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제목 그대로 저희집은 30년 넘게 산란계 양계장을 하고 있습니다.. </div> <div>얼마전에 글 올린게 베오베로 갈줄은 몰랐는데,, 정말 계란이 핫이슈는 핫이슈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div> <div>이번에는 중간 상인들의 횡포에 대해서 몇가지 써보고자 또 글을 올립니다.</div> <div> </div> <div>저희집은 다행히도, 아직까지도 AI를 잘 막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하루하루</div> <div>멀리서 걱정만 하고 있지요.</div> <div> </div> <div>얼마전 전북 김제에서 AI가 터진 여파로 사료차 동선 등 역학조사 차원에서 저희집도 오늘까지 계란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div> <div>현재 농장에는 약 1만여판이 쌓여있고, 내일 새벽에 상인들이 와서 싣고 간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얘기를 들어보니 현재 마트에서 30구 1판이 1만원 안팎으로 팔리는것 같습니다..</div> <div>저희집에서 도매가로 중간상인에게 넘기는 가격은 약 6~7천원 사이입니다.</div> <div>그런데 대체! 무슨 이유로 약 3~4천원의 마진이 더 붙어서 마트에서 팔리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div> <div>인건비, 기름값, 유지보수비, 이윤 등등을 뺀다고 하더라도... 중간상인 거쳐 최종 유통매장으로의 2~3단계가 거쳐진다고 한들...</div> <div>왜 도매가의 50%수준의 마진이 붙는 구조가 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아마 장사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세가 오르락 내리락 해야지 상인들이 돈을 번다고 합니다.</div> <div>시세가 오를때는 사재기 해놨다가 비싼값에 팔고, 시세가 내릴때는 농가에 세일을 종용하거나 후려쳐서 더 낮은 단가에 구매를 하지요.</div> <div>물론 장사를 하는 방법론의 하나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매번 농가는 유통상인이 해달라는 대로 해줄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 말씀드립니다..</div> <div> </div> <div>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뾰족한 대책도 없고, 별로 개선해야겠다는 의지도 없으며... 유통라인의 횡포와 그 절대적인 권력은 1차 생산자인</div> <div>농가 혼자의 힘으로 넘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장벽이라는걸 나이를 먹다보니 자연스레 알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에 언론이든,,, 시민단체든 계란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왜곡되어져있는 1차 생산물(농축수산물...)의</div> <div>잘못된 유통구조에 대해서 실태를 폭로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는 행동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div> <div> </div> <div>다시한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혹시나 오유에 계신 중간 상인분들 중 합리적인 마진을 취하면서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모두를 싸잡아서 비판하는것은 아닙니다.</div> <div>적정하고 합리적인 마진으로 유통업에 종사하시는분들도 힘내시기 바랍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