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희 아버지는요.. 70년대 말, 80년대 초중반까지 . </p> <p>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으쌰으쌰 하셨던 분입니다.</p> <p><br></p> <p>심지어는 어머니께서 저를 임신하고 계실때 .. 경찰들이 집으로 아버지를 체포하기 위해 찾아와서</p> <p>지리산에 숨어계셔야 했던 분이시지요.. </p> <p><br></p> <p>노동조합의 조합장을 맡으실 만큼 .. 앞에서 투쟁하셨던 분이십니다.</p> <p>노동자를 위해 투쟁하시다가 회사측에서 내민, 당시로써는 집 두어채도 살만큼의 돈뭉텅이를 </p> <p>단칼에 거절했다고 너희에서 부끄러운짓 아버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술에 취하시면 호탕하게 웃으시던분입니다.</p> <p><br></p> <p>그런데. 그런 자랑스러운 아버지께서 너무나 슬픈 이야길 저에게 하셨습니다.</p> <p><br></p> <p>"딸아.. 촛불집회 그거 나가지마라.. 니가 나가서 소리질러봐야. 피흘리고 싸워봐야. . 아무것도 바뀌는것은 없다. </p> <p>너만 다치고 이 나라는 변하는것이 없을것이다."</p> <p><br></p> <p>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고 역사를 되돌아 봤지요.. 70년대 80년대 .. 모두 기회가 있었습니다. </p> <p>청년들은 거리로 나가 투쟁하고 싸우고 독재정권과 싸웠지만. 결국.. 국회에서 행하는 정치적 세력에 </p> <p>무너지고 깨졌습니다. 아버지가 투쟁한 세월은 .. 아버지의 힘으로 시민의 힘으로 아무것도 바꿀수 없던</p> <p>그런시대였던 것입니다. </p> <p><br></p> <p>근데요 아부지.. 아부지 딸은 내일 또 나갈겁니다.</p> <p>아부지 딸이니까요!..// </p> <p>가까운 훗날, 아부지에게 당당히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바꾼거라고..</p> <p>우리의 촛불이 이 나라를 바꿧다고. 아부지가 청년시절 그렇게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셨기 때문에</p> <p>우리가 촛불을 밝혀, 이 시국을 바꿀수 있었다고. 아버지의 그 시절은 헛된게 아니라고. 애기해 드릴수 있길.. 정말 </p> <p>간절히 기도합니다. </p> <p>부탁합니다.</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