가야 했던, 그런 시골학교를 다녔다.</div> <div><br></div> <div>시골인데다가, 사립학교이다 보니, 도시 친구들은 겪지 못할 일을 많이 겪었다.</div> <div>특히 남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는,</div> <div>국/영/수/사/과 같은 주요과목을 제외하고는 2개 과목을 한번에 맡는 선생님들이 있었다.</div> <div>우리학년엔 미술선생님이 도덕과목을 함께 맡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중학교 1학년, 입학을 하고 첫주에 일어난 일이다.</div> <div>첫주 목요일이었나?? 미술수업이 있었다.</div> <div>대게 미술은 실기가 병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시간씩 요일별로 떨어져 있지 않고,</div> <div>두시간을 몰아서 시간표가 짜여있었다.</div> <div>목요일 3-4교시.. 뭐 이런 식이었다.</div> <div><br></div> <div>입학하고 첫 미술 시간, 미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div> <div>"안녕, 난 앞으로 너희들의 미술수업을 맡을 '홍길동(예의상 예명)'이라고 한다"</div> <div>학생들 일동 '안녕하십니까!'</div> <div><br></div> <div>"자, 그럼 이제 미술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술 노트를 꺼내라.."</div> <div><br></div> <div>'읭?? 미술 노트?? 그게 뭐야?? 미술이 무슨 노트가 필요해?'</div> <div><br></div> <div>거의 대부분 미술노트는 미처 마련조차 하지 못한 상황....</div> <div>그러나 몇몇 눈치빠른 친구들은 새학기 새공책 앞에다가 '미술'이라고 적어서 책상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미술노트 없는 애들은 교실뒤로 나가"</div> <div><br></div> <div>한반에 45명쯤 되었는데(전교생이 한반임) 그중 거의 35명쯤 되는 친구들이 우르르 뒤로 나갔다.</div> <div><br></div> <div>"자, 그럼 미술 노트 있는 애들 노트좀 펴보자"</div> <div>"예습 해왔지?"</div> <div><br></div> <div>(동공지진... 심장이 벌렁이기 시작한다)</div> <div><br></div> <div>'아니 세상에 미술을 어떻게 예습을 해오란 말인가...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div> <div><br></div> <div>"이제 초등학교를 떠나 중학생으로서 새학기를 시작하는 이 마당에, 앞으로 배울것에 대한 예습도 해오지 않는 놈들은 혼좀 나야해"</div> <div>"예습 안해온 놈들도 뒤로 나가"</div> <div><br></div> <div>결국... 45명 모두 하나도 빠지지 않고, 교실뒤로 나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여기 교실이 좁다. 학교 건물 뒤 공터로 집합"</div> <div><br></div> <div>결국 우르르 나가게 된 1학년 전원은..</div> <div>5열종대로 공터에 집합했다..</div> <div><br></div> <div>"앞에 너 기준!"</div> <div><br></div> <div>"기....기준!"</div> <div><br></div> <div>"양팔간격 좌우로 나란히"</div> <div><br></div> <div>우린 그렇게 학교 뒤 공터에서 45명 모두가 양팔간격으로 정렬했다.</div> <div><br></div> <div>"엎드려"</div> <div><br></div> <div>'읭????'</div> <div><br></div> <div>"엎으려 이것들아"</div> <div><br></div> <div>전부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엎으렸고,</div> <div>그때부터 '얼차려'가 시작되었다.....</div> <div><br></div> <div>"예습도 안하는 학생의 본분도 안된 놈들은 정신좀 차려야돼! 다음시간부터는 예습해 올거냐??"</div> <div><br></div> <div>"예!!!!!!!!!!!!!!!!!!!!!!!!!!!!!!!!!!!!!!!!"</div> <div><br></div> <div>진짜 우렁찬 목소리로 예습을 해오겠노라 다짐했다.</div> <div><br></div> <div>"그래.. 다음시간부터는 예습 철저히 해오고, 그런데 오늘은 아무도 안해왔으니, 수업은 없다. 그냥 얼차려나 받자"</div> <div><br></div> <div>'으잉?? 뭐요...???비ㅏㅇ림얄미;낟ㅅ미;ㅏㅇ험';ㄴ이럼니다럼ㄴ;ㅣ아럼니;ㅏㅎ롬ㄴㄹ(<-이거 속으로 하는 욕임)'</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엎드려뻗쳐상태에서 미끄러지는 친구가 하나 발생했다.