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할머니는 한 손에 하늘색 바가지를 들고 그 안에 하얀색 콩?인지 쌀인지 담아져있었고
부엌으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셨어요.
부엌에 따라 들어가기 전 안방으로 보이는 문을 봤는데, 하얀색 장지문 뒤로
불을 켜놨는지 남자 실루엣이 곧게 허리를 펴고 양반다리 하고 앉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림자만 보이는데 새하얀 옷을 입고 계시단걸 알 수 있었는데, 그 분이
제 할아버지 였던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얼굴은 사진으로만 본 것이 전부인데
이상하게 꿈에선 할아버지라는 걸 알거 같았습니다.
그 뒤 할머니를 따라 부엌에 들어갔는데
할머니가 바가지에 들어있던걸 물로 행구시면서 뭔가 계속 준비 하시길래 뭐하시냐고
여쭤봤더니 할아버지 드릴 밥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뒤에서 할머니 얼굴을 보려고 하다가 답답해서 정말 할머니 맞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하시던 일 멈추시고 뒤돌아 저를 보시며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맞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돌아가셔서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았는데 얼굴을 보니 마음속으로
확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 할머니 두손을 부여잡고 보고싶었다고 막 울었는데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바라보시다가 고생했다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영문은 모른채
오랜만에 보는 할머니 모습에 울고만 있었습니다.
그 뒤에 집에 왠 여자가 집으로 들어오더니 할머니가 이제 가셔야 한다고 말하시곤
그 여자 뒤를 따라 가셨고 서서히 꿈에서 깼습니다.
할머니는 살아생전 치매로 고생하셨는데 저랑 언니, 동생을 많이 예뻐해주셨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최근 들어 많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고 어려워져
아버지는 지방에 내려가셔서 일하시고 저와 언니는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지금 준비중인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한테 힘내라고 나오신 걸까요?
따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꿈해몽 하실 수 있으신 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