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017.01.07. - 영상 의학과 의원에서 암발견. "와!!!일팔!!!내가 왜?" 처음엔 분노 그담엔 슬픔, 눈물, 회한 </div> <div> 그담엔 비자금 모아논 스텔스 통장 와이프 한테 고백하고 비번 갈쳐줘야 할거같고</div> <div> 컴퓨터는 포맷해야 할거 같고 ..기타등등 뒷일을 생각하기시작..대학병원 두군데 돌아보니 다행히 괭장히 초기라함.운이 좋다고도함.</div> <div> ㅜㅜ 휴.....</div> <div>2017.01.16 - 12년다닌회사 사직서 재출. 회사 난리남.</div> <div>2017.01.19. - 연월차쓰고 4박5일 가족해외여행. 와이프에겐 몸에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혹 수술한다고 이야기하고 회사 그만두는건 이야기</div> <div> 안함. 사장이 직접 전화옴. 퇴사말림. 전화비 엄청 나옴.</div> <div>2017.01.24. - 2017년02월07일 수술받기로함. 회복이 빠른 복강경으로 수술하기로함.</div> <div>2017.01.25. -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동종업계(경쟁사 및 다른지역업체)이력서 몇군데 넣음. 나름 이쪽분야 짬밥이랑 이름은 좀알려져있어 모두</div> <div> 연락옴. 그중 지금보다 연봉은 더 세지만 사람 많이 안만나고 시간적여유가 많아 공부도 좀할수 있는곳으로 가기로함. </div> <div> (한군데 짱박혀 있을땐 내경력이 어떤지 잘몰랐는데 막상 나오려고 하니 나름 인기에 흐뭇해함.) </div> <div> 이직 확정후 와이프에게 이직함을 고함. 아직 병은 알리지 않음.</div> <div>2017.02.03. - 퇴사.</div> <div>2017.02.05. - 맹장수술이랑 같은거니까 와이프한테는 엄마가 오니까 넌 회사나가고 애들이나 보며 오지말라고 말함. 와이프는 온다고하고... </div> <div> 옥신각신하다가 싸움. 와이프 삐져서 잠듬. 와이프한테 급미안해짐. 근데 알게되면 정말 몸도 약한 사람이 기절할꺼 같고 </div> <div> 그럼 장모님도 알게되고..머리 복잡해짐. 알게 되겠지만 지금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듬.</div> <div>2017.02.06. - 혼자 지하철타고 대학병원 입원.</div> <div>2017.02.07. - 새벽 모친 당도. 모친도 물혹정도로 알고 계심. 08시 수술실 들어감.</div> <div> 11시 입원실로 옮김. 와이프 와있음. 다행히 아직 모르는거 같음. 간호사가 6시간동안 재우면 안된다고 해서 와이프가 옆에 않아 계속 </div> <div> 기때기 때림. </div> <div>2017.02.08. - 교수가 24시간 되었으니 천천히 움직여보고 걸어보라고함. 수술받은지 하루만에 걸을수도 있다니 혼자 신기해함. 부축받아 살살 걷는거</div> <div> 보고 와이프 진짜 맹장수술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안심하는 눈치.</div> <div>2017.02.09. - 이젠 오즘도 혼자 누러감. 밥도 나옴. 와이프 이젠 안옴.ㅡㅡ 엄마도 안옴.ㅡㅡ</div> <div>2017.02..10 - 먹고, 운동하고, 싸고, 먹고 운동하고 싸고..반복.</div> <div>2017.02. 13 - 와이프 와서 놀다감. 이제 일반인처럼 잠바입고 밖으로 싸돌아 다니는거 보고 집에 가자고함.ㅋ</div> <div>2017.02..14 - 조직검사 결과 나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암으로 판정받으니 살짝 슬픈생각이듬.</div> <div> 와이프한테는 물혹제거하고 검사해보니 암이었다고 이야기함. 워낙 초기라 전이나 재발위험 1%도 안되고</div> <div> 완치율95% 이상이고 항암치료 같은거 전혀 필요 없고 퇴원하면 된다는 교수 이야기 해줌. 그래도 이제껏 나아오는걸 본게 있어 충격이</div> <div> 완화 되어 많이 울진 않음. 다행임.</div> <div>2017.02.15. - 퇴원. 집에오자마자 영맨불러 차바꿈. 순수한 수술스트레스로 인한 충동구매.안생 두번사나.. 와이프 아픈인간 갈구지도 못하고 내벼둠. </div> <div>2017.02.15. ~2017.02.28. 애들 밥주고 학교보내고 학원보내고 밥주고ㅜㅜ 운동하고...</div> <div>2017.03.02. - 이직한 회사 첫출근... </div> <div> </div> <div>이정도면 버라이어티 하죠...</div> <div>잠도안오고 끄적여 봤는데 별꺼 없네요...</div> <div>이제야 느끼는데 건강이 최고란 말은 빈말이 아닙니다. 가장중요하고 진실된 말입니다.</div> <div>여러분들 올한해 건강합시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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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03/04 03:07:23 221.139.***.30 소보로깨찰빵
289392[2] 2017/03/04 03:19:00 124.58.***.111 만화보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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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332[4] 2017/03/04 03:23:37 112.169.***.159 포수잡는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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