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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꺄아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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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413719
    작성자 : 꺄아악
    추천 : 2
    조회수 : 267
    IP : 222.233.***.2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11/25 02:18:58
    http://todayhumor.com/?freeboard_1413719 모바일
    초스압 올해는 조금 힘드네요
    옵션
    • 창작글
    올해는 처음부터 참 기쁜일도 많고 슬픈일도 많았습니다.
    원래 2월 중순 전역이지만 친구이면서 분대장인 녀석과 싸우는 바람에 ☆만창☆을 다녀오는 바람에 전역이 3월로 미뤄졌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전역날에도 아직 말출을 못 나갔었더래죠..

    초등학교까진 조부모님과 부모님과 동생이 같이 살다가 중학교땐 분가해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지만, 학교가 더 가깝다는 핑계로 동생을 편애하는 부모님을 떠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대학교때는 짐 옮기기 귀찮다며 미뤘고, 휴가때도 옷이 다 거기 있다며 할아버지네서 생활했습니다. 그랬던 할아버지 품을 떠나 말출과 동시에 부모님 밑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 했습니다.

    말출 복귀 전날, 개강 첫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어머니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할머니가 쓰러지셨다고. 가보니 할머니는 중환자실에 계셔서 면회가 제한 됬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계속 유지할 수 있었지만, 뇌인지 신경인지 뭐가 망가져서 상태가 좋아질 가능성은 제로라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방에서 숨죽여 울었습니다. 돌아가신게 아니라 슬퍼해야 하는지도 감이 안 왔습니다. 할머니를 붙잡고 너없으면 내가 어떻게 사냐고 우시는 할아버지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5월엔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제가 좋아서 따라다니고 꼬셨는데, 그아이가 먼저 사귀자고 하더군요. 여자친구는 몇번 있었지만 고백 받은적도 처음이고, 지금처럼 오래 사귄것도 처음입니다... 아무튼, 사귀기로 한 날 할아버지가 저를 부르시더니 집 청소를 도와달라 하시는 겁니다. 집에 있는 옷장과 각종 접시나 제기들, 책상과 식탁등 대부분의 가정살림을 부시곤 다 갖다 버렸습니다. 이제 자기는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이런건 필요없다 하십니다.

    정확히 한달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여자친구와 동물원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있을 때 연락을 받고 그 먼거리를 울면서 반은 걸으며 반은 뛰며 전철로 향했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엄마한테 왜 이제야 오냐고 하는데 뒤로 보이는 꽁꽁 싸멘 하얀 무언가가 눈에 들어와 엄마의 잔소리가 전햐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부모님보다 더 오랫동안 함께 지냈던 할아버지인지라 엄청 울었습니다. 아마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이때만큼 울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염을 할 때도, 발인을 할 때도.. 참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살면서 흘렸던 모든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나가다 조금이라도 닮은 할아버지가 보이면 가슴이 턱 막혔습니다.

    할머니는 죽을고비는 많이 넘기셨다며 요양병원으로 옮기셨습니다. 할아버지 장례를 치루고 남은 돈이 천만원 가량 있었는데, 병원비가 한달에 150가량 빠져나가기에 이 천만원을 병원비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678910월은 정말 별 일 없이 잘 지냈습니다. 실습도 하고, 여자친구랑 여행도 가고, 동생도 입대 시키고 그냥 즐겁게만 지냈습니다.

    어느날 문득 아버지로부터 다음달부터는 할머니 병원비를 다시 내야 할 거라 생활비가 빠듯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다가 취직을 해서 이제 내가 돈 벌어서 병원비에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두번째 출근날 일에 적응하느라 일찍 잠을 청했고, 오후출근이라 알람도 늦게 맞춰놓은 상태에서 새벽에 잠 깼습니다. 아버지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할머니가 위독.. 뱡원에 가봐야되... 급하다... 너무 피곤했기에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에 어머니가 깨우더니 준비하랍니다. 아버지가 '아니 뭔 자는 애를 깨우냐' 하지만 이번엔 다시 잠에 들 수가 없었습니다.

    12시에 식장이 비어서 12시에 할머니를 모시고 식을 치뤘습니다. 의경교육대에서 자대배치 대기중이던 동생을 데리고 와선 할머니께 인사 드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어제 할머니를 할아버지 옆에 모셔드렸습니다.

    할아버지가 국가 유공자이기 때문에 호국원에 모실 수 있는데,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면 나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할아버지 옆으로 바로 모실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아프실 때 할아버지는 "내가 먼저 가야되는데.. 그래야 할머니가 편한데.." 라고 하셨고, 중환자실 입원 하셨을 때 수술을 거절하셨었답니다. 

    할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던 아버지는 할아버지 장례를 치루고 남은 돈으로 빚을 갚을 수 있었고, 할아버지가 살던 집에 이사 들어와 살아 매달 내던 월세도 안내게 되었습니다. 정말.. 염을 할 때도, 발인을 할 때도, 연화장에서도..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지만 쉰이 넘도록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생활비를 줄이려 점심은 일하는 곳 근처에 있는 할머니댁에서 먹으며 할아버지에게 잔소리를 듣는 생활을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빚에 쪼들려 제2금융권, 제3금융권까지 찾아보고 계셨습니다. 그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 못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한방에 다 갚을 수 있었기에 주변사람들은 호상이라고 불렀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는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울진 않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충격이 너무 커서, 병원에 오래계셔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길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덤덤하던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이번에는 더 힘들어 하셨습니다. 어머니.. 라는 존재가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제 가족중 누군가가 죽은게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아직도 할아버지 사진을 보면 눈물이 나오고, 그때 들었던 노래를 들으면 할아버지 얼굴이 떠오르는데 참...



    페북을 지워서 이런 쓸데없고 아무도 읽지 않을 글을 올릴만한데가 없었습니다.
    그냥.. 요즘 너무 힘들어서 길지만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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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5 02:20:39  1.211.***.59  로꼬Chu~  702532
    [2] 2016/11/25 02:20:46  175.114.***.59  브루펜  10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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