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로 인해 오유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div><br></div> <div>처음에 한 성우와 넥슨에 대한 여론에서 시작되었던 메갈리아 논란은,</div> <div>레진코믹스와 웹툰작가들에 대한 논란,</div> <div>그리고 정의당과 JTBC,</div> <div>결국엔 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논란으로 확대되어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div> <div><br></div> <div>여전히 그 논란의 핵심에는 메갈리아가 있구요.</div> <div><br></div> <div>논란을 보면 그 논란의 핵심자체가 어떤 프레임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div> <div><br></div> <div>옹호하는 쪽의 의제 : 페미니즘은 진보적이고 좋은 사상이다 -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다 - 메갈리아 반대여론은 옳지 않다</div> <div>반대하는 쪽의 의제1 : 페미니즘은 진보적이고 좋은 사상이다 - 메갈리아는 잘못됐다 - 그러므로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 아니다</div> <div>반대하는 쪽의 의제2: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다 - 메갈리아는 잘못됐다 - 그러므로 페미니즘은 잘못됐다</div> <div><br></div> <div>즉, 입장의 차이에 관계 없이 이번 논란으로 이슈가 된 다른 논제들은 모두 사라지고 페미니즘이 모든 프레임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죠.</div> <div><br></div> <div>사실 이번 논란에는 다른 프레임도 충분히 가능합니다.</div> <div><br></div> <div>혐오발언에 대한 프레임</div> <div>미러링이라는 방법의 정당성</div> <div>발언의 수위에 대한 사회적 논란</div> <div><br></div> <div>등이죠. </div> <div><br></div> <div>물론 메갈리아를 빼버린 채, 기업과 계약직과의 관계, 기업과 소비자와의 관계, 표현의 자유의 한계, 진영논리 등 메갈리아와는 관계없는 프레임으로 논의를 가져갈 수도 있겠지만, 메갈리아라는 것이 그 논의의 핵심이라고 보더라도 반드시 페미니즘이 프레임을 독점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div> <div><br></div> <div>사실상 진보진영이 메갈리아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프레임 자체가 페미니즘 대 안티페미니즘의 구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언론과 정당이 만든 것이 아니라 사실상 네티즌들이 그런 프레임을 짠 것이죠. 결국 그 프레임 속에서는 어떻게 하든 진보라면 답은 하나밖에 없어요. </div> <div><br></div> <div>하지만 프레임 자체가 다르다면, 진보의 입장에서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는거죠. "혐오범죄" "혐오발언"이라는 것이라면요. </div> <div><br></div> <div>이부분에서 상당히 영리했던 것이 메갈리아인데, 원래 "혐오"의 프레임은 일반적으로 일베의 독점적 영역이었거든요. 그리고 일베를 반대하는 데에 많은 기존 커뮤니티들이 참여했지만, 일베반대라는 명분을 본인들이 가져다 만든건 몇 안되죠. 그리고 그 방식이 따라하기(미러링)이든, 그 모습이 일베와 똑같든 관계없이 어쨋든 메갈리아와 일베는 서로 반대하는 커뮤니티라는 인식을 만들어냈구요.</div> <div><br></div> <div>어쨋든... 메갈리아로 인해 페미니즘에 대한 좋든 싫든 관심 자체가 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상당히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여론이 급격하게 많아졌다는 것도 있지만). 그리고 페미니즘은 사실 이번 논란에서 잘못된 방향성이라고 봐요. 논란의 주제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혐오였어야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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