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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583630
    작성자 : ANFLOVE
    추천 : 6
    조회수 : 197
    IP : 59.20.***.24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7/02 03:48:58
    http://todayhumor.com/?freeboard_1583630 모바일
    어디다 써야할지 고민하다 여기서 쏟아붓는 넋두리...(스압)
    <div>어.. 결혼게시판인지 연애게시판인지 고민하다가</div> <div> </div> <div>뭔가 뻘글같아 자게로...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시간은 재작년 12월 말로 거슬러 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막 전역하고 나온 16년 12월 말, 군대를 늦게가서 스물 여섯 - 사실상 곧 스물 일곱 - 이던 날에</div> <div> </div> <div>어쩌다 다시 시작한 연애가</div> <div> </div> <div>16년 9월에 끝났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남겨진 건 걷어차인 제 마음과 그녀에게 생활비 대 주느라 급히 빌린 대출금....</div> <div> </div> <div>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회 초년생한테 아주 부담갈 정도의 금액은 아니었지만....</div> <div> </div> <div>그냥 누군가 만나고 마음 쏟는것에 매우 허무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뭔가 인연을 만들고 연애를 하는 것에 지쳐 포기를 했어요</div> <div> </div> <div>내 한 몸 건사하고 살기도 벅찬데</div> <div> </div> <div>누군가 만나서 뭔가 같이 하는 것이 너무 사치같이 느껴졌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친구들 만나는 것도 진짜 친한 애들만 만나러 가고</div> <div> </div> <div>새로운 인연을 포기했어요</div> <div> </div> <div>가끔 그 친구들 중에 연애하는 애들이 한 번씩 소개 받아 볼 생각 없냐 하지만</div> <div> </div> <div>제가 다 거절하곤 했어요. </div> <div> </div> <div>친구들도 더 이상 물어보지도 않았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작년 훌쩍 보내고</div> <div> </div> <div>어느새 올해 들어와서</div> <div> </div> <div>살던 원룸 계약 끝나서 나오는 김에</div> <div> </div> <div>이모랑 어머니가 돈 모아 놓은 것 + 원룸 보증금 + 제 명의로 대출 해서</div> <div> </div> <div>어째어째 아파트 하나 겨우 장만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이모와 외할머니와 저는 같이 살게 되었죠</div> <div> </div> <div>이모는 곧 일하러 외국 가시고</div> <div> </div> <div>이제 할머니랑 둘이 사는데</div> <div> </div> <div>어머니 집도 가깝긴 하지만</div> <div> </div> <div>그냥 뭐랄까.. 같이 사는 가족이 생기니까</div> <div> </div> <div>아무래도 제가 집안 기둥이 되어 가는 것 같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보니 더더욱 연애는 남 일이 되어갔어요</div> <div> </div> <div>예전엔 아 그래도 가끔 외롭다 누군가를 만나야되나 이런 생각이 들곤 했는데</div> <div> </div> <div>이젠 아예 그런 생각도 안나고</div> <div> </div> <div>그냥 내가 집안 기둥이란 생각이 계속 드니까</div> <div> </div> <div>내 이런 상황에 누굴 데려와 결혼하고 같이 산다는게</div> <div> </div> <div>상대방한테 되게 민폐일 것 같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집에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어요.</div> <div> </div> <div>연애 못할 것 같다고. 그래서 그냥 안하려고 한다고.</div> <div> </div> <div>결혼 안할 것 같으니 그렇게 알고 계시라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난리가 났습니다.</div> <div> </div> <div>할머니는 두말할 것 없고 어머니나 이모도 그건 아니라고 하는데..</div> <div> </div> <div>애초에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결정적 계기가</div> <div> </div> <div>그 두분인걸 생각하니 아이러니 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솔직히 다 말씀 드렸어요</div> <div> </div> <div>지금 내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누굴 만나냐.</div> <div> </div> <div>여유가 없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떻게 만난다 한들 지금 같이 사는거, 상대한테 못 할 짓이다.</div> <div> </div> <div>요즘 세상에 어지간해선 따로 나와 살고 싶어하지, 시댁 들어가 살려고 하겠냐</div> <div> </div> <div>거기다 우리 집이랑 어머니 집도 가까워서</div> <div> </div> <div>얼굴도 자주 비추시는데</div> <div> </div> <div>그게 한두번은 좋을지 몰라도 계속된다면</div> <div> </div> <div>반대입장으로 내가 처가살이 하는데 그런 입장이면</div> <div> </div> <div>나는 솔직히 못 버틸것 같다.</div> <div> </div> <div>정말 눈치 너무 많이 보게 될 것 같고 그냥 나 혼자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게 그냥 시부모가 잘해주고 못해주고를 떠나서</div> <div> </div> <div>그냥 신혼에 둘만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 자체가</div> <div> </div> <div>서로에게 스트레스일 것 같다.</div> <div> </div> <div>거기다 나는 지금 이번에 이 집 구하느라 대출받아서</div> <div> </div> <div>다시 따로 집 구해 나가기도 어려우니</div> <div> </div> <div>어떻게 하냐. 차라리 결혼을 포기해야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속에 담아둔 얘기 다 쏟아내 버렸어요.</div> <div> </div> <div>뭔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div> <div> </div> <div>그냥 얘기하다보니까 괜히 원망스러웠어요</div> <div> </div> <div>방향을 잃은 서러움이 올라와서</div> <div> </div> <div>뭔가 쏘아붙이듯이 막 얘기해 버렸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뭔가 이렇게 초식남이 되어간다는 느낌이</div> <div> </div> <div>그냥 그러려니 싶다가도</div> <div> </div> <div> </div> <div>아, 내가 돈 좀 잘벌었음</div> <div> </div> <div>내가 대학이라도 정상적으로 나왔음</div> <div> </div> <div>편입해서 헛짓하다 잘리지만 않았음</div> <div> </div> <div>이러지 않았을 것 같은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개인적인 후회가 많이 들어요</div> <div> </div> <div>결국 저 갈곳 없던 서러움은 제 자신한테 향해야 했던 거겠죠</div> <div> </div> <div>괜시리 어른들한테 쏟아부을게 아니라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이</div> <div> </div> <div>하루하루 직장다니면서 일하고 월급받고</div> <div> </div> <div>대출금 보험료 적금 등등 낼거 다내면 15만원 정도 겨우 남는</div> <div> </div> <div>이 생활에 벌써 지쳤나봐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다 놓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div> <div> </div> <div>아무도 안 만나고 싶어지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혼에 대한 스트레스가</div> <div> </div> <div>그냥 어쩌다보니 인생 자체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게 만드는 게</div> <div> </div> <div>장남으로 태어난 게 진짜 죄라는 생각도 들고</div> <div> </div> <div>그냥 자기 하고싶은 일 하고 돈벌어서 자기한테 많이 투자하는</div> <div> </div> <div>동생이 엄청 부럽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래저래 못난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그냥 살아갈 동력이 떨어져가는 느낌이에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이 일요일이 지나고</div> <div> </div> <div>또 월요일이 오면</div> <div> </div> <div>또 출근을 해야하고</div> <div> </div> <div>또 같은 일을 반복하겠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울적해지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이 새벽에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이 땡길 줄이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 집안 기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div> <div> </div> <div>과분한 짐이 참 ... 힘드네요 이거</div> <div> </div> <div>어디가서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으아..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div> <div> </div> <div>그냥.. 힘내야겠죠?</div> <div> </div> <div>좋은 날이 오겠죠....?</div> <div> </div> <div>제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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