</div> <div><br></div> <div>"이것들 아직 정신을 못차렸구나? 엎드린 상태에서 손을 좌우로 30cm씩 벌린다. 실시"</div> <div><br></div> <div>'오와 ㅅㅂ...이게 대체 뭐야...'</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 불현듯 생각해보니...</div> <div>미술시간은...2시간.........</div> <div>이제 얼차려 받기 시작한지 10분...</div> <div><br></div> <div>한 20분쯤 지났나??</div> <div><br></div> <div>"일어서"</div> <div><br></div> <div>이제 끝났나 싶어 다들 후다다닥 일어났다.</div> <div><br></div> <div>"아까 너 기준"</div> <div><br></div> <div>"기준!!!!!!!!!!!!!!!!!!!!!!!!!!!!!!!"</div> <div><br></div> <div>"좁은간격 좌우로 나란히"</div> <div><br></div> <div>그렇게 다시 5열 종대로 모인 우리에게...</div> <div><br></div> <div>"앉어"</div> <div><br></div> <div>아........이제 좀 쉬는구나 싶었다...</div> <div><br></div> <div>"앉은 상태로 저~어기 보이는 나무까지 오리걸음으로 선착순 10명"</div> <div><br></div> <div>'뭐.........뭐라구!!!!!!!!!!!!??????????????????????????'</div> <div><br></div> <div>이제 누가 뭐랄것도 없었다..</div> <div><br></div> <div>진짜 남중학생 45명이서 누가 뭐랄것도 없이 죽어라고 나무를 향해 오리걸음으로 기어(?)갔다..</div> <div><br></div> <div>거리는 거의 2~300m는 족히 되었다..</div> <div>(시골학교는 쓸데없이 학교 부지가 엄청 넓다...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그 뒤로도,</div> <div>선착순 / 앉았다 일어서기 / 팔벌려뛰기 등등..</div> <div>군대 유격에서나 할만한 수많은 얼차려를..</div> <div><br></div> <div>정확히 두시간동안 받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맞이한 점심시간..</div> <div><br></div> <div>다들 손이 떨려서 도시락도 제대로 못까먹고..</div> <div>후더덜거리며, 겨우 약간의 힐링(말그대로 힐링.. 체력 충전)을 하며 약 50분의 점심시간을 지나보냈다.</div> <div><br></div> <div>다들 한마디씩 건낸다는건 모두 그 선생님에 대한 '욕'이었다..</div> <div><br></div> <div>'야 ㅅㅂ 진짜 너무하지 않냐? 무슨 미술을 예습을 해.. 미친'</div> <div>'진짜 또라이 아니냐??'</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그러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div> <div>누군가의 한마디가 모두의 귀를 한방 쎄게 후려쳤다.</div> <div><br></div> <div>"야, 근데 5교시 도덕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5교시 도덕이야...<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5교시 도덕이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시골 사립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으로,</div> <div>미술선생님은, 도덕과목도 병행하고 있었다.</div>
    출처 내기억
    신촌최사장의 꼬릿말입니다
    지금 그 선생님은 평생의 은사님으로 아주 너무 감사한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1997년 제가 중학교 1학년이던 시절엔,
    학교에서 적당한(?) 체벌이 허용되던 시기였고,
    부모님 조차도 학교에 와서는 '우리애가 너무 공부를 안해요. 선생님이 때려서라도 좀 가르쳐주세요'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특히나 시골/사립학교/남중 에서 선생님은 막강한 교권을 갖고 계셧기에 가능한 얘기네요.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던 학교였는데, 중학교 2학년때까지, 우리학교 고등학생 선배들은 '교련복'을 입고 다녔습니다.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ㅎㅎ

    반응이 좋으면 시골사립남중남고 스토리 더 풀어볼게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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