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학부시절에 칸트와 헤겔이라는 교수님 철학과 전공수업을 한 학기 들었었는데</div> <div><br></div> <div>시절이 하 수상하여 그 ㄱㅎㅅ 교수님께서 왠 청문회까지 나오시고 ㅠㅠ</div> <div><br></div> <div>그 와중에서도 교수님은 여전히 표정 하나 변하지 않으시는 걸 보면서 착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예전에 그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었는데, </div> <div><br></div> <div>탈북자 출신으로 이대에 들어온 학생의 지도교수가 되신 적이 있다고 하셨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학생이 한 학기 정도 학교를 다니고서는 자퇴를 하겠다고 교수님과 상담을 했는데, </div> <div><br></div> <div>도저히 공부를 못 따라가겠다고, 특히 영어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 수가 없고 학교생활도 너무 힘들다고 펑펑 울었었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교수님께서 울지 말라고 하시고, </div> <div><br></div> <div>나도 예전에 다른 나라에서 유학을 해보면서 힘든 경험을 하기는 했지만, </div> <div><br></div> <div>너처럼 완전히 다른 문화에 심지어 아무 이유도 없이 단지 네가 그곳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적대적이기까지 한, </div> <div><br></div> <div>그런 곳에서 혼자 싸워가며 지내본 경험은 없다. </div> <div><br></div> <div>그래서 지금 네가 얼마나 힘들지, 나는 짐작조차 안 되는구나. 라고 하셨대요. </div> <div><br></div> <div>그 말씀을 듣는데, 보통 어른들이 예전에 나도 그랬었는데, 다 지나간다 라든가, </div> <div><br></div> <div>힘내라 나도 니맘 다 안다 이런 식으로 위로를 해 주는 경우가 많잖아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교수님은 나는 모른다, 이렇게 위로를 해 주셨다고 해서 뭔가 그 진심이 마음에 와닿은 적이 있었어요.</div> <div><br></div> <div>ㄱㅎㅅ 교수님 표정은 저렇게 엄하셔도 정말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ㅠㅠ</div> <div><br></div> <div>그래도 학생들이 선생님 나쁜사람 아니라고 일부러 문자까지 보내준다고 하는데도 </div> <div><br></div> <div>여전히 전혀 표정변화가 없으신 것 보고 역시 교수님ㅋㅋㅋ 하고 빵터졌네요.</div> <div><br></div> <div>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교수님도 어서 원래 자리로 무사히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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