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div> <div>저희집은 산란계 농가를 하고 있습니다..</div> <div>앞서 계란 관련된 글을 두번써서,,, 베오베에 간 적이 있었죠.</div> <div> </div> <div>앞서 작성했던 글의 핵심은 두가지였습니다.</div> <div>첫째로 AI초동조치 실패에 대한 정부책임이 크다는것.</div> <div>둘째로 고질적인 계란 유통구조로 인한 생산농가와 소비자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것.</div> <div> </div> <div>정책적 차원에서 수입계란이 들어오면서 계란시세가 점차 과거 가격을 되찾아가는 추세입니다.</div> <div>최근에는 30개 기준으로 도매가가 5천원 안팎이니 소매가로는 7~8천원 수준이겠죠.</div> <div>어찌됐든 개인적으로 수입계란 조치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향후 수입계란을 계속 들여오기 시작한다면 그 파장은</div> <div>상상을 초월할겁니다.</div> <div> </div> <div>얼마전까지만해도 언론에서는 계란시세 폭등 이유의 하나로 생산농가와 유통상인의 물량 쟁여놓기를 지적했었습니다.</div> <div>물론 일부 여력이 되고 규모가 있는 생산농가의 경우는 그게 가능했겠지만, 대부분은 유통상인의 쟁여놓기에 기인한것이라는걸</div> <div>대부분의 국민들은 잘 모르십니다. 대부분의 생산농가는 쟁여놓을 시설이 있다고 해도 절대갑인 유통상인이 달라고 하면 줘야합니다..</div> <div>왜냐하면 하루에 몇개씩 나오는지 뻔히 알거든요. 그런상황에서 계란을 안주고 버티면 향후 유통상인의 표적이 됩니다.</div> <div>안줄수가 없어요.</div> <div> </div> <div>저희집은 하루에 4만여개의 계란이 생산됩니다. 오늘 기준으로 약 1만 판. 갯수로 하면 30만개의 계란이 쌓였습니다.</div> <div>유통상인들이 계란을 가져가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네들 창고에 쟁여놓은 그 계란을 먼저 처치해야 하기 때문이죠.</div> <div>물론 계란 가격이 높아져서 소비가 덜되고,, 설 이후 개학하기 전까지가 비수기인점도 영향을 미쳤을겁니다..</div> <div> </div> <div>이렇게 되면 다음과 같은 악순환이 계속 반복됩니다..</div> <div> </div> <div>1. 소비자들은 수입란(원가에 이미 국민세금이 지원되어있는...)을 비싼가격에 구매해야 합니다.</div> <div> 가뜩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캡슐(15구, 20구 등)로 포장되어있는 계란이 매대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div> <div> 물론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1판씩 주고 사먹는것보다 캡슐포장이 나을 경우도 있을겁니다.</div> <div> </div> <div>2. 생산농가는 상인들이 계란을 가져가지 않아, 현금 유통이 원활하지 않고 보관장소가 없을경우 폐기처분을 해야 하는경우도 발생합니다.</div> <div> 설령 유통상인이 가져가더라도 생산농가에서부터 신선하지 못한 계란을 공급하게 됩니다. 먼저 낳은계란부터 넘길테니까요. 당연히..</div> <div> </div> <div>3. 유통상인은 쟁여놓은 계란을 팔아야 하니,,,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지 못한 계란을 계속 공급하게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div> <div> 소비자들이 앉게됩니다.</div> <div> </div> <div>위 3가지가 계속적으로 반복되면 결국 소비자, 생산농가, 유통상인 모두가 피해를 보는 구조가 됩니다.</div> <div>물론 그 원인제공을 누가했느냐하면 최초 AI초동조치 제대로 못한 정부. 그리고 물량부족사태를 가지고 돈벌어먹을려고 장난질한</div> <div>일부 생산농가(95% 영세한 생산농가 제외)와 유통상인이겠죠. 마지막으로 이러한 상황을 그저 관망만 하는 농림부와 양계협회 등 관련 관공서..</div> <div> </div> <div>이런 상황에서 양계협회나 정부에서는 어떤 일련의 협의를 거쳐 국내산 계란가격을 대폭 낮춰서 계란 유통의 숨통을 좀 틔워주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데,</div> <div>전혀 어떠한 움직임도 하지 않고 그저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언론또한 이런 측면에 대해서 그 누구도 관심이 없습니다.</div> <div>그저 자극적인 기사... 흰계란이 맛있냐 영양이 좋냐... 이런 아무 의미없는 기사만 써왔습니다. 요샌 AI나 계란에 대한 기사도 별로 없더군요.</div> <div> </div> <div>이러한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되어있는게 참 씁쓸합니다. </div> <div>영세한 생산농가에서는 유통망을 뚫으려고해도 답이없습니다. 생산을 하면서 유통을 하는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군납이나 관공서 납품은</div> <div>이미 농협이나 거대 대기업에서 대량 구매의 이점과 정치력을 활용하여, 모두 독점 납품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이요? 더 어렵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생산농가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점에서는 저 또한 공감합니다. 더욱 노력해야함이 지당합니다..</div> <div>참고로 저희집은 정부에서 하라는 해썹인증이나 무항생제 인증... 적극적으로 다 했습니다. 특히 해썹인증은 인증제도 도입초기에 저희 도에서 최초로</div> <div>받았을정도로 많음 비용과 노력을 해서 신선한 계란 품질좋은 계란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 계란을 가지고 유통상인들이고,, 지자체고 모두 장난질뿐입니다.</div> <div>심지어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계란을 팔려고 치면 지역 계란장사들이 난리가 납니다... 계란 장사를 할수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저도 이제는 정치질을 좀 해볼렵니다. 저 또한 아는사람 통해서 통해서... 대기업,, 관공서 납품하도록 아쉬운소리하고 빽도 좀 써볼렵니다.</div> <div>이런 악질적이고 엿같은 유통구조를 지난 수십년간 그 어느 누구 하나 관심도 없고, 고치려고 노력도 하지 않네요.</div> <div> </div> <div>일개 영세한 생산농가에서는 뭘 할수가 없네요...이게 현실인가 봅니다.</div> <div>오유분들은 관심이라도 좀 가져주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div> <div> </div> <div>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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