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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539301
    작성자 : 몸매는현빈
    추천 : 1
    조회수 : 381
    IP : 180.71.***.2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5/05 13:02:29
    http://todayhumor.com/?freeboard_1539301 모바일
    [스압]버스 정류장앞 문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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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pan>제가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20</span><span>대초반시절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pc</span><span>방 알바할 때 이야깁니다</span></p> <p><span>항상 출근하는길에 버스정류장에서 매일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내가 글을 잘몰라 그러는데 우리아들에게 문자한번만 보내줄수있는지 총각</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이렇게 말하는 할머니가 계십니다</span></p> <p><span>다른분들은 불쾌한 얼굴을 지으며 거절하기도 하더군요</span></p> <p><span>저는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고 당연히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얼른써드렸습니다</span></p> <p><span>그렇게 다음날 또 다음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매일 나와서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저 또한 매일 도와드렸죠</span></p> <p><span>그러다보니 어느정도 친밀감이 생겨서 할머니 이렇게 짧게 글만 쓰지마시고 길게 한번 쓰시는게 어떤지 여쭈어보았습니다 </span></p> <p><span>할머니는 잠시 어리둥절하시더니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편지를 쓰라는기가</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하시더라구요</span></p> <p><span>그래서 이 휴대폰이 아닌 컴퓨터라는 기계를 이용하면 할머니께서 하고 싶은말 한번에 다 써서 보낼수 있다 라며 알려드렸죠</span></p> <p><span>할머니는 한번 구경해보고 싶다며 호기심을 가지시더군요 </span></p> <p>   </p><p></p> <p><span>그렇게 제가일하는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pc</span><span>방으로 같이가서 차분히 알려드렸죠 </span></p> <p><span>정말 처음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글을 하나도 모르시니 자음모음부터 알려드렸는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칭찬하고 기운 돋워드리고 그러니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3</span><span>달이지나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p> <p><span>이제는 오타가 조금있으셔도 열심히 적으시더라구요 </span></p> <p><span>그래서 저는 일하는 중간중간 옆에서 항상 봐드리면서 오타를 수정하고 알려드리고 했습니다 </span></p> <p><span>그렇게 장문의 편지를 적으신걸 프린트 해드리니 내 나이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70</span><span>넘도록 이렇게 기쁜적은 없었다며 우시더라구요 </span></p> <p>   </p><p></p> <p><span>이제 그편지를 보내야하니 아드님의 집주소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span></p> <p><span>근데 맨날 전화기로만 보내니 전화번호만 기억한다고 하시더라구요</span></p> <p><span>그러면 제가 전화 걸어 한번물어보겠다며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span></p> <p><span>그렇게 전화를 거니</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지금 거신전화는 없는번호이오니 다음에 다시걸어주시기 바랍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저는 당황해서 다시한번 걸었죠 이번에도 똑같은 답변만 오더라구요 </span></p> <p><span>할머니를 쳐다보았습니다 눈에 눈물이 고여있더라구요 </span></p> <p><span>한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3</span><span>분정도 정신이 아득했습니다</span></p> <p>   </p><p></p> <p><span>그래서 이래저래 자초지종을 물으니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지체장애가 있고 어딜가든지 항상 전화하라며 자기는 장에나가서 나물팔아 전화기를사서 아들에게 쥐켜줬답니다 </span></p> <p><span>그런데 어느날 아들이 사고당했다고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니 부리나케 병원에 갔으나 이미 숨진지 오래더랍니다</span></p> <p><span>할머니는 심한충격을 받아 쓰러지셨다가 깨어난 이후로 매일 받지도 못하는 없는 번호로 </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아들아 밥은 잘먹어냐</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오늘은 날이 좀차구나</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어디를 갈꺼니</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얼른집에 오너라</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등등 꾸준히 보내오셨습니다 </span></p> <p><span>그렇게 하루하루 속앓이를 하며 지내오셨다 하더라구요 </span></p> <p><span>마음이 먹먹해지더군요</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span>그리고 얼마후 월급날 큰맘먹고 컴퓨터 한 대를 맞춰 할머니와 같이 댁에 방문했습니다</span></p> <p><span>설치가 끝나고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이젠 사람들에게 문자 써달라고해서 무시</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경멸 당하는거 안겪을수있어서 너무좋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하시면서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하냐고 연신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span></p> <p><span>그래서 저는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사시면 된다고 자주자주 찾아뵙겠다고 </span></p> <p><span>돌아가신 제 할머니 생각나서 그런거라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그렇게 명절에도 찾아뵙고 곧다가오는 어버이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할머님 생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시간여유 될때 고기한번씩 사가서 같이 구워먹고 생필품 필요한거 사다드리고 혼자하기힘든 일도 해드리고</span></p> <p><span>그렇게 시간이흘러 제가 군에 입대하고 휴가를 나와서도 찾아뵙고 했습니다 </span></p> <p><span>물론 제대후에도 계속 뵈었죠 </span></p> <p>   </p><p></p> <p><span>근데 어느날 낯선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span></p> <p><span>옆집에 사는 아주머니인데 할머니가 숨을 옳게 못 쉬신다고 얼른 와보라고 하네여</span></p> <p><span>저는 순간 정신이 나가더라구요 일단 전화를 끊고 바로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119</span><span>에 전화해서 가봐달라고 하고 저또한 사장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얼른 가보라며 보내주시더라구요</span></p> <p><span>도착하니 상황은 말이 아니더군요</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방바닥엔 피가 사방팔방 다 튀어있고 옆집 아주머니는 발만 동동 구르고 저는 일단 병원을 물어 갔습니다 </span></p> <p><span>정말 눈에서 쉴새없이 눈물만 나면서 정신없이 뛰면서 할머니만 찾았습니다</span></p> <p><span>이윽고 할머니를 보았는데 참으로 몰골이 말이 아니더라구요</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p> <p><span>의사에게 물으니 폐렴같아 보인다고 당뇨병등의 합병증으로 온거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span></p> <p><span>수술을 해야 하는데 직계존속의 동의가 필요하다 허나 수술을해도 얼마남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몇일 경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span></p> <p><span>그렇게 의식도 없으신채로 숨만 겨우붙어 있으신 할머니를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3</span><span>일내내 밤을새며 간호해드리던중</span></p> <p><span>아침새벽에 누군가 제머리를 쓰다듬길래 깻습니다 </span></p> <p><span>그래서 봤더니 할머니가 의식을 되찾아 저를 쓰다듬고 계시더라구요</span></p> <p><span>저는 손을 꼭잡고 안된다고 가면안된다고 펑펑 울었습니다 </span></p> <p><span>그러니 할머니께서 뭔가 자꾸 말씀하시는데 첨엔 못알아 듣다가 나중엔 들리더라구요 </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아들아 그만하면됬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이제 우리 행복하게 지내자 그동안 고생많았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고맙다 아들아</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이말을 하시고는 이내 가시더라구요</span></p> <p><span>그 자리에서서 할머니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span></p> <p><span>그렇게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유품을 정리하던중 할머니가 쓰고 저장하신글을 보았습니다 </span></p> <p><span>아들에게 쓴편지 말고도 저에게 쓴편지도 있더라구요</span></p> <p><span>목이 메여 눈물만 흘렸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p> <p><span>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버이날을 몇일앞둔 어제가 바로 할머니의 기일 이었습니다 </span></p> <p><span>지금의 가족들은 </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span>누구냐고 누군데 그렇게 챙기냐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하지만 </span></p> <p><span>저에겐 맘속깊이 담아둘 존재였던 분이십니다</span></p> <p><span>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기자식이 아닌</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span>내 피한방울도 안섞인 그런 저에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신 넓고 깊은 마음의 어머니 같았습니다</span></p> <p>   </p><p></p> <p><span>어버이날 몇일앞둔 지금 이세상 모든부모의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span></p> <p>   </p><p></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위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겪은사실을 썻고 한치의 허구도 없이 진실만 썻습니다</p> <p>제가 전문적으로 글을쓰지않아 글이 좀 서툰것도 있습니다  </p> <p>또한 외부사이트로의 불펌을 금지하였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p>
    출처 제가 직접 겪었습니다 외부불펌금지 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5/05 13:05:07  203.251.***.105  3월23일  74698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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